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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위험의 구조 : 전쟁이 일상이 된 세계 016 1. ‘트럼프 비서실장’ 존 켈리의 방향 바꾼 애국 018 - 바이든 행정부가 장군 진급자 인솔 맡겨 - 2.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푸틴 028 - 안보리 제재 ‘폐그물’ 만들어 - 3. 국민이 국가 지킨 영웅 일상적으로 추모하는 나라 038 - 핵잠수함보다 중요한 호주의 안보 寶劍 ‘The Last Post’ - 4. “너희들 죽음의 대가로 대한민국에 자유를 안겨주거라!” 048 - 에티오피아를 아프리카 ‘BTS 외교’ 교두보로 삼자 - 5. 한국 안보의 ‘서그(thug·자객)’ 북·러 신조약 폐기 전략 058 - 북·러 신조약, 유엔안보리 결의안 정면으로 위배 - 6. K-스포츠 다섯 가지 스토리로 배우다 069 - 파리 올림픽 빛낸 대한민국의 힘 - 7. 20조 원 규모의 ‘방산업체 노후연금’ 확보 082 - K-방산의 미국 MRO 진격 - 8. ‘통일 그만두자’는 임종석은 현실주의적 패배주의자인가! 092 - 여야 모두 “노(No)”한 이유가 있다 - 9. 푸틴·김정은의 쿠르스크 파병 도박 손익계산서 103 - 북 장병 희생, 전 세계 공분, 북·중관계 악화… - 10. ‘윈 홀드 윈(승리-억제-승리)’ 전략 찾아야 113 - 한반도 위협하는 ‘트럼프 5중전선’ - 제2막 전환의 시점 : 한국은 무엇을 걸 것인가 024 11. 군 간부 법적 임기 보장하는 정상적 관행 정립돼야 126 - 30년 동안 육군총장 평균 임기는 1년 4개월 - 12. 트럼프식 ‘매드맨 전략’, 공포 관리하고 TF로 대응해야 138 - 1기 때보다 한층 독해진 트럼프의 압박 - 13. 김정은의 ‘2025버전 북한 체제 지키기’ 전략 148 - 美 정보기관의 ‘오피셜’과 ‘뇌피셜’로 진단한 김정은의 속내 - 14. ‘스마트국방 독트린’으로 ‘스트롱 코리아’ 만들자 158 - ‘귀신 잡는 해병’ ‘1000리 행군 특전사’는 이제 그만… - 15. 트럼프의 원전 관련 4대 행정명령=美 경쟁력 회복 길잡이 170 - ‘미국 에너지위원장’ 더그 버검의 에너지정책 주시해야 - 16. 우크라이나·중동 거쳐 한반도 향하는 ‘삼박자’ 트럼프 외교 180 - ①분명한 북핵 해결 의지 ②김정은 친분 우선 활용 ③한국 패싱 우려 - 17. 국익 수호의 최후 전사, 외교관 사용 설명서 190 - 이스라엘 부대사 ‘발품 외교’로 본 외교 전쟁 - 18. 크림반도처럼 우크라이나 점령 노리는 푸틴의 3단계 하이브리드 200 - 필요하면 군사적 수단으로 진행 과정 엄호도 불사 - 19. “‘케데헌’ 즐길 수 있는 건 군인들의 희생 덕분” 210 - 용산 전쟁기념관 찾은 리처드 테일러 - 20. 〈인터뷰〉 “이젠 ‘K-캔두 이데올로기’로 행복강국 만들어야” 220 - 외교·안보·K-방산 전문가 백승주 회장의 ‘APEC 이후 韓 생존법 - |
호암(湖巖)
백승주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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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더 이상 하나의 축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다극화라는 말은 질서를 의미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충돌의 동시다발화를 뜻한다. 강대국 간 경쟁은 분산되었고, 그만큼 위험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는 적을 많이 가진 나라가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규정하지 못한 나라다. 모호함은 중립이 아니라, 타인의 전략에 편입되는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이 시기 한국이 마주한 질문은 분명했다. 무엇을 걸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선택을 미루는 국가는 결국 선택당한다. 결정은 언제나 강요된 형태로 찾아오며, 준비되지 않은 국가는 가장 큰 비용을 치른다. 동맹, 자율, 균형이라는 단어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의 문제다. 그것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지, 어떻게 설명되는가는 부차적이다. 이 책은 결단을 미화하지 않는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며, 모든 대가는 정치적·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결단을 회피하는 비용은 언제나 더 크다. 이 시기 국제질서는 감정이나 도덕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힘의 분배, 의지의 명확성, 그리고 행동의 일관성이 국가의 위상을 결정했다. 이 책은 그 냉정한 구조 속에서 한국이 어떤 질문 앞에 서 있었는지를 기록한다. 그리고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다음의 결정 앞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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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시간, 중립은 사라지다
세계는 다극화가 아니라 다중 충돌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트럼프 변수, 북·러 밀착, 중동과 유럽의 전쟁은 동시에 한국을 압박했다. 이 시기 가장 위험한 태도는 ‘결정을 미루는 것’이었다. 이 권은 한국이 무엇을 걸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묻는 마지막 기록이다. 책은 사후적 회고가 아니다.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을 안전한 거리에서 정리한 평론도 아니다. 이 글들은 모두 “지금, 여기”에서 쓰였다. 총성이 멎지 않은 전쟁터를 두고, 외교 문장이 아직 닫히지 않은 협상 국면을 두고, 그리고 정치적 판단이 국가의 생존과 직결되던 순간마다 쓰인, 대한민국 대표적 정론지 〈월간 신동아〉에 연재한 기록이다.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세계는 한 번도 평온했던 적이 없다. 코로나 팬데믹은 국가의 통치 능력을 시험했고, 미·중 전략 경쟁은 국제질서를 다시 짜기 시작했다. 북한은 핵을 ‘협상 카드’가 아니라 ‘체제의 문법’으로 굳혀갔고,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은 전쟁이 더 이상 과거의 언어가 아님을 증명했다. 한국은 그 모든 격랑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이 연재는 그런 시기마다 “무엇이 옳은가”보다 “무엇이 작동하는가”를 묻는다. 감정적 분노보다 전략적 판단을, 선의의 기대보다 냉정한 현실 인식을 택한다. 국방과 외교를 분리된 영역으로 보지 않고, 정치·경제·문화·여론이 얽힌 하나의 생존 시스템으로 바라본다. 이 글들은 정책 보고서가 아니며, 동시에 선동적 칼럼도 아니다. 현장을 아는 사람의 언어로, 그러나 현장에만 갇히지 않으려 애쓴 기록이다. 군과 외교의 세계를 신화화하지 않고, 개인의 선악으로 환원하지 않으며, 제도와 구조, 그리고 선택의 결과를 끝까지 추적한다. 세 권으로 나뉘었지만, 이 책은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대한민국은 위기의 시대에 어떻게 판단해 왔고, 무엇을 놓쳤으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월별 연재라는 형식은 이 질문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시간의 압박 속에서 내려진 판단은 종종 불완전했지만, 그렇기에 그 판단의 논리는 더욱 또렷하다. 이 책은 “틀렸던 예측”마저 숨기지 않는다. 그 또한 기록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 글이 독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동의가 아니라 사유다. 찬반을 나누기 전에, 감정을 앞세우기 전에, 국가를 말할 자격이 무엇인지를 함께 묻는 일이다. 이 글이 가능하도록 5년여의 시간 동안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토론을 아끼지 않은 아내 허부영, 딸 경서, 아들 민재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한다. - 2025년 12월 어느 날, 동이 터오는 새벽,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에서 백승주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