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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뒤밟기하룻밤 사이에숏츠기묘한 헌책방진짜 내 속마음다시 처음으로귀신을 만나기 위한 첫 번째 방법귀신보다 무서운 민재귀신을 만나는 두 번째 방법귀신을 만나는 세 번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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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다 무서운 친구 앞에서 배우는 ‘나를 지키는 법’소원을 들어주는 귀신 이야기, 그런데 읽다 보면 점점 더 또래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동화다. 첫 장에서는 “나 귀신 봤어!” 하고 떠드는 반 친구의 허풍에서 출발하지만,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중심은 ‘귀신’이 아니라 재성이의 마음으로 옮겨 간다. 사람들 앞에서는 능청스럽게 웃으면서도 뒤에서는 친구를 밀쳐 물에 빠뜨리는 민재, 그런 민재를 피하려다 어느새 아무에게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 버린 재성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불편함과 불안, “나만 이상한 애가 된 것 같은” 공기가 숨김없이 드러난다.《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 속에는 지금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요소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유튜브 영상과 귀신 목격담, 숏츠처럼 짧고 자극적인 이야기, 새벽 3시에만 열리는 수상한 책과 ‘일주일 동안 하루 세 번 소원을 말하라’는 룰까지. 장례식장, 굴다리, 헌책방 같은 공간은 공포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면서도 잔혹한 묘사를 피해 독특한 긴장감을 만든다. 그러면서도 이 책이 끝까지 붙잡고 있는 건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내가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귀신에게만 기대어 모든 걸 해결 하고 싶었던 재성이가 장례식장의 소년, 굴다리에서 만난 아저씨와의 대화를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섬세하게 따라붙는다. ‘도망치고 싶다’와 ‘말해야 한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 소원을 빌면서도 계속 생기는 불안이 솔직하게 그려져, 비슷한 경험을 해 본 어린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겹쳐 보게 된다.웃다가도 ‘나였으면?’을 떠올리게 하는 임지형·양은봉식 공포 동화《우리 반 욕 킬러》, 《우리 반 팩폭러》, 《유튜브 스타 금은동》, 〈내일은 슈퍼리치〉, 〈푸하하 달리기 클럽〉등으로 아이들의 말과 관계, 미디어 환경을 여러 각도에서 비춰 온 임지형이, 이번에는 “귀신”이라는 으스스한 소재를 통해 학교폭력과 또래 괴롭힘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공포와 유머, 일상성이 섞인 문장 덕분에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술술 넘어가고, 다 읽고 나서는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괴담특공대〉, 《Voo’s 호러판타지아》 등으로 호러 감성을 구축해 온 양은봉의 그림은 장면마다 감정선을 섬세하게 다루어 글과 그림이 함께 이야기를 끌고 간다.교실에서는 관계·언어·학교폭력 예방 수업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고, 가정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같이 읽은 뒤 ‘나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지’, ‘어떨 때 무섭다고 느끼는지’를 이야기 나누기에 좋다.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재미로,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마음이 멍든 아이에게는 작은 손잡이로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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