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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7
정키 15 부록 209 『정크』 최초 원고 28장 211 『정크』 원래 원고의 서문 217 A. A. 윈에게 쓴 윌리엄 버로스의 편지(1959) 225 『정키』 해설(1952) -앨런 긴즈버그 228 칼 솔로몬이 쓴 발행인의 글: 『정키』(1953) 233 『정키』(1964) 서문-칼 솔로몬 235 『정키』(1977) 서문-앨런 긴즈버그 238 감사의 말 244 작품 해설-올리버 해리스 245 |
William Seward Burroughs,윌리엄 S. 버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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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들리는 질문이 있다. ‘왜 마약 중독자가 되는가?’ 답은 ‘스스로 중독자가 되려는 사람은 없다.’이다. 하루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마약 중독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은 없다.
---p.12 나는 감방 가득한 중독자들이 금단 증상 때문에 각자 비참한 상태로 침묵하고 부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감방의 중독자들은 불평하거나 움직여도 소용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아무도 누구를 도울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타인에게서 받을 수 있는 열쇠는, 비밀은 없다. ---p.13 “리 씨, 왜 마약이 필요합니까?” 어리석은 정신과 의사가 하는 질문이다. 답은 이렇다. “아침에 침대에서 나오려면, 면도를 하고 아침을 먹으려면 약이 필요합니다. 살아 있으려면 약이 필요합니다.” ---p.43 내가 중독자들을 판별하는 것은 겉모습을 통해서가 아니다. 점쟁이가 숨은 수맥을 찾아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느낌을 통해서다. 걸어가고 있다가 갑자기 내 세포들 속에 있는 중독자가 점쟁이의 봉처럼 씰룩거리며 움직인다. “여기 중독자가 있다!” ---p.101 중독자에게는 중독자만의 시간이 있다. 약을 못 하게 되면 시계가 느려지다가 멈춘다. 버티면서 금단 증상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금단 증상을 겪는 중독자는 외적인 시간에서 탈출할 수 없고, 어디로도 갈 수 없다. 그저 기다릴 수밖에. ---p.124 죽음은 삶의 부재다. 삶이 물러나는 곳마다 죽음과 부패가 자리 잡는다. 오르곤 에너지건 생명력이건, 우리 모두가 늘 추구해야 하는 무엇이 이 계곡에는 많지 않다. 음식은 집까지 가져오기 전에 썩는다. 우유는 식사를 채 마치기 전에 쉰다. 이 계곡은 ‘반(反)생명력’이 뚫고 들어오는 곳이다.(147~148쪽) 십 년 동안 마약을 멀리한 중독자라도 중독자는 티가 난다. 마약의 표식은 지워지지 않는다. ---p.158 중독자가 자기 의지로 약을 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질문의 답은 아무도 모른다. 약이 주는 피해와 공포를 신중하게 도표로 만들더라도 약을 끊겠다는 감정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약을 끊겠다는 결심은 세포의 결심이며, 일단 끊기로 결심하면 이전에 약을 멀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약으로 영영 돌아갈 수 없다. 중독에서 돌아오면 오랫동안 멀리 떠나 있었던 사람처럼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pp.206~207 나는 마약이 유기물과 무기물, 동물과 식물 사이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마약이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기분을 떨칠 수 없다. ---p.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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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은 흥분제가 아니다. 삶의 방식이다.”
헤로인에 빠졌던 버로스의 초기 기록인 이 책은 아편과 그 파생 약물뿐 아니라 마리화나, 코카인, 벤제드린, 넴부탈, 페요테, 야헤, 항히스타민제 등도 언급되어 있으니 어느 정도는 ‘약물 백과’라고 일컬을 수 있다. 인류학을 공부한 버로스의 학력(처음에는 하버드, 다음에는 멕시코시티 대학교)을 반영하듯, 이 책은 민족지 연구 보고서를 모방한다. 미국 도시의 다양한 하위 문화의 영역과 습관에 대한 상세한 묘사이자, 전쟁 직후 시기에 등장하고 쇠퇴한 하위 문화의 기록이기도 하다. 중독자 세계에서 쓰인 언어와 범죄 은어에 주목한, 암흑가의 언어학 연구기도 하다. 사실 버로스의 첫 소설은, 버로스가 이후 쓸 모든 것과 확연히 구분되며, 그러면서도 구절구절 읽을 때마다 이후 글들에 미친 유령 같은 흔적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것 같다. 하나는 작가의 정형에 맞지 않게 직설적인 책이며, 다른 하나는 그 개성에 맞게 뒤틀린 책이다. 이것이 위대한 독창적 미국 작가의 독창적 작품인 이 책의 역설적인 상황, 이 책의 운명이다. 미국 문학을 통틀어 윌리엄 S. 버로스만큼 체제와 관습에 저항하는 ‘저항의 아이콘’으로서의 위상을 지닌 작가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미국 사회의 도덕적, 정신적 파산을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통해 고발하는 버로스의 작품 세계는 20세기 대표적인 아방가르드 예술인 비트 문학을 탄생시켰고, 미국 전역을 뒤흔든 1960년대 대항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 이후에도 다양한 대중음악가와 예술가, 작가들에게 직간접적인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버로스가 미국 사회에 끼친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은 “포스트모던 문화의 지평을 견인하는 독보적인 세력”이자 “전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예술 창작을 멈출 수 없는 타고난 반항아”와 같은 칭호를 그에게 선사했다. 윌리엄 S. 버로스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936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엔 유럽을 방랑하고, 사설 탐정, 해충 구제업자, 바텐더, 신문기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그는 뉴욕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케루악, 긴즈버그 등과 함께 자기 파멸적인 자유를 극단으로 추구하는 삶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2차 세계 대전에서 승전국이 된 1950년대 미국은 자신만만한 제국이었고. 전 국민이 부(富)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 올라탄 거나 다름없는 분위기였으며, 모두에게 건전한 중산층의 삶이 강제되었다. 비트 세대 작가들은 이런 위선적인 가치관에 맞서서 마약과 알코올을 탐닉하고,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클럽을 드나드는 등 뉴욕 뒷골목의 서브 컬처 세계를 탐방했다.『정키: ‘약’에 대한 결정적인 글』은 버로스의 천재적 문학성을 드러내는 시초다. 버로스를 알고 싶다면, 아니, 비트 제너레이션의 작품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은 반드시 넘어야 할 통과의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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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이후 나타난 가장 중요한 작가. 그 환상성과 유머로 인해 나는 살아 있는 모든 작가 중에 그를 가장 존경한다. 혹은 죽은 이들까지도 포함하여.” -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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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트닉을 통틀어 윌리엄 버로스는 가장 위험한 작가다.” - 롤링 스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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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스의 목소리는 단단하고 냉소적이며 혁신적이고 자유롭고 유쾌하고 진지하며 시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적이다.” - 조앤 디디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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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스는 저격수다. 극한의 정확함과 함께 두려움을 모르는.” - 헌터 S. 톰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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