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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전통문화재단 영재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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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만 우리만의 프로그램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아이들을 키워보자’는 의욕으로 시작한 전통문화재단 영재교육원이 1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다시 새로운 10년을 시작했습니다. 한국화 운동을 해보자며 모신 김선두 교수님과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 작가들이 뜻을 함께해 시작한 일이 이제는 후대 제자 작가들까지 참여하는 교육으로 이어졌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늘 두근거리는 마음입니다.
창의, 개념, 설치, 미디어가 대세가 된 환경 속에서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라는 믿음으로 혹시 시대에 뒤처진 교육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흔들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회화 위주의 수업을 고집해 왔습니다. 다루기 어려운 화선지와 장지에서부터 화려한 표현이 가능한 캔버스, 대학생 언니·형들이나 접할 법한 비단, 옛 어른들이 사용하던 벽화까지, 더욱 다양해진 재료와 경험들이 이제는 우리에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재료는 어려운 대로, 쉬운 재료는 쉬운 대로 주어진 주제를 척척 표현해내는 우리 친구들이 참 대견합니다. 아이들은 점·선·면이 얼마나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깨닫고, 끙끙거리며 흙판을 긁어내고 물감으로 채워 넣는 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그 성취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지우는 것 또한 그리는 작업의 일부가 된다는 것, 잡지·비단·흙판 등 모든 것이 우리를 설레게 하는 미술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며, 이러한 과정들이 앞으로의 작업에 훌륭한 양분이 된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또한 서로를 도우며 배려하는 과정에서 친구의 소중함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올해도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애써주신 김선두, 김신혜, 박형진, 이재훈, 송지은, 신하순, 최문정 작가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든 작가님께서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를 오래 고민하며 수업을 준비해 오시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매 수업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하실 학부모님들을 위해 촬영하고 밴드에 공유해 주신 양지아 선생님, 출판작업을 위한 비평 수업을 진행해 주신 홍준서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불어 전통문화재단 영재교육원을 믿고 1년 동안 준비물을 챙기며 학생들이 영재원에 오갈 수 있도록 책임져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이미숙 / 전통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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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은 자신이 경험한 삶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이를 어떻게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 즉 그림의 형식과 재료기법으로 창의적으로 그려낼 것인가에 따라 그림의 가치가 정해지고 작가의 능력을 평가받습니다. 재료기법이 곧 그림의 주제인 시대입니다. 앤디 워홀이 ‘내 그림은 껍데기가 다’라는 말은 이를 두고 한 말입니다. 한국화 기법은 우리 재료기법이지만 서구재료기법위조의 교육환경에서 어떻게 보면 낯설고 새로운 재료입니다. 현대미술에서 작품의 컨셉과 형식 그리고 재료기법은 한 몸이라는 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한국화는 남보다 하나 더 새로운 무기를 지닌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장르라 하겠습니다.
한국화는 그림 도구 중에서도 가장 예민하고 성질이 까다로운 것들이 모여 있습니다. 붓은 휘청거리고 종이는 번지거나 자국이 쉽게 나고 먹은 한번 그으면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화는 창의성을 길러내기에 최적의 장르입니다. 전통문화재단 영재교육원의 미술영재 과정은 미래 한국화의 재목들을 길러내기 위한 클라스입니다. 2012년을 기점으로 수많은 미술영재를 길러냈습니다. 어린이들의 작품을 모은 화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미술영재 여러분들의 앞날에 한국화 수업이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김선두 / 중앙대학교 한국화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