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아Q정전 어떻게 삶의 주인이 될 것인가
루쉰 원저 권용선
너머학교 2015.05.05.
베스트
청소년 top100 8주
가격
15,000
10 13,500
YES포인트?
7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너머학교 고전교실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책소개

목차

1장 루쉰이 들려주는 『아Q정전』 이야기
미장 마을의 아큐라는 사나이
정신승리법과 노려보기주의
하루에 두 번 굴욕을 맛보다
마음이 하늘하늘해지다
짧고 허무한 전성시대
혁명 시대에 임하는 아큐의 자세
아큐의 말로와 때늦은 자각

2장 『아Q정전』이 말하고 있는 것
정신승리법 : 내 결점을 인정할 수 없다
노려보기주의 : 자기 인생에 대한 게으름
약자 괴롭히기 : 거짓 승리감에 도취되다
노예근성 : 강자에 먹히고 약자를 먹다
패거리 의식 : 구경꾼 무리에 속하다
혁명이 뭐길래 : 갖고 싶은 건 다 내 것?
어떻게 삶의 주인이 될 것인가?
TIP?신해혁명

3장 루쉰, 펜을 든 전사
소년의 꿈과 슬픔
아이들은 거짓말을 싫어해
TIP?아편전쟁과 태평천국운동
그림 같은 풍경은 농촌의 현실이 아니다
몸의 병을 고치는 자, 마음의 병을 고치는 자
환등기 속에서 병든 세상을 보다
민족의 정신을 치유하는 사상가의 길
쇠 방에서 잠든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TIP?신문화운동과 5?4 운동
광인과 전사, 잠든 세상을 깨우고 아이들을 구하다
희망은 새로운 세대로부터 나온다

4장 루쉰의 메시지를 읽는 시간
이러한 전사
전사와 파리
개의 반박
현인과 어리석은 자와 종
복수
잡감
선두와 꼴찌(「이것과 저것」 중에서)
죽음
쉬광핑에게

연대기로 본 루쉰의 생애와 작품
이 책을 쓰는 데 도움을 준 고마운 책들

저자 소개 2

魯迅,본명 : 저우수런(周樹人), 자 : 위차이(豫才)

중국의 문학가, 사상가, 혁명가이자 교육가. 본명은 저우수런이고 자는 위차이이다. 중국 현대 문학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루쉰은 당대의 중국 예술과 화에서 다른 어떤 작가와도 비견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한다. 중국 공산당이 국민적 영웅으로 찬양한 루쉰은 중국혁명의 지적 원천으로서 추앙받아 왔으며, 마오쩌둥을 위해 사상적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 저장성 사오싱(紹興)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조부의 하옥, 아버지의 병사 등으로 어려서부터 고생스럽게 살았다. 청년시대에 진화론과 니체의 초인철학, 톨스토이의 박애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1898년 난징의 강남수사학당에 입학,
중국의 문학가, 사상가, 혁명가이자 교육가. 본명은 저우수런이고 자는 위차이이다. 중국 현대 문학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루쉰은 당대의 중국 예술과 화에서 다른 어떤 작가와도 비견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한다. 중국 공산당이 국민적 영웅으로 찬양한 루쉰은 중국혁명의 지적 원천으로서 추앙받아 왔으며, 마오쩌둥을 위해 사상적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

저장성 사오싱(紹興)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조부의 하옥, 아버지의 병사 등으로 어려서부터 고생스럽게 살았다. 청년시대에 진화론과 니체의 초인철학, 톨스토이의 박애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1898년 난징의 강남수사학당에 입학, 당시의 계몽적 신학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1902년 졸업 후 일본에 유학, 고분학원을 거쳐 1904년 센다이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문학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의학을 단념, 국민정신의 개조를 위하여 문예 활동에 힘썼다.

1905~1907년 혁명당원의 활동에 참가하고, ‘마라시력설’, ‘문화편지론’ 등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 무렵 유럽의 피압박민족 및 슬라브계 작품에 공감하여 1909년 동생 저우쭤런(周作人)과 ‘역외소설집’을 공역하는 한편, 망명중인 장빙린(章炳麟)에게 사사하였다. 1909년 귀국하여 고향에서 교편을 잡다가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자, 남경임시정부와 북경정부의 교육부원이 되어 일하면서 틈틈이 금석 탁본의 수집, 고서 연구 등에 심취하였다. 1918년 문학혁명을 계기로, 처음으로 ‘루쉰(魯迅)’이라는 필명을 사용, 중국현대문학사상 첫번째의 백화소설인 ‘광인일기’를 발표하여 신문학운동의 기초를 다졌다.

5·4운동 전후 ‘신청년’ 잡지의 일에 참가하여 ‘5·4’ 신문화운동의 선봉이 되었다. 1918년에서 1926년에 이르는 동안 창작을 계속하여 소설집 ‘눌함’, ‘방황’, 논문집 ‘분(墳)’, 산문시집 ‘야초’, 산문집 ‘조화석습’, 잡문집 ‘열풍’, ‘화개집(華蓋集)’, ‘화개집 속편’ 등을 출판하였다. 이 중에 ‘공을기(孔乙己)’, ‘고향’, ‘축복’ 등을 발표하여 중국 근대문학을 확립하였는데, 1921년 12월에 발표된 중편소설 ‘아Q정전(阿Q正傳)’은 중국현대문학사상 불후의 대표작으로 세계적 수준의 작품이다. 많은 외국 작가의 작품을 번역하였고, 1920년 이후에는 베이징대학, 베이징여자사범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1924년 저우쭤런과 어사사를 조직하고, 1925년 청년문학사와 미명사(未名社)를 조직하였으나, 1926년 8월 베이양 군벌의 문화 탄압과 격돌한 베이징 학생애국운동 지지로 말미암아 베이징을 탈출, 아모이대학 중문과 주임으로 부임하고, 1927년 1월 당시의 혁명 중심 광저우(廣州)에 이르러 중산대학의 교무주임이 되었다. 1927년 가을 상하이의 조계에 숨어 쉬광핑(許廣平)과 동거하며 문필생활에 몰두하는 한편, 창조사, 태양사 등 혁명문학을 주창하는 급진적 그룹 및 신월사(新月社) 등 우익적 그룹에 대한 논전을 통하여 매우 전투적인 사회 단평(短評)의 문체를 확립하였다.

한편 소비에트 러시아 문학작품을 번역하여 소개하기도 하였다. 1930년 전후하여 중국자유운동대동맹, 중국좌익작가연맹과 중국민권보장동맹에 참가하여 국민당 정부의 독재 통치와 정치 박해에 항거하였다. 1931년 만주사변 뒤에 대두된 민족주의 문학, 예술지상주의 및 소품문파(小品文派)에 대하여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였다. 1927년부터 1936년까지 역사소설집 ‘고사신편’을 출판하였고, 대부분의 작품과 잡문은 ‘이이집’, ‘삼한집’, ‘이심집’, ‘남강북조집’, ‘위자유서’, ‘준풍월담’, ‘화변문학’, ‘차개정잡문’, ‘차개정잡문 이편’, ‘차개정잡문 말편’, ‘집외집’과 ‘집외집습유’ 등에 수록되었다.

또 1931년부터 판화 운동도 지도하여 중국 신판화의 기틀을 다졌다. 루쉰의 일생은 중국 문화사업에 지대한 공헌을 이룩하였다. ‘미명사(未名社)’, ‘조화사(朝花社)’ 등 문학 단체를 영도하고 지지하였으며, ‘국민신보부간’, ‘망원(莽原)’, ‘어사(語絲)’, ‘분류(奔流)’, ‘맹아(萌芽)’, ‘역문(譯文)’ 등 문예잡지를 주편하였고, 청년 작가를 열성적으로 적극 배양하였다. 외국의 진보된 문학 작품을 번역하는 데 힘쓰고, 국내외의 저명한 회화, 목각을 소개하였으며, 대량의 고전문학을 수집, 연구, 정리하고, ‘중국소설사략’, ‘한문학사강요’를 저술하였으며, ‘혜강집’을 정리하고 ‘회계군고서잡록’, ‘고소설구침(古小說鉤沈)’, ‘당송전기록’, ‘소설구문초’ 등등을 집록하였다. 죽기 직전에는 항일투쟁 전선을 둘러싸고 저우양(周揚) 등과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으나, 그가 죽은 뒤에는 대체로 그의 주장에 따른 형태로 문학계의 통일전선이 형성되었다.

그의 문학과 사상에는 모든 허위를 거부하는 정신과 언어의 공전이 없는, 어디까지나 현실에 뿌리박은 강인한 사고가 뚜렷이 부각되어 있다. 1936년 10월 19일 폐결핵으로 말미암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나고 민중 만여 명이 자발적으로 공제(公祭)를 거행하여 훙자오만국공묘에 묻혔다. 1956년 루쉰의 유해는 훙커우공원에 이장되었다. 1938년 ‘루쉰전집’ 20권이 출판되었다. 그를 혁명의 모범이자 사상의 근원으로 여긴 마오쩌둥에 의해 20세기 내내 중국을 지배한 개혁과 혁명적 변화의 선동가로서 거의 신적인 존재로까지 추앙받았다.

인민정부 성립 후, 루쉰의 저서는 분야별로 나뉘어 ‘루쉰전집’ 10권, ‘루쉰역문집’ 10권, ‘루쉰일기’ 2권, ‘루쉰서신집’이 간행되었고, 루쉰이 편교(編校)한 고적(古籍) 여러 종류도 다시 간행되었다. 1981에는 ‘루쉰전집’ 16권이 출판되었다. 베이징, 상하이, 사오싱, 아모이 등지에는 전후하여 루쉰 박물관, 기념관 등이 건립되었다.

루쉰의 다른 상품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인하대 국문과에서 「1910년대 근대적 글쓰기의 형성과정」이라는 제목으로 박사논문을 제출함으로써 긴 제도권 수업시절을 마감했다. 몇 해 전,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을 리라이팅한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이라는 책을 낸 바 있고, 그 밖의 저서로 『문학의 외부, 근대적 글쓰기의 탄생』, 공저서로 『들뢰즈와 문학기계』,『‘소년’과 ‘청춘’의 창』, 『문화정치학의 영토들』 등이 있다.

권용선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426g | 175*220*11mm
ISBN13
9788994407340

책 속으로

자신을 무시하며 힘으로 괴롭히는 강한 자에게 대처하는 아큐만의 일종의 ‘정신승리법’이었어. 아큐의 그런 처세술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을 가지고 놀리며 그의 자존심을 박박 긁곤 했지.
“아큐! 이건 자식이 애비를 때리는 게 아니라 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야. 네 입으로 말해 봐! 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라고!” 그러면 건달들에게 머리끄덩이를 붙잡힌 아큐는 이렇게 대꾸할 뿐 어쩔 도리가 없었어. “그래! 난 벌레야. 됐어? 이래도 안 놔?” 아큐의 정신승리법은 정말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했어. 그런 수모를 당하고도 결코 기세가 수그러들 줄을 몰랐거든. “난 그야말로 자신을 경멸하는 데 일인자다. 장원급제한 사람도 일인자, 나도 일인자!” 라며 금세 승리의 기분에 도취되곤 했어.
--- p.22

지금 그를 따라오는 군중들의 눈빛에도 뭔가 늑대의 눈빛과 비슷한 것이 있었어. 둔한 듯하면서도 서슬 퍼런, 그의 몸뚱이를 씹어 먹어도 성에 차지 않을 듯한 야수 같은 눈빛이라고나 할까? 그에게서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으며 그의 뒤를 쫓고 있는 저 눈빛들이 그의 영혼을 삼키려고 덤벼들었어. “사람 살려!” 어쩌면 아큐 생애에 유일하게 진실했을 법한 그 마지막 절규는 안타깝게도 그의 목구멍 안으로 사그라져 버렸어.
--- p.47

우리 자신을 냉정히 살펴보면 우리도 아큐처럼 노예근성이 있고, 때로 정신승리법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거야. 이를 깨닫는 데서부터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살아갈 출발점을 찾을 수 있고, 그때 비로소 혁명도 꿈꿀 수 있는거야. 루쉰이 ‘사람을 먹어 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바로 그런 거였어.
--- p.96~97

그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미래를 희생해서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을 가슴 아파 했어. 세상을 바꾸는 일은 자신과 같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루쉰은 전사들에게 외롭고 고독하더라도 젊은이들을 희생시키지 말고 혼자서 세상의 불의와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어. 또한 젊은이들에게는 기성세대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라고 충고했지. 그리고 겉보기에만 번듯한 스승을 찾지 말고, 새로운 삶을 함께 개척해 나갈 친구를 찾으라고 당부하기도 했어.

--- p.152~153

출판사 리뷰

“내가 정말 구하고 싶은 건 무엇이지?”
;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일그러진 자화상, 아큐


『아Q정전』은 지금부터 약 백여 년 전 중국 미장 마을에서 날품팔이로 사는 아큐의 짧고 허무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줄거리는 간략하지만 아큐라는 인물은 매우 강렬하다.
아큐를 보자. 날품팔이이면서도 아무런 근거 없이 유력가문의 후손이라고 뻐기며, 건달들에게 맞고도 “그래, 나는 벌레야!”라고 말하거나 “자식한테 맞은 셈 치지 뭐.”라며 ‘정신 승리’하므로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 자기보다 약한 상대에게 항상 패악을 부리고, 강자에게 당한 화풀이를 하면서 곧잘 의기양양해진다. 혁명이 일어나자 자기도 혁명당이 되어 갖고 싶은 것을 다 갖게 될 거라는 허황된 상상에 빠졌다가, 죄 없이 사형장에 끌려가 생을 마감한다. ‘살다 보면 목이 잘리는 일도 있는 법……’이라며 “사람 살려.”라는 말조차 한 번 하지 못한 채.
권용선 선생은 다섯 키워드로 조목조목 아큐의 생애를 살펴본다. 현실과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정신의 암과도 같은 것 ‘정신승리법’, 당하면서도 상대를 노려보기만 하는 자기 인생에 대한 게으름 ‘노려보기주의’,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며 얻는 가짜 승리감 ‘노예근성’이 그것들이다. 이는 아큐뿐 아니라 미장 마을 사람들 대부분에게 공통으로 가진 의식으로, 구경꾼이 되어 거짓 쾌감을 즐기는 ‘패거리 의식’은 이런 의식들을 더욱 강화했다. 루쉰은 이를 왕조 시대 중국 민중 대부분이 가진 병든 의식이라 보았다. 이 병든 의식과 ‘혁명에 대한 착각’이 신해혁명이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주요 이유라는 뼈아픈 반성을 『아Q정전』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작품뿐 아니라 루쉰의 생애와 작품 전체가 말하는 바를 ‘어떻게 삶의 주인이 될 것인가?’라는 주제로 생각해 보자고 한다. 저자는 아큐는 지금 우리 자신의 일그러진 자화상일 수 있다며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준다. 시험을 못 보고도 부족한 실력을 인정하지 않고 “난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할 뿐이야.”라거나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외면하며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하는 것은 정신승리법이다. 또 여성과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것은 노예근성, 패거리의식과 다를 바 없다. 자기 처지와는 반대로 부자와 기득권층을 대변하며 사회적 정의와도 거리가 먼 정당을 선호하는 현상, 대중매체나 지식인이 하는 말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면서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존경받을 만하고 그들이 존경받는 자이기 때문에 잘못할 리가 없다는 식의 생각이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노예의식의 발로라는 지적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래서는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바꾸려는 의지, 더 나은 인간이 되려는 노력이 생길 수 없다.
그렇다면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찌 보면 단순하다. 아큐를 보며 가슴이 뜨끔뜨끔하게 느끼는 바로 그 대목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행동에 대해 어떤 변명이나 핑계, 과장이나 비하 없이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나와 내가 관계 맺고 있는 모든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지. 좁게는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이웃과 국가, 좀 넓게는 국가와 이 지구별 전체가 맺고 있는 관계가 보이는 거야. 그것을 좀 더 낫게 바꾸려는 의지가 생길 때, 그것이 바로 혁명의 출발이자 목표가 되는 것이지. (중략) 이를 깨닫는 데서부터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살아갈 출발점을 찾을 수 있고, 그때 비로소 혁명도 꿈꿀 수 있는 거야.(본문 96~97쪽)


“가시덤불이 꽉 들어찬 낡은 길을 물어 무얼 하겠는가!”
; 루쉰의 생애를 읽다


『아Q정전, 어떻게 삶의 주인이 될 것인가』에서 권용선 선생은 자신의 시대를 온몸으로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낸 사람이자, 젊은이들에게 뜨거운 애정을 쏟았던 교육자가 되기까지 루쉰의 생애를 주로 성장기에 맞추어 그의 작품 이야기와 함께 들려준다. 권세를 누리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몰락을 지켜봐야 했던 소년 루쉰, 그러면서도 유학을 공부해서 출세하고자 했던 어린 시절을 반성하며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 유학을 떠나 신학문을 공부했던 청년 루쉰의 꿈과 희망이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자신만의 행복이나 세속적 출세만을 위해 혹은 뚜렷한 목표 의식 없이 부모나 사회가 시키는 대로 하는 공부를 하지는 말자는 문제제기는 제도권 학문 세계가 아닌 연구 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십수 년 간을 공부한 뒤 미국으로 이주하여 삶으로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권용선 선생 자신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혁명의 열정이 처절한 패배로 사그라든 뒤, ‘쇠 방에 갇혀 잠든 사람을 깨울 것인가 깨우지 말아야 하는가?’ 라는 친구 첸쉬안퉁과의 유명한 대화 - 모두가 잠든 세상에서 먼저 깨어 있는 사람의 역할은 무엇인지, 희망이라고는 없는 세상에서 과연 희망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은 지금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처럼 여겨진다.
루쉰은 희망이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지만 부정부패한 기득권과의 싸움은 기성세대의 몫이기에 늘 물러서지 않았다. 또한 젊은 세대에게는 기성세대에게서 어떤 희망도 찾지 말고 스스로의 길을 찾으라고 했다. 저자는 시대나 공간을 넘어 루쉰을 읽고 또 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청년들이 어째서 하필 황금 글씨의 간판을 내걸고 있는 스승을 찾는단 말인가? 그러기보다는 친구들과 연합해 함께 생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대들은 왕성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니 깊은 숲을 만나도 평지로 일굴 수 있고 광야를 만나도 나무를 심어 재배할 수 있고, 사막을 만나도 우물과 샘을 팔 수 있다. 가시덤불이 꽉 들어찬 낡은 길을 물어 무얼 하겠는가! - 「스승」 중에서


루쉰의 메시지를 읽는 시간

『아Q정전, 어떻게 삶의 주인이 될 것인가』 4부에는 『아Q정전』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는 루쉰의 ‘잡문’ 여러 편을 실어 읽어 볼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전사」, 「전사와 파리」, 「개의 반박」, 「현인과 어리석은 자와 종」, 「복수」, 「잡감」, 「선두와 꼴찌(「이것과 저것」 중에서)」, 「죽음」, 「쉬광핑에게」 등 격정적이고 직설적인 글과 풍부한 문학적 감성과 유머가 숨 쉬는 루쉰의 작품 세계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글들이다.

그 개가 웃었다. 그리고는 말을 이었다.
“무슨 말씀입니까? 도저히 사람님한테는 못 미칩니다.”
“뭐라고?”
나는 발끈해졌다. 심한 모욕이라 생각했다.
“부끄럽습니다. 저는 아직 금과 은을 구별할 줄 모릅니다. 무명과 명주도 구별할 줄 모릅니다. 게다가 관리와 백성도 구별할 줄 모릅니다. 주인과 종도 구별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나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 「개의 반박」 중에서
서양인은 임종 때 곧잘 타인의 용서를 빌고 자신도 타인을 용서하는 의식을 치른다고 한다. 나의 적은 상당히 많다. 만일 신식을 자처하는 사람이 묻는다면 뭐라 답할까? 나는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결정했다. 멋대로 원망하도록 하라. 나 역시 한 사람도 용서하지 않겠다. - 「죽음」 중에서

또, 각 글 말미에 주제를 제시하고, 독자들의 감상을 쓰는 공간도 마련했다. 화가 김고은 씨의 명쾌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삽화는 글을 읽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켜 줄 것이다.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

너머학교 고전교실은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십대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다양한 고전 리스트, 자유로운 형식을 선보이며 재미있고 유쾌하게 고전을 만나게 하자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되었다.
고전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애정을 가져온 전문가들이 재미있고 쉽고 유쾌하게 고전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에 맞는 본문 구성과 읽기 편한 문장, 생각을 넓혀 주는 일러스트와 사진 자료 등을 섬세하게 편집하고 정성들여 펴낼 계획이다.

삼국유사,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일연 원저ㆍ조현범 글 (★책따세 2011 여름방학 공식추천도서)
종의 기원, 모든 생물의 자유를 선언하다 찰스 다윈 원저ㆍ박성관 글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_고전이 건네는 말 1. 수유너머R (201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9월 청소년을 위한 책)
나를 위해 공부하라_ 고전이 건네는 말 2. 수유너머R (201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9월 청소년을 위한 책)
독서의 기술, 책을 꿰뚫어보고 부리고 통합하라 M.J. 애들러 원저ㆍ허용우 글
우정은 세상을 돌며 춤춘다_ 고전이 건네는 말 3. 수유너머R(★책따세 2014 겨울방학 공식추천도서)
감히 알려고 하라_ 고전이 건네는 말 4. 수유너머R (근간)
대화편, 플라톤의 국가란 무엇인가 플라톤 원저ㆍ허용우 글

리뷰/한줄평2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9.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3,500
1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