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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동화집
양장
노블마인 200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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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샤를 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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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Perrault

1628년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페로 동화집』의 작가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왕실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며 ‘신구논쟁’에서 근대파를 대표했다. 은퇴 후 자녀 교육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한 그는 1697년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신데렐라」,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의 작품들이 수록된 『페로 동화집』을 출간한다. 이 책은 민담을 텍스트로 정리한 세계 최초의 동화집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페로는 ‘동화의
1628년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페로 동화집』의 작가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왕실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며 ‘신구논쟁’에서 근대파를 대표했다. 은퇴 후 자녀 교육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한 그는 1697년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신데렐라」,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의 작품들이 수록된 『페로 동화집』을 출간한다.

이 책은 민담을 텍스트로 정리한 세계 최초의 동화집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페로는 ‘동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의 동화들은 “옛이야기를 문학의 한 장르로 당당히 끌어올렸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발레,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로 재탄생했고 4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몰리에르나 코르네유 등 당대 함께 활동했던 작가들보다 명성이 훨씬 미약했지만 그의 집안은 거의 사단이라고 불릴만큼의 권세를 가지고 있었다. 페로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해 변호사가 되기도 했으나 법조인으로 남지 않았다. 그는 여러 작품을 발표했으나 문단의 중심에 진입할 정도는 아니었다. 사교계와 문단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페로는 1660년에 두 편의 찬양 시를 발표해 왕실 측근들의 관심을 받는다. 콜베르에 의해 1663년 총무의 직책에 임명된다. 루이 14세가 친정을 시작한 이래 궁정의 최고 실력자로 부상한 콜베르의 비호와 배려로 페로는 왕실과 군주의 영광을 고취하는 다양한 임무에 종사한다.

1668년 콜베르의 추천으로 건설차관에 오른 샤를 페로는 1671년, 드디어 한림원 회원에 피선되어 공직 생활에서 얻은 명성에 방점을 찍는다. 한림원 회원으로 피선된 이듬해 44세가 된 페로는 당시 19세에 불과한 규수 마리 기숑과 결혼해 3남 1녀를 두는데, 그중 막내이자 셋째 아들인 피에르는 훗날 부친의 동화집 출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늦은 나이에 결혼했던 페로는 불과 6년 만에 부인과 사별해 아직 열 살도 되지 않은 자식 네 명을 양육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1683년 콜베르의 사망으로 페로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넌다. 20년 넘게 권세를 누린 콜베르 덕분에 정치권에 밀착했던 페로는 문학과 자녀의 양육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일단 회원이 되면 종신으로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한림원에서 페로는 프랑스 문단과 지성계를 양분시키는 일대 사건을 도발한다. 1687년 1월 27일, 한림원 회원들 앞에서 <위대한 루이 왕의 세기>라는 제하의 시를 낭송한다. 르네상스 시대 후 학문과 예술에 절대적인 모방의 대상이었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작가들 못지않게 당대의 작가들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의 작품을 발표했다는 페로의 주장은 신구논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는 인간의 정신은 기본적으로 발전에 기초하기 때문에 당대의 문학과 예술, 과학과 기술의 성과는 고대인들보다 우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부알로를 위시해 라신, 라 퐁텐 등 작가로서의 위상이 훨씬 두드러졌던 인사들은 고대의 작가들이야말로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절대적 모델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며 근대파와 대립했다. 1694년 8월 30일, 아르노의 중재로 논쟁은 종식되었지만, 고대 문학의 절대적 권위에서 해방을 시도하며 발전에 대한 믿음을 보여 준 근대파의 진보적 역사관은 다음 세기에 출현할 계몽주의 사상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신구논쟁의 파장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1697년 페로는 셋째 아들 피에르의 이름으로 『지난 시절의 이야기 혹은 콩트』를 간행해 독자들로부터 즉각적인 호응을 받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직자이자 문인이었던 페로는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겠다는 일념으로 『회상록』의 집필을 시작하지만 그 출판을 보지 못하고 1703년 5월에 유명을 달리한다. 페로가 편찬한 동화집은 지금도 지구촌 곳곳 어린 독자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는 점에서 그는 프랑스 최고의 판타지 문학을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샤를 페로의 다른 상품

역자 : 전세철
1960년생으로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지구와 우주》 등이 있다.
작품해설 : 박철화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평론집으로 《관계의 언어》, 《우리문학에 대한 질문》, 《문학적 지성》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보엠》 전 3권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8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71쪽 | 32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51406

책 속으로

사람들은 공주가 과자를 좀 서둘러서 만드느라 값비싼 반지 하나가 그만 손에서 미끄러져 밀가루 반죽에 떨어졌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이 동화의 끝부분을 예측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주가 반지를 일부러 밀가루 반죽에 넣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왕자가 열쇠구멍으로 공주를 엿보고 있을 때, 공주는 나중에 왕자가 그렇게 할 거라고 확신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여자란 참으로 예리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 p.53~54

출판사 리뷰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페로 동화, 원전에 숨겨진 진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왕자의 키스로 백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후 과연 행복하게 살았을까?
할머니 댁에 심부름을 간 ‘빨간 두건’은 늑대에게 복수를 할 수 있었을까?
다음은 중앙대학교 박철화 교수(문학평론가)의 작품 해설이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빨간 두건〉 등 익숙한 제목만을 보고 이 동화집을 집어들면, 독자들은 충격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이 동화집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동화가 없다. 늑대에게 잡아먹힌 빨간 두건에게 구원은 없으며, 〈당나귀 가죽〉에 등장하는 왕은 어이없게도 자신의 친딸인 공주와 결혼하려 한다. 〈푸른 수염〉에는 아내들을 차례로 살육하는 남편이 등장하고, 〈엄지동자〉의 식인귀는 끔찍한 방법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죽인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서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 왕자와 결혼하지만, 곧 시어머니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게다가 화자는 짓궂게도 공주와 왕자가 결혼한 첫날밤, 두 사람은 잠을 잘 필요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임으로써 ‘순진한’ 동화를 기대했던 독자들을 당황하게 한다. 이 밖에도 페로는 작품 여기저기에서 인간세계에 대한 냉정한 통찰을 보여주는데, 독자들은 어린이들이 과연 이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될 것이다.

페로가 활동하던 근대 초는 유럽사회가 어린이들의 교육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중세사회는 아이와 어른의 차이점을 인식하지 못했으나, 근대 초에 이르러 아동기라는 개념이 싹트고 아동 교육의 중요성이 처음으로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서 페로는 1694년에 운문체의 이야기 세 편을 발표하고, 1695년에는 다섯 편의 산문체의 이야기를 묶어 《엄마거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이어서 1697년에는 《교훈을 곁들인 옛이야기》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오늘날 우리에게 《페로 동화》라고 알려진 여덟 편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실려 있다. 이 중 〈고수머리 리케〉만이 페로의 창작물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나머지 작품은 민담에서 채록한 것들이다. (이 중 노블마인의 ‘페로 동화집’은 운문체 이야기 두 편 〈세 가지 소원〉과 〈당나귀 가죽〉과 《교훈을 곁들인 옛이야기》에 실린 여덟 편의 동화를 싣고 있다.)
페로는 전래되던 민담을 어린이를 위해 순화하고 다듬어 자신의 동화집에 실었지만, 아동문학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처음 출판되었던 페로의 동화집은 어린이만을 위한 작품은 아니었다. 민담을 귀족들까지 즐길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그의 동화집은 출간되자마자 당시 살롱 문학의 발전과 더불어 크게 성공했으며, 처음 출간된 후 삼백 년 넘는 세월 동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끊임없이 각색되거나 삭제되어 왔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페로의 동화는 대체로 작품이 씌었을 당시의 사회적 의미나 작가의 관점은 퇴색된 채,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훈을 주는 작품으로 각색되었다. 그래서 우리 기억 속 어린 시절의 동화는 아름답고 순진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원전으로 본 페로 동화집은 우리가 놀랄 정도로 진지한 성 문제와 사회 문제를 담고 있다. 가부장적 권위와 왕권의 절대성 속에서 여성의 위치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친상간의 모티프가 등장하기도 하며, 잔인한 폭력에 대한 묘사도 서슴지 않았다.
원전으로 읽는 페로 동화는, 분명 어린 시절과는 다른 감동과 깨달음으로 독자를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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