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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라인의 황금
1부 발퀴레 2부 지크프리트 3부 신들의 황혼 해설 - 니벨룽의 반지, 영웅의 탄생과 몰락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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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지혜의 상징, 황금 반지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정신세계
『니벨룽의 반지』는 독일 기사(騎士) 문학의 걸작인 ‘니벨룽의 노래’를 바탕으로 바그너가 창작한 오페라 극본을 소설가 류가미가 소설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원작의 구성대로 프롤로그 라인의 황금, 1부 발퀴레, 2부 지크프리트, 3부 신들의 황혼으로 구성한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의 원작이 지닌 문학적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술술 재미있게 읽히는 속도감이 특징이다. 게르만 신화를 바탕으로 한 「니벨룽의 반지」는 수많은 등장 인물이 주어진 운명과 욕망과 사랑으로 서로 얽히고설켜서 펼쳐나가는 복잡한 사건들이 촘촘한 행간 속에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그런 가운데 인간의 정신세계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성적 금기와 권력 콤플렉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같은 인간 심리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반지를 둘러싼 네 종족 간의 음모와 갈등, 그리고 사랑 반지의 힘을 이용해 절대적인 힘과 지혜를 얻기 위해 난쟁이 알베리히는 라인 강 깊은 곳에 있는 황금을 훔치지만 신들의 왕 보탄에게 그 반지를 빼앗기고 만다. 이 반지는 신들의 성 ‘발할’을 건축한 거인들에게 그 대가로 다시 넘겨지게 되고 이로써 반지를 둘러싼 네 종족의 사랑과 갈등이 시작된다.(이 소설에 등장하는 네 종족은 신, 거인, 난쟁이 니벨룽 족, 인간이다.) 알베리히는 반지를 보탄에게 빼앗길 때 그 반지에 저주를 걸고, 반지를 가진 자는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적이 되고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들을 잃고 만다. 태초의 어머니 ‘에르다‘는 그 반지에 의해 신들이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신들의 몰락을 막기 위해 그리고 절대적인 권력을 얻기 위해 보탄은 자신이 낳은 인간 영웅 지크문트를 이용해 반지를 되찾으려 하지만 자신의 아내 프리카의 질투로 지크문트를 돕지 못하고 오히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반지는 뱀으로 변한 거인 파프너가 질투의 동굴에서 지키게 되고, 먼 훗날 반지를 되찾기 위한 보탄과 알베리히는 동굴 근처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정작 반지의 새로운 주인이 된 것은 보탄이 인간 여자를 취해 얻은 지크문트의 아들 지크프리트다. 파프너를 처치할 때 지크프리트가 휘두른 검, ‘노퉁’은 원래 보탄의 검이었다. 반지를 되찾기 위해 보탄이 계획적으로 지크문트의 손에 들어가게 했으나 훈딩과의 전투에서 부러지고 만다. 지크문트가 남긴 유일한 유품인 이 칼 조각을 지크프리트가 장성하여 되살린 것이다. 반지와 마법 투구 타른헬름을 얻은 지크프리트는 불타는 바위산에서 신부 브륀힐데를 얻게 되고, 인간 영웅 지크프리트는 반지를 사랑의 증표로 브륀힐데에게 주고 여행을 떠난다. 원래 브륀힐데는 보탄과 태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여덟 명의 발퀴레 중 한 명으로 보탄의 명을 어기고 지크문트와 지클린데의 사랑을 지켜주려다 그 벌로 불타는 바위산에 잠들어 있던 터였다. 그런 브륀힐데의 곁을 잠시 떠난 지크프리트는 기비히 가문의 영주 군터가 다스리는 성에 이르게 되고, 난쟁이 알베리히가 복수를 위해 인간 여자의 몸에서 낳은 아들 하겐의 계략에 의해 살해된다. 지크프린트의 장례식이 있던 날, 반지는 브륀힐데에 의해 다시 라인 처녀들에게 돌아가고 두 사람을 태우는 마지막 불길은 신들의 성 발할까지 타오른다. 바그너의 문학적 향기를 고스란히 담은 소설 반지는 그 주인에게 절대적 지혜와 권력을 주지만 대신 그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간다. 반지를 빼앗긴 알베리히의 분노와 그 주인들을 향해 퍼붓는 저주, 반지를 둘러싼 파프너, 파졸트 거인 형제의 죽음, 각각의 영역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네 종족이 파괴되어가는 과정과 가장 위대하고 성스러웠던 신들의 몰락 과정을 긴장감 넘치는 문체로 이어간다. 인간 영웅 지크프리트와 신 브륀힐데의 사랑이 반지에 의해 파괴되고 이로써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영원히 결별하는 모습 등을 담아내며 현대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근원적인 고통이 무엇인가를 이 신화를 통해 재해석하고 있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는 음악과 미술 그리고 문학의 전 요소들을 모두 아우르는 전체 예술이라 일컬어지는 오페라이다. 연출, 지휘에서부터 성악가에 이르기까지 바그너 전문가가 아니면 감히 공연할 수 없다는 독보적인 종합예술의 걸작 “니벨룽의 반지”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름에 따라 “니벨룽의 반지”에 대한 관심과 시선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바그너가 35세 되던 1848년부터 1874년에 걸쳐 26년간의 집필 끝에 완성한 바그너 생애의 역작인 니벨룽의 반지는 공연 시간만 무려 16시간에 이르는 거대한 스케일의 공연이다. 게르만 신화를 통해 인간의 정신 세계를 조명한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가 철학적, 문학적 향기를 고스란히 안고 한 권의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바로 소설 「니벨룽의 반지」이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와 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어떻게 다른가? 북유럽 게르만 신화는 오랜 세월 유럽의 문학과 예술의 자산이 되어 왔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가 그렇고, 가깝게는 영화로 만들어진 반지의 제왕이 또 그렇다. 특히, 「반지의 제왕」은 2차 대전 당시에 영국 내 다양한 민족의 통합을 꾀하려고 만들어진 소설로서, 19세기에 바그너가 만든 독일의 “니벨룽의 반지”에 대한 대응작이기도 하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의해 씌어진 소설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톨킨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의 모티브를 그대로 가져와 “니벨룽의 반지”와 정반대의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다. “니벨룽에 반지”와 마찬가지로 「반지의 제왕」에서도 반지는 절대적인 권력의 상징이다. 그러나 “니벨룽의 반지”에서는 여러 종족들이 반지를 차지하려 싸우지만 「반지의 제왕」에서는 여러 종족들이 연합해 반지를 버리려고 한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