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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 그림을 그리다
2. 동 시나노의 군웅 3. 홍수와 황금 4. 꽃은 지고 5. 맹호의 이빨 6. 멸망의 사자 7. 다카토의 낙일 8. 북 시나노의 늑대 9. 화려한 잔치 10. 우에다하라의 격전 11. 균열 12. 고갯길 |
Motohiko Izawa,いざわ もとひこ,井澤 元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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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3년 여름이 가고, 다케다 가의 가장 중요한 요새인 우에하라 성이 완성되었다. 결국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았다. 사쿠의 오이와 모치즈키도, 이나의 다카토 요리쓰구도 조용히 성의 완성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하루노부는 마치 여우에 홀린 기분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성은 다케다가 시나노를 침략하기 위한 기지였다. 시나노 사람들이 볼 때는 하루라도 빨리 무너뜨려야 할 적의 요새였다. 그럼에도 아무런 방해가 없었다. 하루노부는 그것을 예언한 간스케를 불러 이유를 물었다. "시나노 사람이 없기 때문이옵니다." 간스케는 거침없이 말했다. 그 대답에 하루노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시나노 국에는 몇만 명의 백성들이 살고 있었다. 옛날부터 슈고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오가사와라라는 명문가도 있고, 무라카미 요시키요를 비롯해 만만찮은 신흥 호족도 있었다. "시나노에 인재가 없다는 말이냐?" "아니옵니다. 시나노 사람이 없다는 말씀이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하루노부는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나노라는 나라가 있는데, 시나노 사람이 없다니. "마치 선문답을 하는 기분이로군." "주군, 주군은 가이 국의 영주로 태어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이까?" 느닷없이 간스케는 화제를 바꾸었다. ---pp.133-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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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무대는 다케다 신겐,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3대 실력자가 군림하던 16세기 중엽의 일본. 무로마치시대 말기, 전국의 대명 중 대권을 꿈꾸지 않는 자 한 명도 없었으나, 그 중 가이의 다케다 신겐, 오와리의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에치고의 우에스기 겐신 등이 큰 세력으로 대립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열도의 세 군사 실력자 중에서도 최고의 기마부대를 통솔한 장군은 다케다 신겐이었다. 그의 막강 군사력은 교오또(천황거주지역)를 압박해 갔고, 나머지 야심가들은 연합하여 그를 막는 입장이었다. '다케다 신겐'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 사실 관계 하나만으로도 군사를 일으킬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했을 만큼 다케다는 공포의 대상이며 카리스마적 인물인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다케다 신겐만 무찌르면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결과론이지만, 다케다 신겐과 오다 노부나가라는 불세출의 두 영웅이 어이없고도 불운한 죽음을 맞지 않았다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대망'은 그저 일장춘몽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대망』이 '참을 忍'으로 대표되는 고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라면,『야망, 패자』는 영웅 위의 영웅이자 '가이의 호랑이' 다케다 신겐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열도 통일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닦아 놓은 야심가 오다 노부나가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