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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글 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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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글 : 길도형
1965년에 태어났고, 국민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몇 년 뒤 좋은 어린이 책을 생각해 내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었고, 지금까지도 그런 마음 변하지 않는 걸 보면 아주 잘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기 이 땅에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에게, 여기 이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쁨을 언제까지나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산이아빠’란 필명으로 《엄마 아파? 내가 호해 줄게!》 《감쪽같이 속았지!》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등의 그림책을 지었고, 《선생님 얼굴 그리기》라는 창작동화도 지었습니다. 또한 《어진 사람들이 사는 호랑이 땅 이야기》 《인류 100대 과학사건》 《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 하는 우주 이야기30》 등의 어린이 교양 도서를 쓰는 등 많은 어린이 도서를 기획하고 직접 썼습니다.
그림 : 김호민
1970년에 광주에서 태어났고, 중앙대 한국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선생님은 학교를 마친 뒤에는 더욱 왕성하게 그림을 그려 한국과 중국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2년에는 [동아미술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에서 대학생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호민 선생님은 지금까지 《엄마 아파? 내가 호해 줄게!》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내 동생은 외계인 푸파》 등의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고, 《상계동 아이들》 《싸우는 아이》 《사슴과 사냥개》 등의 동화책에도 멋진 그림을 그렸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0쪽 | 366g | 210*280*12mm
ISBN13
9788994627496

출판사 리뷰

사천왕상과 장승, 돌하르방 그리고 우리 도깨비

우리 도깨비, 한국의 도깨비는 사람을 닮았습니다. 아니, 사람을 닮은 게 아니라 사람 그 자체입니다. 그런 만큼 이 땅 삼천리강산 어디에서라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사찰 초입 대문에 큰 눈을 부라리며 양 손에는 금방이라도 휘두를 것 같은 창검을 들고 있는 사천왕상을 제대로 응시해 본 적 있나요? 절이며 당골집 벽면에 그려진 탱화 속 인물들을 샅샅이 살펴본 적은요? 무엇보다도 이 땅 고을마다 마을마다 지키고 서 있던 장승을 생각해 보면, 우리 겨레의 도깨비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가슴으로 와 닿을 것입니다.
그 사천왕상과 탱화 속 과장된 표정과 몸짓의 인물들, 동네 어귀에 서 있는 장승들과 돌하르방에 이르기까지 도깨비는 이 겨레의 생각과 정서를 지키고 풍요롭게 해왔습니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외적으로부터 겨레의 삶을 지켜 주기 바라는 희원의 간절함이 우리 도깨비의 표정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 부리부리하고 우왁스런 표정은 또한 이 땅 사람들의 담대한 정신과 행동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 하여 도깨비 설화, 도깨비 이야기를 더 많이 되살리고 지어내고 그려내야 합니다. 일제 식민지 36년과 외세에 의한 분단 70년을 거치는 동안 우리의 삶이 척박해진 만큼 도깨비 이야기도 사라져 갔습니다. 오늘날 외세라는 도깨비, 그 오랑캐들이 우리의 삶과 의식을 지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콩 한 줌 훔치다 도리깨도깨비에게 걸린 장사꾼의 운명은?

한 장사꾼이 장터에서 비단을 팔고 어두운 밤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산 넘고 물 건너 들길 지나는 동안 배가 고파졌고, 마침 밭둑길을 가는데 낮 동안 콩 타작을 하다 만 멍석과 도리깨가 보입니다. 멍석에는 털다 만 콩 다발이 수북하고, 밭에는 콩 낟가리 서너 개가 보입니다.
시장기와 심심함을 달래려 콩 몇 줌 구워 가져가려고 콩 다발을 휘젓다가 콩깍지에 손가락을 찔렸습니다. 그런데 피 한 방울이 하필이면 도리깨 손잡이에 똑 떨어져 묻어 버립니다. 그렇게 콩깍지를 헤집어 주은 콩을 구우려고 부싯돌에 불을 붙이는 동안, 등 뒤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장사꾼은 등골이 오싹해짐을 이겨내며 짐짓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어서 가려는데, 등 뒤에서 벼락 치는 소리가 납니다. 발이 땅바닥에 달라붙은 장사꾼 앞에 나타난 도깨비는 어마어마한 덩치에 우락부락한 인상의 도리깨도깨비입니다. 도리깨도깨비는 도리깨로 금방이라도 장사꾼을 후려칠 것처럼 씩씩거리며 괴나리봇짐 속 비단 판 돈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릅니다. 콩 훔쳐다 판 돈이라고 우기면서요.
장사꾼이 눈을 감고 엎드려 그저 도리깨도깨비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도깨비가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자기랑 씨름을 해서 이기면 고이 보내 주겠다는 거예요. 긴가 민가 했지만 장사꾼을 밑져야 본전이라 여기며 도리깨도깨비와 맞섭니다. 거대한 바윗덩어리 같은 도리깨도깨비에게 허리춤이 잡힌 장사꾼의 운명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과연 도리깨도깨비를 물리치고 목숨을 건져 집으로 가게 될까요? 아니면, 도깨비의 도리깨에 콩 타작 하듯 두들겨 맞으며 목숨을 잃어야 하는 걸까요?

음, 힌트를 드린다면 우리 도깨비는 우리 겨레의 친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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