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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다다미방의 형 疊の兄
제2장 혼혈극장 混血劇場 제3장 재의 도시에 사는 그것들 次の奴が棲む町 제4장 그들의 황혼 鬼たちの?昏 제5장 검붉은 얼룩의 승자 無毛の覇者 저자 후기 著者後記 역자 후기 譯者後記 |
Mizuho Hirayama,ひらやま みずほ,平山 瑞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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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만차스 통신>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일본의 성장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10여 년 전에 실제로 꾸었던 꿈에서 모티브를 얻어 집필하기 시작했다는 이 작품은 요미우리신문(??新聞)이 주최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일본판타지소설대상’에서 제16회(2004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같은 상의 제2회 우수상 수상자이자 현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며, 일본 ? 한국 ? 미국에서 3번이나 영화로 제작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소설 <링>의 작가인 스즈키 코지(鈴木光司)는 이 작품을 두고 “본 상의 심사위원이 된 이래로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일본 최대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 저팬(Amazon Japan)에서는 보기 드물게 모든 독자 서평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으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어쩐지 기분 나쁜 ‘육지어(陸地魚)’에 대한 묘사로 시작되는 첫 이야기부터 주인공이 충격적인 사실과 대면하게 되는 마지막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작품 전체에는 꿈속을 헤매는 것처럼 몽환적이면서도 불온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감돈다. 이는 카프카의 그것에 닮아 있으면서도 사실감은 오히려 뛰어나다. ‘내가 진정으로 머물 수 있는 곳’이라든가 ‘나를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사람’을 갈구하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 <라스 만차스 통신>의 주인공인 ‘나’도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집에는 ‘형’이 아닌가 짐작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인지조차 의심스러운 존재인 <놈>이 살고 있고, 부모는 주인공을 과보호하는 듯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냉담하며, 아련하게 동경했던 누나와는 생이별을 하게 된다. 그런 자신을 거두어 일자리를 준 사람과 비정상적인 연인 관계의 여자와는 마치 가족과 같은, 그러나 부적절한 삼각관계의 동거 생활을 하기도 한다. ‘나’는 정상적인 ‘가족’ 관계를 가질 수 없는-마치 저주받은 존재처럼 그려지며, ‘나’를 둘러싸고 있는 기묘하고도 잔혹한 상황들은 그가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도록,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하도록 만든다. 그 이유는 ‘나’의 무기력함이었을까, 또는 단지 현실이 원래 그처럼 가혹하기 때문이었을까? 작중의 5가지 이야기에는 <놈>이나 <그것들>, 육지어, 한 달에 한 번씩 인간의 아기를 먹는 존재, 식물화 된 인간 등의 현실의 범주를 벗어난 이질적 존재들이 각각 등장하여 이야기의 색깔을 현실에서 유리시키고 있지만, 주인공이 처한 현실에 대한 묘사는 오히려 가혹할 정도로 리얼하다. 자기 나름의 정의감이라든가 현실적 밸런스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 그런 주인공을 폄하하고 이용하는 군상(群像)들의 모습의 사실적인 묘사는 예리한 바늘 끝처럼 독자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런 잔혹한 현실 속에서 무기력하게나마 자아를 찾아 헤매는 ‘나’의 앞에는, 그리고 그의 ‘저주 받은 가족들’의 앞에는 과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세상에는 ‘해피엔딩’의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끝맺음이 안 좋거나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일이 오히려 많다. 그러나 인간은 무작정 약하지는 않아서, 누구나 단 한 가닥이라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강인함은 갖고 있다. 그 원천이 집념이든, 신앙이든, 분노이든 간에. 결국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라스 만차스 통신>이라는 걸출한 작품으로 데뷔한 신예 작가 히라야마 미즈호 씨는 1968년 도쿄 출신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잡지사를 거쳐 지금은 통신교육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샐러리맨으로, 매일의 여가 시간 전부를 소설 집필에 할애하며 정력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겸업 작가이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한국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했으며, 이번에 <라스 만차스 통신>의 우리말 번역을 맡은 김동희 씨와는 오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비현실적인 무대 위에 인간인지 아닌지조차 애매한 존재들을 다수 등장시키며 환상문학(幻想文學)의 진수를 선보인 작품 <라스 만차스 통신>으로 화려하게 등단하여 일본 문학계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히라야마 씨는 현재 차기작을 집필 중에 있으며, 이번에는 <라스 만차스 통신>과는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