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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찾아서
해나무 200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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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서양문화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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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 중세학자가 되다
피상적 개념들 - 어두운 중세, 밝은 중세
혁명 - 책, 문제 - 출전

2 긴 중세
르네상스라는 개념
천 년과 그 시대 구분
1215년,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

3 상인·은행가·지식인
경제의 발명
또다른 공간: 사색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도시의 탁발수도사들

4 하나의 문명이 태어나다
하늘이 땅 위로 내려오다
지옥, 연옥, 천국
유럽? 서양?
봉건제
법의 위신

5 땅 위에서도 하늘에서처럼
중세의 휴머니즘
이단, 유대인, 추방된 자들...
천사와 마귀
마리아가 보호할 때 '선종(善終)'

6 에필로그

옮긴이 해설 : 자크 르 고프의 생애와 학문적 여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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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자크 르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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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Le Goff

1924년 남프랑스 항구도시 툴롱Toulon에서 태어나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역사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아날학파 제3세대를 대표하는 심성(心性)사학자인 그는 고등연구원Ecole Pratique des Hautes Etudes 제6부 교수와 사회과학대학원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s 원장, 그리고 같은 대학원 서양중세역사인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페르낭 브로델을 이어 1969년부터 『아날Annales』지를 공동 편집위원 체제로 이끌어오고 있으며, 사회과학대학원 명예교수로 있다. 『중세의 지식인들』 『또 다른 중세를 위하여』 『연
1924년 남프랑스 항구도시 툴롱Toulon에서 태어나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역사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아날학파 제3세대를 대표하는 심성(心性)사학자인 그는 고등연구원Ecole Pratique des Hautes Etudes 제6부 교수와 사회과학대학원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s 원장, 그리고 같은 대학원 서양중세역사인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페르낭 브로델을 이어 1969년부터 『아날Annales』지를 공동 편집위원 체제로 이끌어오고 있으며, 사회과학대학원 명예교수로 있다. 『중세의 지식인들』 『또 다른 중세를 위하여』 『연옥의 탄생』 『중세의 상상 세계』 『돈과 구원』 『루이 성왕』 『성 프란체스코』 『중세 몸의 역사』 외에도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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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고, 중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피에르 그리말의 『그리스 로마 신화 사전』(공역),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프랑수아 줄리앙의 『무미 예찬』,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생폴리앵에 지다』, 『타인의 목』, 『안개의 항구』, 앙리 보스코의 『이아생트』, 조지 허버트의 『합창』 등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고, 중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피에르 그리말의 『그리스 로마 신화 사전』(공역),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프랑수아 줄리앙의 『무미 예찬』,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생폴리앵에 지다』, 『타인의 목』, 『안개의 항구』, 앙리 보스코의 『이아생트』, 조지 허버트의 『합창』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여성 인물 탐구 시리즈인 『길 밖에서』, 『길을 찾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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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14g | 128*188*30mm
ISBN13
9788989799511

책 속으로

휴머니즘이라는 개념은 보통 르네상스와 결부되지 않습니까?

다른 많은 영역에서 그렇듯이 여기서도 르네상스는 중세의 연장입니다. 휴머니즘이 다소간에 반종교적이거나 교회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라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예외적인, 그리고 복잡한 조르다노 브루노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 사상가, 예술가들 대부분은 휴머니즘의 기초가 얼마나 종교적인가를 보여줍니다. 그들에게서는 고대의 신화와 알레고리에 대한 취미도 기독교와 연관된 것이지요. 중세 이래 시인과 신학자들은 그리스-로마의 신들을 기독교적인 ‘프로그램’ 가운데서 사용해왔으니까요. 단절이 생기는 것은 훨씬 나중, 17세기에 이르러서입니다. 그리고 휴머니즘을 기독교와 대립시키는 논쟁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 것은 19세기나 되어서의 일이지요.

--- p.215

출판사 리뷰

중세사가 자크 르 고프가 밝히는 중세 정신의 참모습

『중세를 찾아서』는 중세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프랑스 역사학계의 거장 자크 르 고프의 학문적 여정을 집약해놓은 대담집이다. 이 책은 열정적이면서도 읽기 쉬운 문체로 감춰져 있던 혁신적인 모습의 중세, 종말론 때문에 두려움에 떨면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던 중세의 정신을 오롯이 그려내고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장-모리스 드 몽트르미가 대담을 정리하였다.
월터 스콧의 역사소설 『아이반호』를 읽으며 자란 자크 르 고프는 일찍부터 중세 연구를 시작했다. 그것은 영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장정의 시초였다. 그는 직감적으로 가깝고도 먼 어떤 세계와 조우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르 고프는 중세를 암흑의 시기로 규정하기를 거부하고 기독교의 영향 아래 이루어진 문명의 진수들을 되살려냈다. 새로운 모든 것에 적대적이었다고 알려진 중세 문화가 사실은 부단히 쇄신되어왔음을, 여러 차례 ‘르네상스’에 대해 언급하며, 강조한다. 르 고프는 인본주의가 르네상스와 더불어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치면서, 유럽이 자신의 과거를 잊고서는 아무것도 창조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한다.
『중세를 찾아서』는 평생 중세를 연구해온 저자가 중세와 관계된 주요 개념 및 저작들을 통해 중세 정신의 핵심을 총괄적이면서도 압축적으로 요약한 책이다. 대담이 이어지는 동안 르 고프의 학문적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현재 속에 살아 있는 중세를 발견하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된다.


어두운 중세에서 빛을 찾아내다

자크 르 고프는 중세가 어두운 시대로 남겨진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환자의 격리, 소돔주의자들에 대한 고발과 화형, 이단에 대한 비인간적인 탄압, 종교재판 법정에서 고문의 일반화 등 사회가 정립되어가는 이면에 박해의 구조가 자리잡은 것이다.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이러한 사건들이 중세를 암흑의 시대로 지칭하는 것에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다 말하는 건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로써 중세는 대중의 통념 속에 ‘어두운’ 중세로 봉인되었다.
그러나 그는 코덱스와 카롤린 서체의 일반화, 오늘날의 사회 구조 전반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인 ? 은행가 ? 지식인의 등장, 병원의 설립과 자선사업의 탄생 등 중세시대에 생겨나고 부흥한 것들을 예로 들어 ‘밝은’ 중세를 주장한다. 르 고프는 중세 문명의 참 모습을 보았으며, 중세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코덱스의 일반화는 뚜렷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코덱스-책은 중세의 탄생을 4세기 말 정도로 앞당기는 좋은 단서가 되겠지요. 코덱스-책은 개인적이고 내면화된 독서에 유리합니다. 비록 완전한 묵독은 13세기에나 일반화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때까지는 독자들이 혼자서도 아직 텍스트를 중얼거리거나 아니면 소리는 내지 않더라도 입술은 움직여가며 읽었을 것입니다. 묵독은 한층 더 내면화된 독서로, 묵독의 시대는 중세의 새로운 시기에 해당합니다. 그것은 기억에 있어서도 심각한 변화를 상정합니다. 왜냐하면 코덱스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여백이 충분하여 특정 대목을 찾아내거나 참조할 대목을 표시하기 편리했기 때문입니다.(…)그러면서 비로소 혼자 독서하는 개인이 확립된 것입니다.(본문 40쪽)

나는 상인-은행가들과 지식인들을 통해 중세에 대한 내 성찰의 근본적인 골격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 새로운 사회적 범주가 중세 문명의 특징입니다. 그들의 유산인 경제적 제도적 정신적 종교적 구조들은 오늘날까지도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우리가 서구라 부르는 사회도 그렇게 해서 구체적으로 자리잡아가는 것이지요. 그런 균형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비록 현대 과학자들이 그야말로 혁명을 일으키기는 했어도, 중세의 위대한 정신들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본문 151~152쪽)


중세는 희망이다!

중세는 부단히 희망에 대한 열망을 키워갔던 시기이다. 중세인들이 가졌던 지상에서의 삶에 대한 애착은 모든 것이 넘치는 오늘날 우리의 비관주의를 돌아보게 한다. 그들은 선량한 기독교도로서 이승에서의 삶은 가치 있고, 영생의 준비는 이 땅 위에서 시작되며 반드시 참회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즐겁게 누리는 데서도 시작된다고 믿었다. 차안보다 죽음 이후의 피안의 세계를 두려워했던 중세인들은 연옥을 통해서라도 완전한 저주를 피하고 싶어했다. 르 고프는 차이자리우스가 쓴 『기적에 관한 대화』에 나오는 예화를 하나를 들려준다.

어느 고리대금업자가 죽은 뒤 아내에게 나타납니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녀는 남편을 연옥에서 가능한 한 속히 끌어낼 수 있도록 참회를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는 묘지로 가서 은둔수녀가 됩니다. 그렇게 7년이 지나 자, 고리대금업자가 다시 그녀에게 나타납니다. 그는 아래위로 색깔이 다른, 반은 희고 반은 검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녀 덕분에 천국으로 가는 길을 반쯤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7년을 더 계속하면, 그는 영원한 지복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온전히 흰옷을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리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말대로 됩니다.

중세인들의 삶 속에 그토록 단단히 뿌리박힌 ‘희망에 대한 동경’에 르 고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이렇게 말한다. “중세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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