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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서동·선화와 함께 찾아가는 백제문화기행
한얼미디어 200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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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서동요, 그 아름다운 사랑의 메시지

<첫번째 이야기> 모험과 반전의 노래 서동요 용왕에게 납치된 절세미인과 서동 탄생의 비밀 / 백제의 미인과 신라의 미인 / 용왕의 아들로 태어난 서동 / 진평왕의 고귀한 딸들을 사모한 천한 신분의 남자들 / 선덕여왕을 사모하다 불타버린 지귀의 이야기 / 경주에 널리 퍼진 서동요 / 궁에서 쫓겨나는 가련한 선화공주 /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시와 노래의 가치 / 서동요의 미학적 기능과 의미

<두번째 이야기> 사랑의 아이러니와 황금의 위력 선화공주, 첫사랑에 눈을 뜨다 / 여자에게 사랑이라는 것의 의미 / 백제로 향하는 두 연인의 발걸음 / 영특한 천하의 바보 서동/ 황금과 누런 돌덩이/ 선화공주를 닮은 다른 복덩이 이야기 / 제주도 가믄장아기와 산화공주의 비교 / 입이 떡 벌어진 신라의 진평왕 / 서동, 드디어 백제 왕위에 등극하다 / 백제금동대향로에 아로새겨진 백제의 꿈

<세번째 이야기> 미륵의 화신 선화공주와 화합의 금자탑 못을 메워 절을 만든 이야기들 / 민간신앙과 불교의 대립과 교체 / 미륵신앙의 위력과 정치적 활용 / 맺힘과 풀림의 미학 / 미륵의 화신으로서 선화공주 / 백제와 신라가 함께 세운 금자탑 / 미륵사의 이념과 이상세계의 추구


제2부 서동 선화와 함께 찾아가는 백제문화기행
<백제문화체험1> 익산
<백제문화체험2> 부여
<백제문화체험3> 공주

저자 소개

저자 : 나경수
『한국의 신화』『향가의 해부』『마한신화』 등을 펴냈고,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민속학회 부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자 : 서해숙
호남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의 성씨신화』『여성농업인의 삶과 전통문화』(공저)『남도민속의 세계』(공저) 등을 펴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50g | 153*224*20mm
ISBN13
9788991087255

출판사 리뷰

* 신화, 전설, 민담을 통해 새롭게 해석한 ‘그 아름다운 사랑의 메시지’

이 책의 제1부 <서동요, 그 아름다운 사랑의 메시지>는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서동요를 새롭게 해석한 내용이다. 서동요는 향찰로 기록되어 전하는 고대가요인 향가 중에서도 가장 짧은 노래이다.
글자 수가 25자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배경설화는 지금까지 전하는 27편의 향가 중에서 가장 복잡하다. 익산과 부여에 가면 그 이야기가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제1부는 <헌화가>, <구지가>, <처용가>, <원앙생가>, <도솔가> 등의 향가와 고려가요인 <정읍사> 그리고 《삼국유사》에 전하는 ‘견훤설화’, 《대동운부군옥》에 전하는 ‘지귀설화’를 비롯하여 ‘제 복에 사는 막내딸 이야기’, ‘제주도 가믄장아기 이야기’, ‘못을 메워 절을 지은 이야기’ 등 구전으로 전해오는 설화와 <서동요>를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상세하게 풀이해주고 있다. 여기에는 저자인 나경수 교수가 신화와 구비문학을 전공한 연구자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서동선화와 함께 찾아가는 백제문화기행’

이 책의 제2부 <서동·선화와 함께 찾아가는 백제문화기행>도 마찬가지다. 서동과 선화의 이야기가 전하거나 백제의 수도였던 익산, 부여, 공주가 그 무대인데, 찾아가는 지역에 전해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하여 책을 읽다보면 현장에서 가이드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2부에는 미륵사, 연동리 석불좌상, 태봉사 삼존석불, 마룡지와 오금산, 왕궁리 석탑, 낙화암, 고란사, 정림사지 오층석탑, 조룡대, 궁남지, 대조사와 미륵석불, 은산별신제, 곰나루 등의 백제유적에 전하는 설화가 소개되어 있다. 따라서 가족과 함께 그 현장을 찾아가려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제2부 역시 저자인 서해숙 선생이 호남문화연구소의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민속조사를 통해 설화자료를 많이 확보한 탓으로 보인다.


* 사랑을 얻는 모험과 반전의 노래 서동요의 미학적 가치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서동요는 그 자체로는 아름다운 노래가 아니다. 어찌 보면 사랑에 눈이 먼 서동이라는 사기꾼이 목숨을 걸고 거짓으로 지은 노래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든 지어낸 이야기든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것이 아니라면, 문제될 게 없다. 사람들은 무서운 것을 싫어한다. 슬픈 일을 당하는 것도 싫어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내고 무서움을 사기 위해 공포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고 눈물을 질질 짜면서 아침드라마를 시청한다. 공포나 슬픔이 나의 삶 속에서 일어나면 싫지만 그것이 간접적인 경험이라면 돈을 주고 그 티켓을 사는 것마저 주저하지 않는다. 정서를 자극함으로써 생기는 반응이 미학적 쾌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거짓으로 불려진 서동의 노래가 미학적 반전을 통해 기정사실화 되고, 서동은 선화공주를 얻는다. 그것도 선화공주의 마음까지 얻어낸다. 그리고 두 사람은 백제의 왕과 왕비가 되는 위업까지 달성한다. 그래서 그 어떤 낭만적인 세레나데보다 아름다운 노래로 140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 역사와 설화의 간극, 그리고 서동설화가 전해주는 백제부흥의 꿈

과부의 아들로 태어난 서동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를 얻고 사람들의 인심을 얻어 왕위에 오른다는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내용이다. 사서에는 백제 제30대 무왕은 제29대 법왕의 아들이요, 제31대 의자왕의 아버지로 기록되어 있다. 이렇듯 엄연한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화에서 용의 아들 서동을 무왕으로 만들어 놓은 까닭은 무엇일까? 더구나 사서를 통해 보면 무왕 재위기간은 백제와 신라 사이에 전쟁이 끊이지 않던 시기였다. 서동이 금을 얻은 이야기도 황당하고, 미륵사를 세울 때 신라의 진평왕이 장인들을 보내 건축을 도왔다는 것도 믿기 어렵다. 그러면 서동요와 관련된 설화는 완전히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란 말인가? 설화는 물론 역사가 아니다. 사실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설화는 역사를 초월한다. 설화는 전승집단의 상상력의 소산이다. 허무맹랑하다고 해서 심청전이나 흥부전이 무가치하다고 할 수 없듯이, 사실이 아니라고 그 가치가 약화되지 않는다. 어쩌면 서동요와 함께 전하는 설화는 백제의 부흥을 꿈꾸었던 사람들의 무의식적 소망이 그렇게 비역사적 회귀를 조장할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인 나경수 교수는 망국의 기로에 서 있는 백제의 앞날을 걱정한 백제인들의 집단적 무의식이 신화적 건강성을 통해 백제의 회생을 그려본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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