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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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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발간에 부쳐
들어가며

1장 감정의 문제 : 추도와 현창 사이
격렬한 유족 감정
다양한 감정의 대립
야스쿠니와 피의 이미지
감격의 눈물 좌담회
오리쿠치 시노부가 본 초혼제
야스쿠니신사가 부여한 것
억압되는 비애감정
전사자와 그 유족에게 영예를
감정의 연금술
성전·영령·현창
충분한 상(喪)을 위해
전사의 대환희

2장 역사인식의 문제 : 전후책임론의 저편에
공동체와 그 타자
A급 전범 합사 문제
도쿄재판에서 심판받지 않은 것들
중국의 정치적 양보
분사는 가능한가
희생양과 면책의 논리
전쟁책임론이 간과한 것
대만리번-극히 일부의 예로서
지켜야 할 나라와 식민지 제국
영령이란 이름의 수인

3장 종교의 문제 : “신사는 종교가 아니다”라는 말의 함정
다시 한번 감정의 문제에
정교분리 문제
수상의 사적 참배
존재하지 않는 합헌 판결
개헌이냐 비종교화냐
야스쿠니신사의 특수법인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종교법인은 아닐지라도
신사 비종교론
제교분리의 효과
기독교인에 의한 참여의 논리
불교인에 의한 참여의 논리
비종교라는 위장

4장 문화의 문제 : 죽은 자와 산 자의 정치
전통으로서의 야스쿠니
에토 준의 문화론
야스쿠니를 지탱하는 정치적 의지
야스쿠니는 일본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가
특별히 죽은 자들

5장 국립 추도시설의 문제 : 물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감정의 응어리에 대한 해결책
부전과 평화의 시설인가
결여된 역사의식
추도 대상의 자격
각국의 추도 시설
고대 그리스의 장송 연설
개인이 하는 추도, 집단이 하는 추도, 국가가 하는 추도
전쟁을 부정하는 시설을 위해
정치가 그것을 결정한다

맺으며
저자 후기
역자 후기를 대신해서

저자 소개 1

다카하시 데쓰야

관심작가 알림신청
 

Tetsuya Takahashi,たかはし てつや,高橋 哲哉

1956년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났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도미오카마치 등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후쿠시마 고등학교와 도쿄대학교 프랑스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반전, 반차별, 반식민주의’를 내건 NPO ‘전야(前夜)’에서 서경식 등과 함께 활동하기도 했고, ‘헌법 9조’ 수호, 천황제 폐지, 일본의 전쟁 책임론을 주장하고, 지역사회와 종교의 희생 논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으로 명성이 높다. 한국에서
1956년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났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도미오카마치 등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후쿠시마 고등학교와 도쿄대학교 프랑스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반전, 반차별, 반식민주의’를 내건 NPO ‘전야(前夜)’에서 서경식 등과 함께 활동하기도 했고, ‘헌법 9조’ 수호, 천황제 폐지, 일본의 전쟁 책임론을 주장하고, 지역사회와 종교의 희생 논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으로 명성이 높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전후책임을 묻는다』, 『역사/수정주의』, 『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 『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 등과 같은 전후 일본 체제를 둘러싼 역사 인식과 차별의 구조를 다룬 책들이 널리 소개되어 있으나, 아직 소개되지 않은 『역광의 로고스』, 『쇼아의 충격』, 『데리다-탈구축과 정의』, 『반(反) 철학입문』과 같은 철학적 비평서들도 엄정한 논리로 그 명성이 높다. 『기억의 에티카』는 그의 초기 철학적 비평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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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현대송(玄大松)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해양고등학교를 나온 뒤 7년 간 항해사로 승선 근무했다. 뒤늦게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경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동경대학 동양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 한일 간의 역사 연구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정립하는 데 일조할 생각이다. 2004년 제3회 이우에(井植)기념 아시아태평양연구상 수상.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3쪽 | 43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6962669

책 속으로

야스쿠니 문제는 사실 지극히 복잡한 문제다. 적어도 위에서 말한 측면을 정확히 하나하나 나눠서 접근하지 않으면, 미로에 빠져 헤매게 된다. 수렁에 빠진 야스쿠니 문제의 현상을 돌파하고, 문제해결의 지평을 조망하기 위해 되도록 문제를 하나하나 신중히 풀어 나가고자 한다.

--- 들어가며

일본에서는 현세에 무슨 일을 했더라도 죽으면 차이가 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악인으로 죽은 사람은 저세상에 가도 악인이다. 다른 사생관을 서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 2004년 10월 3일, TV 아사히 보도 프로그램에서의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무대신의 발언.

“일본인은 과거를 물에 흘려보내고, 한국인은 과거의 한을 언제까지라도 품고 있다.”, “중국문화는 사망자를 용서하지 않는 문화이지만, 일본문화는 사망자를 용서하는 문화이다”라고 한다. 결국 이런 문화의 차이를 강조해 각국의 문화는 모두 같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문화다원주의나 문화상대주의에 기대어 A급 전범을 용서하고,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과거를 물에 흘려보내는 일본문화의 권리를 주장하는 셈이다.

--- p.143 '문화의 문제' 중에서

출판사 리뷰

1장 감정의 문제 · 추도와 현창 사이
· 야스쿠니신사는 ‘감정의 연금술’에 의해 전사의 슬픔을 기쁨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탈바꿈시키는 장치에 다름 아니다. 즉 전사자를 추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자를 ‘현창(顯彰)’하는, 즉 드높여 받드는 것이야말로 야스쿠니신사의 본질적인 역할이다. 그렇게 해야만 ‘기꺼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질’ 병사들을 다시 천황의 명예를 대가로 전장으로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장 전체 요약]
· 일본수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각국 정부와 미디어가 즉각 항의하는 이면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희생된 전사자의 유족과 그 자손들의 이런 분노와 슬픔, 즉 감정이라는 방대한 존재가 도사리고 있음을 상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 쪽에 ‘유족 감정’과 ‘국민 감정’이 있다면, 아시아 각국에도·만일 감정의 양을 비교할 수 있다면 아마도 그 몇 배나 될·‘유족 감정’과 ‘국민 감정’이 있다. (25쪽)
·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유족이 감격의 눈물에 목이 메어 가족의 전사를 기뻐하게 되고, 거기에 공감한 일반 국민은 전쟁이 나면 천황과 국가를 위해 죽기를 스스로 희망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유족의 불만을 진정시켜 가족을 전쟁에 동원한 국가에 대해 절대 불만을 터뜨리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전사자가 현창되어 유족이 그것을 기뻐함으로써 다른 국민이 스스로 나서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자 희망하게 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다소의 비용이 들더라도 아껴서는 안 된다.” 즉 막대한 국비를 투입해서라도 전국 각지에서 다수의 유족을 도쿄에 초대해 ‘나라’와 ‘천자님’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를 알게 해서, 최고의 감격을 느낀 후에 고향에 돌아가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야말로 야스쿠니 신앙을 성립시키는 감정의 연금술인 것이다. (45쪽)

2장 역사인식의 문제 · 전쟁책임론의 저편에
· A급전범을 따로 모신다는 ‘A급전범 분사론(分祀論)’은 비록 그것이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한국이나 중국과 일종의 정치적 타협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야스쿠니 신사에는 2차대전으로 인한 A급전범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침략과 지배 전쟁에서 죽은 전사자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역사인식은 단순히 2차대전의 전쟁책임 문제를 넘어선, 일본이 지닌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문제로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장 전체 요약]
· 왜 전사자에 대한 애도를 넘어서 전쟁 그 자체의 성격을 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그것은 우선, 일본 국민의 바깥에 일본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생긴 대규모 사망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이들 사망자나 피해자와의 관계를 도외시하고 일본 국민만의 추도공동체나 애도공동체에 머문다면, 그 추도나 애도 행위 자체가 밖으로부터의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62쪽)
· 도쿄재판의 중대한 문제성은, 거기에서 심판받은 것보다도 오히려 심판받지 않은 것에 있다. (67쪽)
· 2001년 6월, 한국의 유족 55명이 도쿄 지방재판소에 ‘합사 폐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의 소장(訴狀)에는 친족의 영혼이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주모자 및 적극 참가자와 함께’ 침략국의 ‘호국 영령’으로 모셔져 있는 현상은 참기 어려운 굴욕이라고 적혀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식민지에서 반강제적으로 전쟁에 동원되어 전후 오랫동안 전사통지도, 유골 반환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유족이 모르는 사이에 일방적으로 합사된 사람들의 합사 철회를 거부해왔을 뿐만 아니라, 그런 식민지 지배의 피해자를 가해자와 함께 뒤섞어서 일본의 신으로 모시고 있는 것이다. (90~91쪽)

3장 종교의 문제 · “신사는 종교가 아니다”라는 말의 함정
· 지금까지 수상이나 천황의 야스쿠니 참배를 헌법 위반이라고 하거나 위헌성을 시사한 사법적 판단은 몇 건이나 나왔지만, 합헌이라고 판결한 예는 하나도 없다. 일본은 헌법상의 정교분리 문제 때문에, “신사는 종교가 아니다”라는 트릭으로 국가신도(國家神道)라는 초종교를 만들어 ‘신사참배’를 오히려 국민의 의무로 설정해버렸다. 즉 ‘본질상 종교이면서도, 표면은 결코 종교처럼 여겨지지 않는 것’으로 만든, <종교의 윤리적 위장>인 것이다. [장 전체 요약]
· 야스쿠니신사는 본질적으로 유족의 의지나 감정을 무시하는 시설이다. 그것이 존중하는 것은 천황의 의지뿐이다. (98쪽)
· “전몰자에 참배하는 것을 종교 활동이라고 말하면 그뿐이지만,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이 위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종교 활동이기 때문에 좋다든가 나쁘다든가 할 문제가 아니다.” (2001년 5월 1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 고이즈미 수상의 발언. 103쪽)
· 여기에는 고이즈미 수상의 비논리적인 참배 변명의 약점을 냉철히 추궁하는 인식이 나타나 있다. 예를 들면, 고이즈미 수상 측은 재판에서 ‘사적 참배’라고 주장했고, 후쿠오카 지방재판소 판결 후에도 수상 스스로 “사인(私人)으로서의 참배다”라고 말하지만, 판결이 지적하는 것처럼 고이즈미는 “내가 수상인 한, 해마다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발언했다. 자민당총재 선거에서 ‘내가 수상이 되면’ 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다고 공약하고, ‘내가 수상인 한’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고이즈미의 참배가 사적이고 개인적인 것이 될 수 없음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하다. (107쪽)

4장 문화의 문제 · 죽은 자와 산 자의 정치
·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았다. 일본의 전통행사에 만나는 죽은 자란 ‘조상님’ 일반이지만, 야스쿠니에서 만나는 죽은 자란 전사자이며, 게다가 특수한 전사자이다. 야스쿠니는 일본의 전사자 중에서도 천황에 대항해서 죽은 군인을 배제하고, 민간인 전사자도 제사지내지 않는다. 따라서 야스쿠니의 제신은 단순히 <전쟁에서 죽은 자>가 아니라, 일본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뽑힌 특수한 전사자>인 것이다. [장 전체 요약]
· “일본인은 과거를 물에 흘려보내고, 한국인은 과거의 한(恨)을 언제까지라도 품고 있다”, “중국문화는 사망자를 용서하지 않는 문화이지만, 일본문화는 사망자를 용서하는 문화이다”라고도 한다. 결국 이런 문화의 차이를 강조해 각국의 문화는 모두 같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문화다원주의나 문화상대주의에 기대어 A급전범을 용서하고,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과거를 물에 흘려보내는 일본문화의 권리를 주장하는 셈이다. (143쪽)
· 야스쿠니처럼 전사자 중에서도 군인·군속 등, 죽은 전사(戰士)만을 대우한다는 결정을 한 것은 결국 문화론을 넘어선 국가의 정치적 의지이다. (154쪽)
· 야스쿠니가 적(敵)으로 죽은 자를 제사지내지 않는 것은 외국인의 경우뿐만이 아니다. 자국의 전사자라도 적으로 죽은 자라면 제사지내지 않는 것이 야스쿠니다. (156쪽)

5장 국립추도시설의 문제 · 물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야스쿠니신사의 대신할 ‘무종교의 새로운 국립 추도시설’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새로운 추도시설이 왜 <제2의 야스쿠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와 전쟁책임에 대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인지, 잘 드러난다. 그것은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대한 역사인식이 의도적으로 애매하게 처리되었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특히 앞으로, 자위대의 전투 행위가 항상 일본이나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정의롭지 못한 적에 대한 정의의 무력행사가 되고, 이 활동으로 목숨을 잃는 일본 측 죽은 자만이 추도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야스쿠니의 논리’가 부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기에는 ‘평화헌법’이 알리바이로서 교묘하게 이용되어 야스쿠니 논리의 부활에 힘을 빌려주고 있다. 전후 일본은 전쟁을 포기했기 때문에 전쟁을 하는 것은 이론상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자위대의 무력행사는 전쟁이 아니고, “일본의 평화와 독립을 지키고, 국가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며, “국제평화를 위한 활동”이므로, 항상 정당하다는 것이다. [장 전체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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