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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국의 바람
2. 스루가 쟁탈 3. 속임수 4. 미마세 고개의 역습 5. 아즈치의 봄 6. 위기의 여름 7. 사면초가 8. 회자정리 9. 드디어 거성이 움직이다 |
Motohiko Izawa,いざわ もとひこ,井澤 元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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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에야스를 끌어낼 수만 있다면, 야전으로 철저하게 타격을 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 배나 되는 병력을 거느린 적에 대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저 교활한 사내가 승부를 걸어올 가능성은 없지 않은가.
'간스케라면 어떻게 했을까?' 욕망의 눈이다. 욕망의 눈이란, 인간이 사물을 관찰하는 관점을 말한다. 욕망에 휘둘리는 사람은 반드시 그 눈이 흐려진다. 그것을 간스케는 욕망의 눈이라 했다. 욕망의 눈을 가질 때, 그는 금방 속임을 당한다. 그것이 군략의 요체다. '이에야스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팔천의 병사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즉, 우리가 틈을 보여야 한다.' --- p.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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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세이노스케는 가즈마스와 함께 오코치 성문을 통과했다. 성주인 도모노리는 무장으로서는 보기 드문 추남에다 뚱보였다. 전투 중인데도 귀족의 정식 복장을 하고 있었다. 모자를 쓰고, 이도 검게 물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도모노리가 가즈마스를 어떤 눈길로 바라보는지, 세이노스케는 바닥에 엎드려 있으면서도 거기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면, 눈만 봐도 마음의 움직임이 나타나게 되어있다. 그것도 처음이 중요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안정을 취할 수 있지만, 처음 대할 때는 아무래도 마음의 움직임을 감추기가 힘들었다. "가즈마스라고 했는가? 여기에 온 이유가 뭔지 말해보아라." 감정을 억제한 어투였다. 그러나 가즈마스를 바라보는 도모노리의 눈은 적의보다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겁먹었다.' 세이노스케는 직감했다. 그리고 동시에 안도했다. 협상이 잘 풀려나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귀가에 드릴 기쁜 선문을 들고 왔나이다." 가즈마스는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이야기를 꺼냈다. 세이노스케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옛날, 이런 장면을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세이노스케가 기억을 더듬는 동안, 가즈마스의 이야기는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도모노리는 분명 제안을 받아들일 태세였다. ---p.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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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무대는 다케다 신겐,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3대 실력자가 군림하던 16세기 중엽의 일본. 무로마치시대 말기, 전국의 대명 중 대권을 꿈꾸지 않는 자 한 명도 없었으나, 그 중 가이의 다케다 신겐, 오와리의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에치고의 우에스기 겐신 등이 큰 세력으로 대립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열도의 세 군사 실력자 중에서도 최고의 기마부대를 통솔한 장군은 다케다 신겐이었다. 그의 막강 군사력은 교오또(천황거주지역)를 압박해 갔고, 나머지 야심가들은 연합하여 그를 막는 입장이었다. '다케다 신겐'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 사실 관계 하나만으로도 군사를 일으킬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했을 만큼 다케다는 공포의 대상이며 카리스마적 인물인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다케다 신겐만 무찌르면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결과론이지만, 다케다 신겐과 오다 노부나가라는 불세출의 두 영웅이 어이없고도 불운한 죽음을 맞지 않았다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대망'은 그저 일장춘몽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대망』이 '참을 忍'으로 대표되는 고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라면,『야망, 패자』는 영웅 위의 영웅이자 '가이의 호랑이' 다케다 신겐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열도 통일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닦아 놓은 야심가 오다 노부나가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