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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예민함을 바라보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나의 예민 유형 및 대처 방식 체크리스트 1장. 예민함을 숨기는 예민한 사람들 남들보다 더 크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나는 왜 이런 성격으로 태어난 걸까? 우리의 예민함은 모두 다르다 상황을 이해하면 대응할 수 있다 남들보다 약하고,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착각 나는 ‘내가 아는 나’보다 훨씬 강하다 2장. 상처 주지 않으려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나를 주저하게 만드는 내면의 목소리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감정 소모가 심해’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나와 타인에게 엄격해’ ‘계획대로 안 될까 봐 시작하기 두려워’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쉽게 지쳐’ ‘소음, 빛,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다 느껴져’ ‘감정 기복이 심해서 주체가 안 돼’ 약점과 한계에서 강점과 가능성으로 3장. ‘남’보다 ‘나’를 먼저 다독이는 법 ‘예민함을 없애는 것’이 목표여선 안 된다 ‘적당한’ 기준을 세워야 하는 이유 통제를 포기할 때 비로소 통제할 수 있다 목표가 아닌 목적이 이끄는 삶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 과거의 경험에 휘둘리지 않는다 과잉 자극에 지친 신경을 쉬게 하라 더 많이 연결될수록 더 많이 불안해진다 그럼에도 전문적인 조언이 필요하다면 4장. 우리의 예민함은 사회에서도 자란다 타고난 성향이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는다 한국에 유난히 예민한 사람이 많은 이유 요즘 세대는 왜 스스로 민감하다고 말할까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사회 이제는 예민함의 가능성을 바라볼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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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많은 사람이 자신을 ‘예민한 사람’이라고 쉽게 단정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예민함’을 부정적으로만 인식하지요. 성격에 따른 사람 유형을 예민한 사람과 둔감한 사람으로 나누고, ‘언제나’, ‘항상’ 예민한 사람으로 본인을 규정합니다. 이런 성향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 자신의 모습을 늘 부족하고 못마땅하게 여기지요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제 표현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난 예민해’가 아니라 ‘난 어떤 상황과 자극에 관한 수신 기능이 발달했을까?’로 말이죠. ‘수신 기능이 발달했다’라는 표현은 훨씬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나요? 또 이 질문은 나를 좀 더 중립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난 예민하니 어쩔 수 없어’라는 좌절 섞인 판단 대신, ‘나는 어떤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일까?’라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만의 특성을 관찰해 보세요. 나를 이해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질 겁니다. --- 「남들보다 더 크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중에서 만약 압박감에 예민하다면, 그 마음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선 지금 느끼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보세요. 다만 자기 자신에 관한 평가와 판단은 되도록 줄이는 게 좋습니다. ‘난 왜 이렇게 힘들어할까?’, ‘나는 이걸 해낼 만큼 능력이 없어’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아, 내가 또 판단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데서 멈춰보세요. 7만큼의 자극을 7로 느끼면 좋겠지만, 예민한 여러분은 10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를 20으로 부풀려 해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쉽게 지쳐’」 중에서 이 책을 읽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 내면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예민함을 올바로 이해하려는 자세, 부정적으로만 보였던 특성의 강점을 찾아보는 과정 자체가 성장과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이 과정에서 좌절과 불편함을 견디는 힘을 키울 수 있고, 예민함을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될 겁니다. ‘예민하지 않은 상태’가 아닌, ‘예민함을 다스리는 과정’이 우리의 지향점입니다. 그 방향으로 나아가다 보면 여러분만이 가진 섬세한 악기로, 여러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가게 될 겁니다. --- 「‘예민함을 없애는 것’이 목표여선 안 된다」 중에서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의 힘은 과대평가하고 정작 자신의 힘은 과소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과거와 현재를 ‘그래서(so)’로 연결합니다. ‘그 사건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지금 내가 이렇게 된 거야’처럼요.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힘든 분들에게 한 가지 도움이 되는 팁이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래서’ 대신 ‘그리고(and)’로 말해 보는 연습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어. 그래서 난 지금 이런 걸 느끼고 경험하고 있어’ 대신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어. 그리고 지금 난 이런 걸 느끼고 경험하고 있어’로 바꿀 수 있습니다. --- 「과거의 경험에 휘둘리지 않는다」 중에서 끊임없이 비교하고 경쟁하는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힘들다는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참고 인내하는 것이 미덕이 됩니다. 힘들다는 말은 나약하다는 의미로 읽히고, 이는 곧 실패를 뜻합니다. 하지만 감정을 억제할수록 우리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때로는 스스로도 통제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거나 이해받을 수 없는 사회에서 예민한 사람들은 감정에 민감해진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 「한국에 유난히 예민한 사람이 많은 이유」 중에서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획일성과 강인함이 아니라 다양성과 섬세함입니다. 다행히도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의 섬세한 이해와 따뜻한 배려는 사람 사이를 다시 잇고, 깊은 성찰과 미적 감수성은 각자가 원하는 삶과 가치를 찾아가도록 돕습니다. 그러니 예민함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과거의 시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이제는 예민함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 「이제는 예민함의 가능성을 바라볼 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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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실수를 한 건 아닐까?’
‘그 사람은 왜 내게 그런 말을 한 걸까?’ ‘실패할까 봐 시작조차 못 하겠어…’ 배려하고 폐 끼치지 않기 위해 애쓰느라 쉽게 지치고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다정한 처방전 한국 사회에서 ‘예민한 사람’이라는 말은 일종의 낙인에 가깝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흔들리고, 관계에 까다롭고, 불편한 게 많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들은 자신의 민감함을 감추는 데 익숙해지고, 그 결과 겉으로는 오히려 무던해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이 성향을 억누를수록 예민함이 사라지기는커녕 삶 곳곳에서 더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잠들기 전, 낮에 들었던 말 한마디의 뜻을 곱씹으며 잠 못 들고, 소음이 많거나 사람이 붐비는 환경에서 에너지가 급격히 소진된다. 상대의 표정과 말투를 읽느라 관계는 늘 피로한 것으로 여겨지고,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 가운데 번아웃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민함 테스트’와 민감한 성향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알고 보니 나는 예민한 사람이었다”라는 고백이 넘쳐난다. 그렇다면 더 쉽게 불안해지고, 짜증이 나고, 타인의 반응에 민감해지는 이 경향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일까?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자체가 우리를 점점 더 예민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최치현은 『무던해 보이지만 사실 예민한 사람입니다』에서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개인 차원은 물론 사회적 맥락까지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감정과 반응을 객관적으로 마주하고, 다루고, 성장하는 법을 소개한다. 그의 다정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예민함을 나만의 강력한 힘으로 바꾸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예민함은 짐이 아닌 힘이 된다” 유형 진단부터 실천 전략까지 남들보다 섬세한 감각을 강력한 무기로 만드는 방법 이 책은 총 4개 장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 다루는 방법을 소개한다. 1장에서는 ‘예민하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짚으며, 자신이 ‘무엇’에 예민하고 예민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 유형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2장에서는 부정적으로만 여겼던 예민한 성향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안에 숨겨진 장점을 발견한다. 3장에서는 늘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느라 쉽게 지치는 이들을 위해 나를 먼저 다독이고 회복하는 법을 안내한다. 4장에서는 오늘날 사람들이 점점 더 예민해지는 현상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설명한다. 예민함은 섬세한 악기와 같다. 다루기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하기보다,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만큼 그 악기만의 고유한 선율을 만날 수 있다. 내 안의 예민함도 그렇다. 타인을 위해 쏟아왔던 에너지를, 이제는 나 자신에게 허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내가 가진 예민함이 세상을 아름답고 풍부하게 연주해 낼 특별한 힘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