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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최익현 현양으로 기억하는 항일정신 11
Ⅰ. 그들은 왜 최익현을 현양했는가 13 Ⅱ. 최익현 순국과 장례 절차의 상징성 20 1. 쓰시마 유폐와 순국 20 2. 유해 반구과정과 면례 26 Ⅲ. 항일로 맞선 『면암집』 간행 38 1. 『면암집』 간행과정 38 2. 통감부의 감시와 『면암집』 압수 50 Ⅳ. 모덕사에 깃든 성충대의 60 1. 사우 건립 추진과정 60 2. 모덕사 건립 72 Ⅴ. 최익현 현양이 남긴 현재적 가치 80 02 참 선비 최익현, 노래로 기억하다 91 Ⅰ. 존경과 숭모의 문화적 변용, 노래 93 Ⅱ. 『면암집초』에 보이는 추모 노래 97 Ⅲ. 청양 모덕사에 남겨진 추모 노래 106 Ⅳ. 추모 노래, 대한독립을 담다 113 03 청양의 시공간으로 이어진 최익현의 로컬리티 121 Ⅰ. 최익현과 청양의 정체성 123 Ⅱ. 삶과 죽음의 자취 125 1. 삶의 자취 125 2. 죽음의 자취 133 Ⅲ. 공간과 길로 이어진 의로운 정신 139 1. 고택과 모덕사 139 2. 삶과 죽음의 흔적 50 Ⅳ. 청양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로컬리티, 최익현 160 |
鄭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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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수록된 세 편의 글은 각기 다른 자료와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모두 위정척사를 상징하는 인물 최익현이 기억되고 기념되어 온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최익현이 순국한 지 120년이 되는 2026년에 나온 이 책이 면암 최익현을 다시 돌아보고 그의 의미를 현재의 자리에서 새롭게 성찰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은 면암 최익현(崔益鉉, 1833~1907)이 순국한 지 120년이 되는 해이다. 최익현은 조선 말기 위정척사를 상징하는 인물이자,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역사 인물로 기억되어 왔다. 우리가 기억하는 최익현은 성리학적 질서를 수호하고 외세의 침탈에 맞서고자 했던 위정척사의 이념을 끝까지 견지하며, 상소 투쟁과 의병 항전을 통해 자신의 뜻을 실천한 인물이다. 이처럼 최익현은 항일과 충절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억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고 사회적으로 공유되어 왔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최익현, 기억과 기념의 로컬리티??는 바로 그 물음에서 출발하여, 최익현이 어떻게 기억되고 기념되어 왔는지 그 구체적인 과정을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은 기초 학문 연구에 기반한 학제간 공동연구의 성과물로, 대전과 충남이라는 로컬리티에 특별한 관심을 지닌 역사 연구자와 문학 연구자가 함께 모여 위정척사를 상징하는 인물 최익현의 사상과 실천이 기록과 노래와 공간이라는 서로 다른 매개를 통해 어떻게 전승되고 재구성되어 왔는지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한 역사 인물이 단지 과거의 인물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사회 속에서 기억과 기념의 대상으로 자리 잡게 되는 과정을 차분히 짚어보고자 하였다. 정영우의 「최익현 현양으로 기억하는 항일정신」은 최익현 순국 이후 전개된 현양의 과정을 중심으로 그의 사후 모습을 살펴본 글이다. 이 글은 최익현이 일본 쓰시마에서 순국한 이후 약 3년에 걸쳐 치러진 양례(장례)를 비롯하여, 그의 문집인 ??면암집??의 간행과 추모를 위해 건립된 모덕사 및 여러 사우의 형성과정을 면밀히 검토한다. 이를 통해 최익현이 사후에 어떠한 방식으로 기념되고 현양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복원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러한 현양이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최익현을 기리는 과정에 참여한 문인과 지역 유림, 관련 인물들에게 현양은 최익현이 추구하였던 위정척사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항일 의식을 고양하고 항일 독립운동을 촉발하는 정신적 기반으로 작용하였다. 현양은 단순한 추모 행위가 아니라 항일 민족의식이 실천적으로 형성되는 장이었다. 정기선의 「참 선비 최익현, 노래로 기억하다」는 최익현을 향한 존경과 숭모의 감정이 노래라는 문화적 형식을 통해 어떻게 형상화되고 전승되었는지를 살펴본 글이다. 이 글은 이태로가 편찬한 ??면암집초??에 수록된 다섯 편의 추모 노래와 충남 청양 모덕사에 소장된 다섯 편의 노래를 비교·검토함으로써, 지금까지 단편적으로만 알려졌던 최익현 추모 노래의 전모를 구체적으로 복원한다. 특히 이들 노래가 서로 다른 형성 배경과 보존 주체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추모 노래가 어떠한 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기록되고 전해졌는지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최익현의 충절과 항일 정신이 문자 기록에 한정되지 않고, 노래라는 문화적 매개를 통해 전국적으로 공유되고 확산되었음을 보여준다. 추모 노래는 최익현의 순국 이후 형성된 집단적 정서와 항일 의식을 담아낸 중요한 문화적 실천이었다. 박경목의 「청양의 시공간으로 이어진 최익현의 로컬리티」는 청양이라는 특정한 공간에 형성된 ‘충절’의 상징적 정체성이 위정척사를 상징하는 인물 최익현을 통해 어떻게 견고화되고 확장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이 글은 최익현이 청양에 머물렀던 약 6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그의 위정척사 사상이 지역 유림의 결기와 깊이 공명하며 항일의 의미로 발전하였음을 검토하고,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고택과 모덕사 등의 공간이 지역 사회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를 분석한다. 그 과정에서 최익현의 삶과 죽음이 투영된 청양, 제주, 흑산도, 쓰시마 등 전국 각지의 관련 공간을 시간적 서사로 재구성함으로써, 텍스트에 머물러 있던 역사적 사실을 공간적 경험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청양의 로컬리티가 지역적 범주를 넘어 전국적·국제적 역사문화 맥락 속에서 이해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 인물과 공간이 결합한 고유한 로컬리티를 발굴하는 일이 지역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짚었다. 이 책에 수록된 세 편의 글은 각기 다른 자료와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모두 위정척사를 상징하는 인물 최익현이 기억되고 기념되어 온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최익현이 순국한 지 120년이 되는 2026년에 나온 이 책이 면암 최익현을 다시 돌아보고 그의 의미를 현재의 자리에서 새롭게 성찰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귀중한 모덕사 자료를 제공해 주신 면암 선생의 후손 최진홍 박사님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관련 사진 등 자료 활용에 협조해 주신 청양군 관계자, 모덕사 소장유물 기록화사업을 담당하며 자료를 발굴해 주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2026년 3월 1일 저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