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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I. 사물을 욕망하다 01. 북경 자전거 02. 자동차, 현실 속의 비현실 03. 환상과 현실의 거리: 식기세척기 사용기 04. 휴대폰에 길들여지기 05. 검정 고무신과 나이키 운동화 II. 공간을 활보하다 01. 도시의 환상공간, 백화점 02. 기억 속의 축제, 오일장 03. 아케이드의 판타지 04. ‘공원 속의 탑’ 혹은 ‘탑 속의 공원’ 05. 푸른 잔디의 유혹 III. 문화를 명상하다 01. 간판을 위한 변명 02. 전봇대, 사라진 영광 03. 교통카드에 대한 명상 04. 지하철 전광판과 시계 05. KTX와 속도의 마법 06. 스피드, 욕망의 과부하 07. 디자인 전시, 전시 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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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물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저지르는 착각 중의 하나는 사물을 단순히 도구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사물은 … 기능을 행하는 도구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움직임과 사고를 특정한 방식으로 제한한다. 더 나아가 사물은 그것과 맺고 있는 다른 사물들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들까지 변화시킨다.
--- p.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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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일종의 연극무대다. 매일같이 그곳에 출근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팔리는 상품들도 백화점 연극의 주인공이다. 백화점의 통로는 하나의 길이지만, 우리가 일상적인 삶의 공간에서 접하는 길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간혹 우리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사방에서 뿌려지는 시선들을 느끼며 우아하게 걸어 다니는 모델이 된다.
--- p.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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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유령들의 세계에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우리가 느꼈던 두려움은 환호로 바뀌었다. … 삶의 미세한 틈으로까지 스며들어오는 테크놀로지의 욕망은 자신에 대해 환호하도록 프로그램된 바이러스들을 끊임없이 우리에게 주사한다.
--- p.1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