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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부 녹색의 땅 유라시아의 서쪽 끝에서/ 두 얼굴의 바다로/ 빙하의 흔적 속에서/ 초록의 들판과 돌담 사이로/ 요정의 고향, 호숫가로/ 사계절을 하루에 2부 역동적인 아이리시 수많은 외침 속에서/ 독립과 분단을 안고/ 게일 어를 고수하며/ 어디서나 어린이를……/ 이야기가 넘치는 펍에서/ 누구나 스포츠를……/ 토탄의 향기를 맡으며/ 역동적인 아일랜드의 모습을 보다 3부 지역별 추천 여행 코스 산지가 아름다운 남동부/ 타이타닉의 마지막 경유지 남서부/ 아일랜드의 휴양지 섀넌 강 하류/ 감자 기근의 현장 코노트/ 예이츠가 사랑한 북서부/ 아일랜드 속의 영국, 북아일랜드/ 아일랜드의 중심, 더블린과 그 주변 부록1: 여행자를 위한 팁 부록2: 지명 표기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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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제한된 영역을 허무는 과정’이라는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일랜드야말로 그 제한된 영역의 극단이 아닐까. 유라시아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그 동쪽 끝에 있는 우리나라와는 대륙의 양끝을 이루고 있는 듯한 나라가 바로 아일랜드이다. 세계 전도가 아니면 두 나라가 하나의 지도에 포함된 경우를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아일랜드’ 하면 흔히 예이츠, 감자 기근, IRA, 기네스, 가톨릭 그리고 가수 시네드 오코너를 떠올릴 수도 있다. 요즘은 나라 이름으로서의 ‘아일랜드’보다 TV 드라마를 먼저 떠올리기도 한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뉴질랜드 등과 달리 ‘아일랜드’라는 단어는 아일랜드 공화국을 가리키는 것 외에 ‘섬’이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그래서일까? 아일랜드는 어딘지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느껴질 만큼 우리에게 낯설다.
이 책은 관념으로서의 아일랜드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체로서의 아일랜드를 소개한다. 지리학자인 저자는 연구년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에 머물면서 곳곳을 답사하고 꼼꼼히 기록했다. 무엇을 볼 것인지를 정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제한된 조건 속에서 최대한 그 여행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모든 여행자의 희망사항이다. 지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일랜드의 땅과 물과 하늘과 사람들에 대한 이 이야기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장 먼저 펴 보는 세계 지도처럼 아일랜드에 대한 이해를 다져줄 것이다. 1부에서는 아일랜드라는 땅의 특징과 극명하게 다른 두 얼굴의 바다, 빙하의 흔적들, 초록의 들판과 수많은 호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일랜드가 가진 자연적 조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륙의 서안에 있어 대서양을 향해 앞이 훤하게 트여 있다는 것과 섬나라란 것이다. 폭풍과 강한 파도로 만들어진 해안 절벽의 절경이 그렇고 사계절을 하루에 느낄 수 있을 만큼 변덕스러운 날씨가 또한 그렇다. 그것은 또 기후학을 전공한 저자에게 아일랜드가 도전적인 연구 과제가 된 이유일 것이다. 그 때문인지 아일랜드의 기후에 관한 이야기에서 저자는 꽤 다변하다. 아일랜드는 날씨가 변덕스러워 계절에 관계없이 무지개를 볼 수 있는데도, 무지개가 ‘바로 앞에서 잡힐 듯하여 자동차를 타고 쫓아 달려가 보기도 하였다’는 책의 표현대로 저자는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날씨를 가지고 아일랜드 인들의 생활 모습을 요모조모 그려 나간다. 강한 바람 때문에 창문을 만드는 기술이 발달했고 시내에 목도리 파는 가게가 많으며 교복에 대부분 스웨터가 포함되어 있다거나, 비가 잦아 빗길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하여 노면이 거칠다거나, 겨울에도 초록의 들판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높고 반대로 여름에도 두꺼운 겨울옷을 걸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는 등등. 2부는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일랜드는 바이킹과 잉글랜드 등 수많은 외침 속에서 살아온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에도 북아일랜드는 분단된 상태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고유의 언어인 게일 어를 지키고 있으며, 어린이를 귀하게 여기고, 스포츠를 즐기며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경제 성장도 눈에 띌 정도이며, 최근에는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기도 했다. 저자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 교육?가족?종교?펍?축구 클럽 등 현재 아이리시 삶의 모습이 아주 친근하게 그려져 있다. 3부는 가능한 한 하루 단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지역별 추천 여행 코스이다. 지형적 특징이 비슷한 주끼리 묶어 7개의 지역으로 나누었으며 도로 지도를 넣어 이해와 이용에 모두 유용하도록 했다. 경관이 뛰어난 곳과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장소는 물론 아일랜드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곳들이 길을 따라 나타나는 순서대로 소개되어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것들로만 구성하여 부록으로 넣은 ‘여행자를 위한 팁’도 실제 여행에 도움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