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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다중 전환 시대의 자본주의와 체계 전환 논쟁 ·13 1. 다원적 사회 갈등과 다중 전환의 시대 ·15 2. 기후변화와 자본주의적 성장에 대한 성찰 ·19 3. ‘생태 전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23 4. ‘체계 전환’ 담론에서 제기되는 질문들 ·26 2장. 자본주의 체계 비판과 환원주의/근본주의 이론의 역사 ·49 1. 마르크스주의의 환원주의와 근본주의 ·54 2. 마르크스주의와 현대 자본주의의 역사 ·67 3. 생태주의 논쟁과 환원주의/근본주의 논리의 귀환 ·89 4. 현대사회의 복합성에 대응하는 사회 이론의 전략들 ·111 3장. 프레이저의 식인 자본주의 이론과 재생산 관점 - 체계 환원주의 ·123 1. 다차원적 위기와 통합적 위기 이론의 기획 ·129 2. 자본주의 개념의 확장: 자본주의에서 식인 자본주의로 ·137 3. 비생산/비시장 영역의 다원성과 ‘식인 자본주의 환원주의’ ·144 4. 식인 자본주의 이론의 강한 기능주의 ·159 5. 통합적 식인 자본주의 체계이론과 포괄적 대항 헤게모니 기획 ·166 6. 식인 자본주의 체계 환원주의에서 반자본주의 체계 변혁 근본주의로 ·172 4장. 무페의 경합적 다원주의와 좌파 대중주의 - 대인관계 환원주의 ·187 1. 본질주의 비판과 담론적, 헤게모니적 기획의 탈중심성 ·190 2. 정치적인 것의 귀환: 경합적 다원주의와 좌파 대중주의 ·201 3. 좌파 대중주의 전략의 쟁점들: 정당성과 이해관계 ·213 4. 선동 정치로서의 대중주의와 헤게모니-정감 환원주의 ·225 5. 민주주의의 급진화와 급진적 개혁주의 ·236 6. 정감적 동원의 대인관계 환원주의와 체계 분석의 주변화 ·240 5장. 양 극단의 환원주의 넘어서기 - 체계와 대인관계의 변증법을 위하여 ·253 1. 프레이저의 체계 환원주의 대 무페의 대인관계 환원주의 ·257 2. 프레이저의 체계 변혁 근본주의와 무페의 급진적 개혁주의 ·267 3. 한국 사회 진보 좌파 이론과 실천의 역사 성찰하기 - 체계와 대인관계의 변증법을 위하여 ·278 참고문헌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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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체계를 다원적 체계들의 모순/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삼고자 한 프레이저의 ‘식인 자본주의 이론’은 자본주의 체계 환원주의 경향을 보여준다면, 체계 분석을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하면서 합리성보다 헤게모니와 정감에 주목하고자 한 무페의 ‘경합적 다원주의’와 ‘좌파 대중주의’ 이론은 대인관계 환원주의 경향을 보여준다.
--- p.47 프레이저는 다원적 종속 형태의 구조적 결합과 근본 모순에 의한 기능적 통합 논리에 의존하면서 체계와 대인관계(권력/인식-정서)의 비대칭성이나 대인관계의 상대적 자율성 문제를 과소평가하였다. 또 ‘자본주의-체계 환원주의’ 사고에 따라 그 근본적 해결 방안으로 반자본주의 체계 변혁이라는 실천적 전략을 논리적으로 도출함으로써 근본주의적 주장으로 나아갔다. --- p.190 프레이저와 완전히 다른 사유를 보여준 무페는, ‘경합적 다원주의’와 ‘좌파 대중주의’ 이론을 통해 반환원주의 사고와 함께 정감(affects)과 같은 대인관계(권력/인식-정서)에 주목하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사회 이론, 합리주의, 정당성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인해 체계에 대한 분석을 주변화함으로써 ‘대인관계 환원주의’라는 또 다른 환원주의의 길을 열어 놓았다. --- p.256 논리적 분석과 규범적 주장만으로는 어떤 현실도 구체적으로 바꾸지 못한다. 현실적으로 ‘우파 대중주의’가 성공한 정치 지형에서, 프레이저의 주장처럼 갑자기 반자본주의 인식과 정서를 형성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 p.273 이 책에서 나는 환원주의적 논리에 의존하는 사회 이론들 또는 정치 이론들을 검토함으로써, 이들 이론이 현실 정치에서 한편으로는 근본주의,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주의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하였다. --- p.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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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프레이저(Nancy Fraser)의 『좌파의 길』(원제목은 『Cannibal Capitalism』)과 무페(Chantal Mouffe)의 『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향하여』는 이러한 서구 선진국들의 현실에서 좌파 정치 세력에 새로운 정치 전략을 제안하는 사회 이론 또는 정치 이론을 펼치고 있다. 특히 프레이저는 기후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다원적 모순과 적대들을 ‘식인 자본주의’라는 통합적 체계 속에서 설명하면서, 이로부터 근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반-자본주의 체계 변혁이라는 근본주의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 이론과 실천적 전략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지형에서 서구 선진국들과 큰 차이가 있는 한국 사회에도 영향을 미쳐 ‘체제전환운동’이라는 근본주의 사회운동의 이론적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급진적 사회운동이나 급진적 진보정당이 전체 국민의 1% 내외의 지지를 얻는 데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서구 선진국들과 사회적, 정치적 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서구 현실에서 나온 이론적, 실천적 주장들을 그대로 가져와 근본주의적 주장을 내세우는 것은, 결국 한국 사회의 고유한 현실에 적합한 사유와 전략을 발전시키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나는 이것이 단지 한국의 급진적 진보 정치 진영의 정치적, 실천적 판단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면서, 프레이저와 무페의 사회 이론이 가지고 있는 이론적 편향을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