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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사회학 이론의 포스트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위하여
1부 포스트 성장과 사회 이론 1장 자본주의 전환의 딜레마와 사회학의 과제 _임운택 2장 포스트 성장과 전환 시대의 사회학 _정태석 2부 국가, 정치, 이데올로기 3장 포스트 성장 균형 국가: 형태와 전략 _지주형 4장 성장의 위기와 민족주의 전환 _권오용 5장 글로벌 사우스의 포스트 성장과 포스트 발전: 발전 담론의 혼종적 공진화 _김태균 3부 발전, 노동, 기술 6장 포스트-추출주의를 위한 발전주의 역사의 재해석: 영풍석포제련소 사례로 본 한국 추출주의의 역사와 전환의 가능성 _백영경 7장 포스트 성장 시대, 노동의 재구성을 위하여: 사회 통합과 사회적 노동 _김주환 8장 포스트 성장 사회로의 전환과 인간의 활동적 삶: 한나 아렌트의 개념을 중심으로 _김연철 4부 돌봄과 계층 9장 포스트 성장 사회에서 돌봄과 주체 되기의 문제 _홍찬숙 10장 포스트 성장 시대와 한국 사회의 계층 재생산 _최샛별 11장 시대를 횡단하기: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중심으로 _김홍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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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된 사회는 적어도 경제는 자본주의에 의해, 정치는 민주주의에 의해, 문화는 개인주의에 의해 결정되는 근대 후기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핵심 질문은 앞서 언급한 도전 과제를 안고 있는 거대한 전환이 완전히 새로운 사회 모델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Baecker, 2007; Latour, 2017). 지금 다가오는 전환의 동력은 우리 사회를 필연적으로 포스트 자본주의, 포스트 민주주의, 포스트 개인주의로 몰고 갈까? 혹은 다른 대안의 길을 갈까?
--- 「1장 자본주의 전환의 딜레마와 사회학의 과제」 중에서 포스트 발전은 발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서구적 지식과 권력의 산물로서 글로벌 사우스를 종속시키는 담론이었다는 점을 비판하며, 지역적 삶의 방식과 토착 지식을 중심으로 대안적 사회질서를 모색한다. 이때 발전은 단순히 실패한 정책이 아니라, 특정한 권력관계를 재생산하는 장치로 간주된다. 반면 포스트 성장은 무한한 경제성장이 불러온 환경 파괴와 사회적 불평등을 직시하면서, 성장 자체를 줄이고 삶의 질적 향상과 생태적 균형을 목표로 한다(Jackson, 2017). 두 담론은 모두 기존 성장주의를 넘어서는 전환을 요구하지만, 포스트 발전은 패러다임 해체에, 포스트 성장은 패러다임 수정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글로벌 사우스가 식민주의와 불평등한 세계 체제를 경험한 역사적 맥락과, 글로벌 노스가 과잉 소비와 생태적 한계를 경험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비롯된다. --- 「5장 글로벌 사우스의 포스트 성장과 포스트 발전」 중에서 자본주의 체제는 기본적으로 작업을 노동으로 바꾸는 데 탁월하다.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수공업자의 아이디어와, 생산 방식 및 결과물은 자본가에 의해 대량생산체제로 편입되어 천편일률적인 수십만 개의 상품으로 복제되고 시장에 팔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산업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게 된다. 창의적인 수공업자는 대자본의 생산성과 겨룰 수 없어 도태되어 사라진다. 결국 작업은 사라지고 노동만 남는다. 대량생산기술 시스템은 작업을 노동으로 전환시키는 기제로서 작동한다. 그런데 인공지능과 같이 지능화된 기술은 이런 과정을 더욱 급진화한다. --- 「8장 포스트 성장 사회로의 전환과 인간의 활동적 삶」 중에서 과거 파시즘 세력과 달리 현대 극우세력은 ‘자유’를 내세워 자유주의를 위협하는 혼란스러운 전략을 사용한다. 사회정치적 아노미를 ‘자유주의’로 규정하여 정상화하려는 의도이다. 그들은 혐오 문화를 ‘표현의 자유’, 혐오 시위를 ‘국민 저항권’이라는 자유주의적 개념으로 정당화하는데, 이 새로운 극우화에는 특히 언론 권력을 중심으로 하는 고학력 엘리트들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홍찬숙, 2025b). --- 「9장 포스트 성장 사회에서 돌봄과 주체 되기의 문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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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성장 시대, 사회학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 저성장과 복합 위기의 시대에 사회학이 제시하는 새로운 언어 오랜 시간 사회를 설명해 온 사회학은 성장의 시대와 함께 발전해 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성장률이 멈추고, 기후 위기·불평등·인구 변동·디지털 전환이 한꺼번에 삶을 흔드는 전환기 한복판에 서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포스트 성장 사회’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며, 사회학이 새롭게 구축해야 할 이론과 실천의 지평을 제안한다. 책의 구성: 네 개의 지평 이 책은 이 시대의 거대한 전환을 네 가지 축으로 나누어 탐색한다. 1부 ‘포스트 성장과 사회 이론’에서는 자본주의의 모순, 확장 방식, 한계를 다층적으로 분석하며 ‘포스트 성장’ 이론의 기반을 다진다. 2부 ‘국가, 정치, 이데올로기’에서는 균형 국가의 역할, 민족주의의 재해석, 글로벌 남북문제 등 정치·국가의 구조 변화를 짚는다. 3부 ‘발전, 노동, 기술’에서는 추출주의를 넘어서는 에너지 전환, 사회적 노동의 재구성, 한나 아렌트의 개념을 통한 노동·작업의 재해석을 제시한다. 4부 ‘돌봄과 계층’에서는 돌봄의 주체화, 계층 구조의 변화, 그리고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통해 인류세적 조건 속 개인의 탈주체화를 탐구한다. 왜 지금 ‘포스트 성장’인가 이 책은 성장률 중심의 사고가 더 이상 사회를 설명하지 못하는 시대적 조건을 차분하게 짚어 낸다. 저성장은 경제 문제가 아니라 생태·노동·돌봄·민주주의에 걸쳐 나타나는 복합 위기이며, 개인의 불운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아울러 사회적 행복, 생태적 지속가능성, 분배 정의 등을 중심에 둔 새로운 사회 모델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한국 사회학의 다음 장을 여는 이론적·실천적 제안 한국 사회학은 오랫동안 외국 이론을 수용·적용하는 방식에 머물러 왔다. 이 책은 그 경로를 진단하면서, 압축적 근대화 이후 한국 사회가 경험하는 문제들이 세계적 문제군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사회학은 단순한 비판의 학문이 아니라, 대안적 제도와 가치 체계를 제시하는 공적 학문으로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다. 국내 유수의 사회학 연구자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포스트 성장 시대의 종합 진단서 이 책은 국내 유수의 사회학 연구자들이 힘을 모아, 포스트 성장 사회의 구조와 동학을 여러 층위에서 분석한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확장 방식, 국가와 정치의 변화, 노동·기술·돌봄의 재편, 계층 구조와 문화적 변화 등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핵심 문제들을 균형 있게 다룬다. 각 장은 이론적 깊이를 지니면서도 현실 사회의 사례와 변화를 기반으로 서술되어,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