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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바다로 간다
1 여성 리더십을 찾아서|정연순 2 꽃이 아니어서 좋아라|이진순 3 여성주의자라 행복한 사회적 기업가|유여원 4 농촌에서 꾸는 새로운 꿈|윤인숙 5 국악으로 경계를 넘다|허윤정 6 디어 걸즈, 거인을 가슴에 품어라|김진애 에필로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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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한 여성의 삶은 그 여성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전부터 살아온 많은 여성의 삶이 우리 속에 농축되어 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여성 리더십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먼저 역사의 흐름 속에 서 있는 존재로서의 개인을 자각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p.33, 「정연순 ‘여성 리더십을 찾아서」 중에서 저는 보편적인 것을 두고 여성적 혹은 남성적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회피하거나 변명하지 않는 태도가 우리 여성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만의 질서’에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지만, ‘여성만의 것’을 내세워 보호막을 치는 자세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흔히 여성적이라고 말하는 특성을 보편적인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때, 남성 중심 질서에 편입되는 상황에 대한 공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35~36, 「정연순 ‘여성 리더십을 찾아서」 중에서 모소대나무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땅 밑에서 열심히 그 가느다란 실뿌리들을 뻗으며 서로 얽히고 지탱하면서 숲을 만들 준비를 해온 것이죠. 저는 꽃을 별로 안 좋아하고 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우리를 꽃이라고 부르지 말자고 하고 싶어요. 차라리 꽃이 아닌 것이 좋습니다. 꽃보다는 모소대나무처럼 가느다란 뿌리끼리 얽혀 있다가 어느 날 준비가 되면 일제히 모두 다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씨앗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p.79, 「이진순 ‘꽃이 아니어서 좋아라」 중에서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기까지는 모두 나름의 결과 맥락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다른 사람과 여성주의 얘기를 하고 싶다면, 제가 여성주의자라는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낼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공유하는 건 우리의 좋은 관계를 위해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지요. 그런데 제가 여성주의자라는 정체성을 존중받는 것뿐 아니라 상대방이 여성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 제가 얼마나 열어놓고 듣는가, 이런 서로에 대한 ‘예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p.109, 「유여원 ‘여성주의자라 행복한 사회적 기업가」 중에서 비폭력대화법을 배우기 전에는 아주 까칠하게 돌직구 스타일로 말했지만 대화법을 배우고 나서 그런 부분이 많이 개선됐어요. 상대의 마음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으면서 솔직하게 말하는 방법, 그런 대화 기술을 가진다면 남자든 여자든 삶의 큰 무기가 될 것 같아요. --- p.164, 「윤인숙 ‘농촌에서 꾸는 새로운 꿈」 중에서 저는 여성적인 리더십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여성이 갖는 어떤 유연성이나 포용력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 ‘여자라서, 나약해서, 내 말이 잘 안 먹힐 거야’라며 한 발 물러나 있을 순 없어요. 저는 오히려 제 전문성을 열심히 키워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같이 일하는 남성분들한테도 나의 고집스러움이나 완벽하게 해내고자 하는 노력들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 p.201, 「허윤정 ‘국악으로 경계를 넘다」 중에서 자기만의 디어걸즈를 찾고 같이 놀아야 합니다. 놀면서 성장하고 연대의식이 생기거든요. 세상에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연대하면서 힘이 자랍니다. 끌어주고 밀어주는 남자들의 그런 거 말고요. 나란히 옆에 서 있어주는 연대를 통해 생겨나는 용기는 말할 수 없이 큽니다. --- p.229, 「김진애 ‘디어걸즈, 거인을 가슴에 품어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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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삶은 그 여성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전부터 살아온 많은 여성의 삶이 우리 속에 농축되어 있습니다. 서울대 여성 동문 리더십 강연을 책으로 만나다 『우리는 바다로 간다』에는 서울대 여성연구소가 기획한 ‘서여리강(서울대 여성 동문 리더십강연)’의 강연과 문답이 수록됐다. 서울대 여성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양현아 교수는 이 기획을 통해 우리 사회 각 분야 여성 리더를 발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자 했다. 연사들의 선정 기준도 단순한 유명세보다는 그가 어떻게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는가에 주목했으며 ‘젠더 인지적 시각’도 고려하였다. 그렇게 초청된 연사들의 면면은 다채롭다. 국회의원, 변호사부터 세계적인 국악연주자나 생태마을의 비폭력 대화 전문가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전방위로 활동하는 리더들이 연단에 섰다. 여성 리더십, 모진 토양에서 피어난 부드러운 강함 여성과 리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흔치 않은 조합이다. 생경한 만큼 새롭다. 이 책의 연사들은 학연, 지연, 인척 등으로 얽힌 남성 연고 사회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그리고 리더가 된 지금, 그들이 선보이는 리더십은 이전의 그것과는 다르다. 여성 리더들은 정복하고 뛰어넘기보다는 연대하고 포용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앞에서 이끄는 리더(Leader)보다는 개개인의 마음을 잘 읽는 리더(Reader)가 되라고 귀띔한다. 또, 여전히 견고한 남성 주도 사회 속에서 분투 중인 여성들에게 강물은 결국 바다에 다다르기 마련이니 여유를 가지고 좌절하지 말라고 격려한다. 강연은 일방통행에 그치지 않는다. 현장에서 관객들이 던지는 열띠고 날카로운 질문들과 연사들의 솔직하고 연륜 깊은 답변으로 강연은 풍성한 공론의 장이 된다. 홀로 분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여성 멘토들의 응원 연사들의 다채로운 이력만큼이나 그들이 가진 리더십의 형태도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된 결이 존재한다. 바로 ‘연대’다. 모두의 의견이 소중하게 경청 되고, 다 함께 숙의 끝에 해답을 얻는 공동체. 이를 위해 권력의 분산과 수평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강조한다. ‘나란히 옆에 서 있어주는 연대’를 통해 우리는 홀로 떨어진 물방울이 아니라 함께 바다로 흘러가는 거대한 물결이 된다. 이 책은 학교, 회사, 가정, 혹은 예상치 못한 여러 장소에서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에 맞서고 있는 이들에게 가슴 뜨거운 응원이 될 것이다. [강연자] 정연순 변호사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이며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에 신설된 차별시정본부의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진순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재단법인 와글의 이사장으로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시민정치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유여원 살림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무이사 여성주의 단체 언니네트워크에서 전업활동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여성주의 의료협동조합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 윤인숙 비폭력대화 강사 생태마을인 산청간디숲속마을 대표를 역임했으며 비폭력 대화 강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허윤정 서울대 국악과 교수 세계적인 거문고 연주자이자 ‘블랙스트링’ 팀의 리더이다. 예술감독을 맡아 국악 연주회를 기획하기도 하며,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김진애 국회의원 도시계획학을 전공한 도시건축가이자 21대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