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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기록의 시작
PART1 기록에 관한 기록 - 생각을 만드는 기록 - 생각을 바꾸는 기록 - 인생을 바꾸는 기록 PART2 기록이 만든 기록 하나, 부정적인 생각의 기록 - 시끄러운 빗소리가 음악이 되다 둘, 낯선 감각의 기록 -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 - 세상 논리에 반대하기 - 내 안에서 답 찾기 - 설득의 기술 셋, 근본에 다가가는 기록 - 전통에 집중하기 - 모든 일은 연결된다 넷, 불완전한 경험의 기록 - 준비 없이 실패하기 - 자신 없이 성공하기 - 불완전함이 주는 힘 다섯, 엉뚱한 상상의 기록 - 준비된 상상이 현실이 되다 - 꿈을 꿔라 PART3 나만의 기록 - 나의 기록법 - 기록을 이어 가려면 |
Hee Sung 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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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재능이 없을까?’
평범한 나를 탓하기에 앞서 ‘기록’을 시작합니다 ‘누구나 재능 하나쯤은 타고난다는데 왜 난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 적 있다면 당신은 지극히 보통의 사람이다. 정말 사람마다 재능 하나쯤 있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세상에는 내 재능이 뭔지 발견한 사람보다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재능을 알고 싶다면 기꺼이 ‘기록’을 추천한다. 평범을 비범으로 바꾼 기록의 힘, 직접 보여 드립니다! 기록에는 힘이 있다, 기록하면 도움이 된다…… 익히 들어 왔던 말이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록 할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알려 주는 책들은 시중에 이미 많다. 반면 어떤 기록을 어떻게 활용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보여 주는 책은 찾기 어렵다. 현대 건축을 잘하고 싶어서 대학원에서 전통 건축을 전공하고, 대기업 입사를 포기한 채 파리 발드센건축학교로 유학을 떠난 백희성 건축가는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젊은건축가상인 폴 메이몽을 수상했고,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 건축사무소에서 일했다. 건축가이면서도 제품 디자인으로 TIFF 어워드 디자인 특별상을 받았으며, 2024년 출간한 소설은 10만 부 이상 판매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어떤 사람은 하나도 갖기 힘든 타이틀을 이렇게나 여럿 거머쥐었다는 건 특별한 재능 덕 아닐까? 하지만 그는 말한다. 자신 또한 그저 특별해지고 싶어 부단히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라고. 그의 삶이 달라진 건 2002년 기록을 시작하면서였다. 물론 기록하자마자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뀐 건 아니다. 기록이 쌓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자신만의 진로를 찾을 수 있었고, 부정적인 생각, 낯선 감각, 근원을 향한 탐구, 불완전한 경험, 엉뚱한 상상 등을 기록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또 답을 찾으면서 오랜 기간 조금씩 생각을 발전시켰다. 그러자 언제부턴가 그 기록들이 결과를 만들기 시작했다. 싫어하는 소리를 음악으로 바꾼 빗방울 실로폰부터 기억을 담은 식당, 운명적인 길을 보여 주는 소방관의 카페, 받는 사람이 무조건 읽게 되는 명함, 안 읽는 책을 읽게 만드는 책장 등 이 마법 같은 결과물들의 시작은 모두 아주 오래전 노트에 끄적거린 메모에 있었다. 이 책에는 실제 메모가 수록돼 있어 어떤 메모였는지 보고, 메모가 어떻게 아이디어로 전환됐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다 말고 당장 기록하고 싶어집니다! 기록의 필요성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해도 실천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읽다 보면 문득 기록이 하고 싶어진다. 어제 나를 화나게 한 것, 아침에 읽은 황당한 인터넷 기사에 관한 내 생각, 주말에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 등 주변에 기록하고 싶은 것들이 떠오른다. 어쩌면 기록을 시작하는 건 쉽다. 그럴 듯한 노트를 하나 사고, 마음에 드는 펜을 하나 꺼내 들면 첫 장은 누구나 쓸 수 있다. 다만 꾸준히 이어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주로 무엇에 관해 쓰는지, 어떻게 기록을 이어 가는지, 그리고 꾸준히 쓰기 위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노트와 펜을 늘 들고 다니며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기록의 끝에 항상 질문을 남긴다. 그에 대한 답은 내일의 내가 할 수도 있고, 먼 훗날의 내가 할 수도 있지만 질문이 있기에 기록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오늘과 내일의 나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준다. “기록을 하면 재능을 찾을 수 있을까?” 묻는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 하긴 어렵다. 하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재능을 발견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재능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는 쌓인 기록이 분명 알려 줄 것이다. 그럼 그걸 바탕으로 내 길을 찾고, 이 책의 저자가 그랬듯 새로운 나만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