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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보다
인문과 그림으로 본 한, 중, 일 삼국지의 세계
김상엽 편저
루비박스 2005.11.25.
베스트
역사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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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삼국지』의 시대

세발솥[鼎]의 균형
남선북마
후한 말기: 『삼국지』의 전사
사관의 문제

2. 『삼국지』 인물론
동탁과 여포: 악인과 늑대
초선, 손부인, 견씨: 『삼국지』의 여인들
장비와 조자룡: 『삼국지』 최고의 인기스타
제갈량: 『삼국지』의 이상적 인간상
방통과 주유: 못난이 봉추와 최고의 매력남
순욱과 노숙: 참모 중의 참모
사마의: 제갈량을 이긴 사나이

3. 『삼국지』의 장면들
분열되면 통일되는 천하
도원결의: 소설의 시작
삼고초려와 오관참육장: 인물만이 알아보는 인물
천하삼분지계: 융중대책
장판파의 두 영웅
적벽대전: 『삼국지』의 분수령
남만정벌과 북벌
대단원: 솥발처럼 나눈 적은 꿈속의 일일런가

4. 『삼국지』의 제왕들
유비: 감상적 카리스마
조조: 간웅? 영웅 중의 영웅?
손권: 말년에 무너진 수성의 명군
관우: 아시아 제일의 신

저자 소개 1

편저김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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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 1963년생. 한국근대 미술을 다룬 전통적인 미술사 연구 방식이 대부분 이른바 ‘공급자’ 곧 작가와 작품에 집중할 때 이와는 조금 다르게 작품을 매매, 수장, 감상하는 ‘수요자’를 중심에 놓고 연구한 그의 새로운 시도는 미처 몰랐던 근대 미술의 또 다른 영역을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 근대에 대한 관심의 지평을 더욱 넓힌 그는 2000년대 초반 처음 접한 <경성정밀지도>(1933)와 2015년 처음 접한 <대경성부대관>(1936)을 바탕 삼아 근대 지도와 이미지의 결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했고, 이후 약 10여 년의 세월을 들인 끝에 나온 결실이 바로 『경성 풍경』이
미술사학자. 1963년생. 한국근대 미술을 다룬 전통적인 미술사 연구 방식이 대부분 이른바 ‘공급자’ 곧 작가와 작품에 집중할 때 이와는 조금 다르게 작품을 매매, 수장, 감상하는 ‘수요자’를 중심에 놓고 연구한 그의 새로운 시도는 미처 몰랐던 근대 미술의 또 다른 영역을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

근대에 대한 관심의 지평을 더욱 넓힌 그는 2000년대 초반 처음 접한 <경성정밀지도>(1933)와 2015년 처음 접한 <대경성부대관>(1936)을 바탕 삼아 근대 지도와 이미지의 결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했고, 이후 약 10여 년의 세월을 들인 끝에 나온 결실이 바로 『경성 풍경』이다. 1930년대 경성의 모습을 지도와 사진으로 재현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동쪽으로는 동대문 밖 창신동, 숭인동에서 서쪽으로는 마포, 남쪽으로는 용산, 북쪽으로는 홍제동, 인왕산에 이르는 당시 경성과 경성 주변의 거리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각 데이터를 한 권의 책으로 갖추게 되었다.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공부했고, 한국미술소 연구원·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장·영산대와 인천대 겸임교수·건국대 인문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한국미술사학회 이사 등을 거쳐, 지금은 경기도문화유산위원·(사)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재)나주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미술품 컬렉터들』, 『소치 허련』, 『남농』, 『들어가서 보는 그림 동양화』 등이 있고, 『한국근대미술시장사자료집』(전6권), 『경매된 서화』 등을 엮기도 했다. 『미술품 컬렉터들』로 제30회 우현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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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632g | 153*224*30mm
ISBN13
9788991124349

예스24 리뷰

삼국지를 몰라도 좋다. 그림과 이야기를 즐길 준비만 되어있다면.
김지은 (blog.yes24.com/astrud)
나는 『삼국지』를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수많은 『삼국지』들과 그 파생물(?)들의 홍수 속에서, 단지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 이름 몇몇, 유명하디 유명한 일화 몇 개를 주워 들은 것으로 그저 만족하며. 널리 읽힌 책들에 꼭 따라 붙는 '…를 위한 필독서'라는, 강요 같은 그 말에 거부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고, 계속 '뭔가 속고 있다'는 듯한 느낌속에서 많은 인물들과 관계들을 머릿속으로만 그려 가며 긴긴 항해를 이어가는 것에 쉬 지쳐버린 까닭도 있었던 것 같고.

이 책을 선택한 건, 철없고 우스운 '오기' 때문이었다. 억지로라도, 누구처럼 이문열의 삼국지 10권을 책이 닳아버릴 정도로 읽어야만 인생을 알고 처세를 아는 거냐. 여러 도판들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호기심을 채우기에는 충분하다고.

이 책은 삼국지에 대한 해석을 작품 내적인 곳에 찾지 않고, 당대에 삼국지를 바라보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시작한다. 많은 도판을 과감하게 배치하여 마치 미술 도록을 보는듯한 느낌은 일반 인문학 책에서 느끼지 못하는 즐거움이었다. 우리나라 민화에서 느껴지는 어리숙한 듯한 그림, 일본의 우끼요에와 같은 목판화의 전통을 볼 수 있는 도판, 그 외에도 한·중·일의 예전 판본, 김용환·고우영 등 만화가들이 그린 도판까지 곳곳에 깃들어 있는 정성이 이 책을 선택한 것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었다. 특히 현대 중국 화가인 유생전의 수채화 같이 유려한 그림들은 자꾸 책장을 되돌려 다시 보게 만들었다.

작품 해석의 매체로 삽화를 중심축으로 당대 항간에 유행하던 삼국지를 소재로 한 민화 등을 채택하여 읽는 삼국지가 아니라 '보는' 삼국지를 그려냈다. 이러한 점은 방대한 양의 삼국지를 읽어야 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장면 장면을 시각적 화면을 통해 인물의 성격,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게 한다. 중국, 일본, 한국의 그림을 통한 비교는 인접한 세 나라 사람들이 바라보는 등장인물, 상황 해석에 대한 이해 차이를 단숨에 알 수 있게 한다. 너무도 쉽게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작품 해석의 이해를 돕는 것이 책의 미덕이다.

삼국지에 문외한인 나도 주워들어 알고 있는 조자룡이 장판교를 헤치며 가는 장면, 적벽대전의 거대한 전쟁터를 상상하기도 한다. 그 때의 상황과 인물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생겼으며, 조선시대 사람들은 이 영웅들을 어떻게 보았을까? 일본과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과 얼마나 다를까? 이러한 많은 의문에 이 책은 많은 회화 자료 특히 일본, 중국을 넘나드는 시각적 자료로 답한다. 우리나라의 그림은 과격한 표현보다는 천진하면서 해학적이다. 중국은 특유의 허풍이 강한 모습으로, 일본은 극단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필치로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 판본들을 비교해가며, 다양한 그림들로 본 삼국지이기에 이 책은 어쩌면 '삼국지 매니아'에게 훨씬 더 걸맞는지도 모른다. 매니아들에 비해 내가 이 책에서 흡수한 내용은 턱없이 부족할는지도. 그러나, 1학년 다음에 2학년 교과서 배우듯, 그렇게 재미 없이, 주눅 들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는 것 아닌가. 때론 신기하고 또 멋지고, 어떨 땐 웃기기까지 한, 그 그림들을 보는 재미에다 저자가 친절히 들려주는 이야기들로 충분한 기쁨까지 선사했으니, 이 책은 내게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준 셈이다. 그러니 이 책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그 누구라도 두려워하지 말길. 나름 시답잖은 오기를 부리고 있던 나 같은 독자에게 오히려 이제 삼국지를 다시 시작해 끝까지 읽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를 주는 책이었으니…

줄거리

전체 구성은 5개 장으로 나눠있지만, 내용상으로 서론(Ⅰ장)?본론(Ⅱ-Ⅳ장)?결론(Ⅴ장)의 3개 내용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서론'에서는 소설 『삼국지』의 역사적 형성 배경, 중국의 자연과 문화에 따른 지역 구분과 『삼국지』와의 연관성, 사관(史觀)의 문제 등 『삼국지』와 『삼국지』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서설로 구성되어 있다.

'본론'에서는 『삼국지』의 주요 장면들과 영웅들의 모습을 마치 스펙터클한 영화의 한 장면을 포착하듯 그 특징과 성격을 입체적으로 요약?설명하였다. 그리고 한?중?일 그림들의 특징과 표현방식의 차이 곧 전통시대 동아시아 삼국 그림의 '같음과 다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도판을 배치하였다. 장판교에서 장비가 홀로 조조의 대군을 물리치는 장면(도 68-73)이나, 삼고초려(도 56-59), 화용도(도 93-96)의 장면이 특히 그렇다. 또, 유안이 유비에게 바치려 자신의 처를 죽이는 모습(도 85)을 통해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한 일본의 미감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도 92(226쪽)는 촉나라=유비?관우?장비=우리 편, 위나라=조조=일본순사라는 인식이 20세기 초 일반에 형성되어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이다. 그밖에 고우영 화백이 김용환 화백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제갈량 그림(도 34-35)이나, 교활한 악인이자 위대한 시인이라는 두 얼굴을 가진 조조의 모습(도 98-99)과 촉나라 가는 길의 험난함을 "하늘에 오르는 것만큼이나 어렵다"고 읊은 이백의 <촉도난>을 실감케 하는 사진(160쪽)은 책의 매력을 더한다.

'결론'에서는 중국 출판문화사에서 판화가 갖는 중요성, 판화의 특징, 소설삽화의 의의와 조선시대에 끼친 영향 및 조선시대 민화와 일본 우키요에의 특징 등을 구체적 예를 들어 실증하였다. 편저자의 전공인 미술사와 가장 연관된 부분인데, 전문적 내용이지만 친절한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한국 근대의 관우 신앙과 관련해 이당 김은호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부분은 흥미진진하다.

출판사 리뷰

1990년대 초,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21세기가 '새로운 중세'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중세시대 유럽인의 대다수가 문맹이었던 만큼, 그들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문자대신) 제작한 그림과 조각들이 넘쳐났듯이, 오늘날의 넘치는 이미지는 '중세로의 회귀'나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는 의미심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맹이었던 시절의 중요한 오락은 '이야기 듣기'였다. 이야기(소설)는 대신 읽어주는 이(講談師)의 구성진 말솜씨에 따라 '귀로 읽히고', '그림으로 이해'되었다. 내용은 귀로, 시각적 이미지는 삽화에 의해 전달되었던 것이다. 소설삽화는 소설내용을 보완하고 독자의 감흥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넘어 그들의 회화인식의 근간을 이루기에 충분했다. 흡인력 강한 소설은 고리타분한 경전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상상력의 해방구이자 외부세계로의 정신적 통로가 되었으며, 삽화는 그 상상력의 밑그림이 되었기 때문이다.




'천년의 베스트셀러'를 종합하고 한, 중, 일 삼국의 이미지로 읽는다

이 책은 한국, 중국, 일본의 『삼국지』 관련 이미지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삼국지』를 읽었다. 문자만이 아닌 '이미지의 비교'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편저자가 『삼국지』를 통해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소설과 회화적 표현의 같음과 다름을 살펴본 것은 『삼국지』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보편적 인기를 누린 '천년의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홍루몽』이 일본에서는 『수호지』가 더욱 인기가 있었다고 하지만 『삼국지』 만큼 동아시아 삼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또 후대에 영향을 끼친 작품은 없다. 장쾌한 스케일, 풍부한 드라마, 인간과 세계를 관조하는 깊이 등에서 『삼국지』는 여타의 이야기들과 뚜렷이 구분된다. 『삼국지』의 그림은 소설 『삼국지』의 성립 이래 줄곧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그려졌다. 삽화로, 민간 장식화로 심지어 종교의 대상으로….

편저자는 이 아이디어를 1994년에 중국의 소설삽화가 조선회화에 미친 영향에 관한 논문(「김덕성의 ≪중국소설회모본≫과 조선후기 회화」)을 준비하던 중 구상했다. 구체화된 것은 2001년 봄부터 지은이가 직접 동아시아 3국의 도서관과 박물관, 고서점을 뒤져 자료를 찾고 연구에 몰입하면서부터이다. 약 4년에 걸친 연구 끝에 지금까지 나온 여러 번역서와 연구서를 종합했다.

여기에서 종합이란 단순한 물리적 종합이 아닌, 편저자의 입장과 사관(史觀)에 의한 화학적 융합을 의미한다. 편저자는 『삼국지』를 "현실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인간의 대응을 박진감 있게 묘사한 대서사시이자 동양의 판타지, 그것도 실제 역사를 토대로 하여 현실감을 갖춘 웅대한 판타지"로 파악하고 "『삼국지』에 중국 중심의 세계관과 봉건적 가치관 및 반역과 배신, 모략 등 인간사의 추악한 면모도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유장한 인간사의 진리도 함께 있는 동양의 살아있는 고전"(45~47쪽)로 파악하고 서술하였다. 그 결과 이 책은 여타의 평면적 개설서와는 다른 차원에서 『삼국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었다. 박태원에서 장정일에 이르는 『삼국지』 번역서와 여러 『삼국지』 연구서를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게 하였다. 이와 함께 원나라 시대의 목판화에서 현대의 만화가 고우영에 이르는 한?중?일의 『삼국지』 그림을 다양하게 수록하여 전통시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동아시아 삼국의 상이한 조형관, 표현방식을 한눈에 비교?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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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지, 읽기를 넘어 ‘보다’
    삼국지, 읽기를 넘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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