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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들어가며 05 1장 | 수사의 단서 “마약, 여자, 동아리에 빠진 건가 … 3년 동안” 10 합의금은 할부로 끊어주세요 14 공판 검사의 마약 수사는 ‘우유에 밥 말아 먹기’ 19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22 마약을 도대체 왜 했어요? 26 2장 | 수사의 시작 팔만대장경과 녹음파일 32 “마약도 돈 벌려고 시작한거야” 39 엘리트의 민낯 42 “팀전이란 말이야. 우리 다 같이 입을 다물어야 해” 48 블러핑 편지, 변기속 편지 52 “통화 녹음하고 있는 거 아니지?” 55 “따님을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57 3장 | 수사의 결실 다크나이트의 선물 64 황금폰과 SNS 69 범죄 선물 세트 = 마약 + 운전 76 4장 | 재판의 시작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82 범죄는 저질렀지만 처벌은 받기 싫어요 85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93 보석과 집행유예, 남겨진 자는 웁니다 97 유치장 출신 검사 105 집행유예와 3·5 법칙 109 면허 취소와 패자부활 117 질서와 까마귀 127 5장 | 마약이 휩쓸고 간 자리 페허의 콜렉션 138 진짜마약과 가짜마약 147 텔레그램 마약채널 : 흥신소 역할까지? 157 유튜브와 스티브 잡스 162 K-브레이킹 배드 168 마약 좀비를 보고도 또 마약을? 176 ‘강남의 왕’과 클럽 그리고 유흥업소 182 약 앞에 장사 없다 젊음도 그렇다 189 부모의 가슴에 꽂은 칼, 과연 뺄 수 있을 것인가? 196 6장 | 마약의 피해자들 1차 언론보도와 대학가의 자정운동 206 2차 언론보도와 블랙리스트 신상공개 212 약쟁이지만 ‘애인 있어요’ 216 잘못된 쾌락 파괴된 젊음 223 독종 검사와 옥중서신 229 재판 그 후 : 뒤끝은 언제 끝날까 235 7장 | 더럽고, 천하고, 저급하다 마약은 [ㄱㅐㅁㅅㅓㅇ]의 영역인가 240 친구가 가도 따라가지 말아야 하는 그곳 248 나가며 250 〈마약류 및 약물 남용 예방 상담 연락처 / 전국 마약중독자 치료보호기관 현황〉 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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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공판 기록에서 찾아낸 ‘악의 불씨’
수사의 시작은 화려한 첩보가 아니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수백 건의 공판 기록 중 하나, 명문대 출신 동아리 회장 A가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평범해 보이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 평범함 속에서 ‘비정상’을 감지했다. 성범죄 피해자가 거액의 합의금과 함께 입을 닫고, 피의자가 자신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파손하며 보여준 극심한 불안감은 그 배후에 훨씬 거대하고 조직적인 무언가가 있음을 암시했다. 저자는 인력도 시간도 부족한 공판부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우유에 밥 말아 먹기’ 식의 고단한 수사를 자처했다. 이 책은 한 검사의 직관과 집념이 어떻게 묻힐 뻔한 대형 마약 카르텔을 세상 밖으로 끌어올렸는지를 한 편의 스릴러 영화처럼 긴박하게 그려낸다. 독자들은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수사관들의 고뇌와 땀방울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디지털의 가면을 벗기는 과학수사의 정수 오늘날의 마약 범죄는 과거의 그것과 궤를 달리한다. 텔레그램의 비밀 대화방, 안티포렌식 프로그램,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 결제 등은 수사기관의 눈을 가리는 완벽한 은신처처럼 보인다. 『선을 넘은 사람들』은 이러한 현대 마약 범죄에 맞서는 검찰의 ‘과학수사’‘디지털수사’ 과정을 디테일하게 공개한다. 저자는 “모발과 소변은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돈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수사 철학을 바탕으로 수만 건의 계좌 내역을 분석한다. 대학생들의 모임 비용이라기엔 지나치게 큰 액수들이 정교하게 쪼개져 오가는 흐름을 포착하고, 삭제된 텔레그램 메시지의 조각을 맞추어 범죄의 지도를 완성해가는 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는 기술의 발전을 악용하는 범죄자들에게 던지는 경고이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사법기관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한민국 엘리트 청년들의 비뚤어진 욕망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안긴 가장 큰 충격은 마약사범들의 면면이었다. 이른바 ‘SKY’라 불리는 명문대생들, 의대 진학을 준비하던 재원들이 전국 2위 규모의 거대 연합동아리를 마약유통의 거점으로 삼았다. 그들은 낮에는 과외 선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마약 파티를 벌이는 이중생활을 즐겼다. 저자는 이들이 왜 마약이라는 독버섯에 매료되었는지 심도 있게 분석한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인싸’ 문화의 정점으로서 마약을 소비하고, SNS를 통해 화려한 삶을 과시하며,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마약유통업자로 전락하는 과정은 현대 청년 세대가 겪는 가치관의 혼란과 공허함을 투영한다. 마약을 ‘힙한 것’으로 착각하고, 법망을 피하는 것을 일종의 ‘게임’처럼 여겼던 그들의 비뚤어진 엘리트 의식은 결국 차가운 구치소 담장 안에서 파멸을 맞이한다. 마약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것들 책은 단순히 범죄자를 단죄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마약이라는 유혹의 선을 넘은 뒤, 개인의 뇌가 어떻게 파괴되는지, 그리고 그 주변의 가족과 공동체가 어떤 지옥을 경험하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단 한 번의 투약으로 시작된 쾌락의 끝에는 금단 증상으로 인한 발작, 환각에 의한 사고, 그리고 영구적인 신경 손상만이 남는다. 자녀의 범죄 사실을 믿지 못하고 절규하는 부모들의 모습과, 재판 과정에서도 반성보다 변명에 급급한 피의자들의 태도는 마약이 단순히 ‘몸’을 망치는 것을 넘어 한 인간의 ‘영혼’과 ‘인격’을 어떻게 말살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저자는 검사로서 느낀 분노와 연민을 교차시키며, 마약 범죄에 대한 엄정한 처벌만큼이나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다시 세워야 할 우리 시대의 ‘선’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선(Line)을 마주한다. 어떤 선은 지켜야 하고, 어떤 선은 과감히 넘어야 발전이 있다. 하지만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생명과 영혼을 갉아먹는 마약과도 같은 것들의 선이다. 『선을 넘은 사람들』은 묻는다. 우리 사회가 지금 이 위험한 선을 얼마나 방치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그 선 앞에서 서성일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이다. 수사를 담당한 현직 검사의 냉철한 수사 기록과 뜨거운 호소가 담긴 이 책을, 마약 범죄의 실상을 한눈에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 법 집행의 현장을 궁금해하는 사람들, 그리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건강한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한다. · 500자평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지성의 전당이라 불리는 대학가 한복판, 전국 2위 규모의 거대 연합동아리가 마약 유통의 거점이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선을 넘은 사람들』은 서울남부지검 재직 당시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고 기소한 이영훈 검사의 생생한 수사 기록이다. 저자는 평범해 보이는 사건 기록 속에서 거대한 범죄의 조각을 찾아내고, ‘돈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디지털 포렌식과 계좌 추적을 통해 안개 속에 가려진 마약 카르텔을 해체해 나간다. 낮에는 촉망받는 엘리트 대학생으로, 밤에는 마약에 절여진 ‘좀비’로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중성과 그 뒤에 남겨진 파괴된 일상을 현직 검사만이 가질 수 있는 냉철한 시각과 그들과 동일시하는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단순히 범죄의 자극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번의 호기심으로 넘은 그 ‘선’이 개인과 공동체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경고하며,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마지막 방어선이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마약이라는 유혹 앞에 선 청춘들과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필독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