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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a 순서
Overture 서곡 보이지 않는 질서를 읽는다는 것 Movement 0 음악과 우주 - 소리 너머의 질서 The Order Beyond Sound Tema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의 긴 그림자 - 신을 향한 질서 Intermezzo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 세계의 중심이 움직이기 시작하다 Movement 1 르네상스 - 신의 질서에서 인간의 목소리로 From Divine to Human (Renaissance) Tema ·조스캥과 팔레스트리나 ·피렌체 카메라타 ·몬테베르디 - 오페라의 탄생 Scena ·몬테베르디 『오르페오』(1607) - 음악으로 죽음을 넘다 Intermezzo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 균형이 흔들릴 때, 감정이 무대에 오르다 Movement 2 신과 인간 - 질서와 감정의 두 얼굴 The era of polar opposites (Baroque) Tema ·바흐 - 신의 질서를 소리로 구축 ·헨델 - 질서와 극적 감정의 결합 ·비발디 - 협주곡, 대화하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 ·스카를라티 - 건반 위의 실험 Scena ·헨리 퍼셀 『디도와 에네아스』(1689) - 운명 앞에 선 인간 Intermezzo ·신의 질서에서 인간의 이성으로 Movement 3 이성의 시대 - 조화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 되다 The era of reason and form (Classicism) Tema ·하이든 - 고용인에서 거장으로 ·모차르트 - 자유가 만든 음악 ·베토벤 - 침묵이 만든 음악 Scena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1786) - 하인이 귀족을 이기다 Intermezzo ·균형에서 내면으로 - 음악의 중심이 변하다 Movement 4 내면의 시대 - 세계의 중심이 ‘나’가 되다 The inner age (Early & Middle Romanticism) Tema ·슈베르트 - 가곡, 내면을 노래하다 ·쇼팽 - 피아노가 된 영혼 ·베를리오즈 - 오케스트라, 환상과 광기 Scena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1853)- 창녀가 귀부인보다 고귀하다 Intermezzo ·낭만주의의 확장과 분열 Movement 5 장엄과 불안 - 낭만주의의 절정과 균열 The era of grandeur and anxiety (Late Romanticism) Tema ·브람스 - 형식 속의 낭만, 고전에 대한 향수 ·바그너 - 총체 예술의 혁명 ·차이콥스키 - 러시아의 비극 Scena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1865) - 사랑은 죽음이다 Intermezzo ·낭만주의의 종말 - 세기말과 새로운 길 Movement 6 붕괴의 문턱 - 음악은 위로가 아니라 질문이 되다 The era of collapse and transition Tema ·말러 - 거대함과 우주적 질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경계에 선 사람 ·라흐마니노프 - 낭만의 마지막 불꽃 Scena ·슈트라우스 『살로메』(1905) - 퇴폐의 아름다움 Intermezzo ·전쟁과 새로운 길 Movement 7 색채의 시대 - 음악은 세계를 설명하지 않고 느끼게 하다 The era of color and sense Tema ·포레 - 프랑스 섬세함의 선구자 ·드뷔시 - 귀로 보는 세계 ·라벨 - 완벽주의의 역설 Scena ·드뷔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1902) - 침묵의 음악 Intermezzo ·세계의 파괴와 재건 Movement 8 해체와 재구축 - 20세기, 음악은 왜 야만을 선택했는가 Deconstruction and Reconstruction - The Choice of Barbarism Tema ·쇤베르크 - 필연적 혁명 ·스트라빈스키 - 리듬의 혁명: 시간을 해체하다 ·바르토크 - 민속과 모더니즘: 뿌리로 돌아가 미래를 만들다 Scena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1913) - 춤의 파괴 Fianle 피날레 음악 이후의 음악, 우리는 무엇을 읽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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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한 시대의 사랑과 죽음, 권력과 욕망, 신과 인간 등 모든 것을 담는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는 허구이지만, 그 안에 담긴 불안과 꿈, 두려움은 철저히 현실이다. 분명한 사실은 역사를 안다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일이
었다. --- p.22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는 실험이 아니었다. 그것은 완성이었다. 오페라라는 새로운 예술 형식의 완성이자 그 중심에는 인간의 목소리가 있었다. 신이 아니라 인간이 슬픔을 노래하고, 사랑을 외치며, 운명에 도전한다. --- p.35 르네상스가 "신의 질서 안에 인간의 감정을 조용히 넣었다"면, 바로크는 "신의 질서와 인간의 감정을 동시에 극대화했다." 이것이 바로크의 역설이다. 그리고 그 역설 속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이 탄생했다. --- p.66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이 세 사람이 이 통합을 완성했다. 하이든은 구조를 세우며 교향곡, 현악 4중주, 소나타 형식을 명료하고 균형 있으며 이해하기 쉽게 표준화했다. 그의 음악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며 누구나 즐길 수 있었다. 모차르트는 그 구조 안에 자연스럽고 우아하며 깊이 있는 선율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담았다. 형식은 명료하고 감정은 진실했다. --- p.98 답을 찾을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로, 사회가 아니라 개인으로, 이성이 아니라 감정으로 향했다. 계몽주의가 세계를 이해하고 사회를 개선하며 인류를 진보시키려고 밖을 보았다면, 혁명이 실패한 후의 새로운 세대는 내면을 탐구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면서 안을 보았다. 이것이 낭만주의의 시작이었다. --- p.106 베르디는 음악을 통해 도덕적 위계를 전복시켰다. 누구의 음악이 더 아름답고 고귀한가? 비올레타의 음악. 1막 아리아 "Sempre libera"는 화려하고 기교적이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기교를 과시하는 곡이지만, 동시에 비올레타의 내면 갈등을 드러낸다. 표면적으로는 밝고 자유롭지만, 음악 속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숨어 있다. --- p.122 헤로데는 중간에 있으려 한다. 쾌락을 즐기지만 조심스럽고, 욕망하지만 두려워하며, 살로메의 춤을 보고 싶지만 그 대가를 치르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도 결국 선택해야 한다. 살로메를 죽이는 것. 헤로데는 질서를 회복하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더럽혀졌다. 순수는 파괴 되었고, 회복 불가능하다. --- p.151 침묵도 중요했다. 소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침묵이 있어야 소리가 의미를 가졌고, 멈춤이 있어야 흐름이 느껴졌으며, 공백이 있어야 충만함이 이해되었다. 동양 철학—노자, 선불교—이 말하는 것처럼, "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말할 수 있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니다." 드뷔시는 서양 음악에 이 지혜를 가져왔다. --- p.158 음악도 한계에 도달했다. 바그너 이후 조성 체계는 극한까지 확장되었고,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말러는 교향곡에 세계를 담으려 했지만, 그 세계는 너무 무거워서 붕괴 직전이었다. 드뷔시는 색채와 분위기로 새로운 길을 찾았지만, 그것은 표면의 아름다움일 뿐 근본적 해결은 아니었다. 조성 음악—장조와 단조,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해결, 긴장과 이완—은 질서의 음악이었다. 그 질서가 거짓이라면, 음악도 거짓이었다. --- p.170 스트라빈스키는 이것을 거부했다. 음악은 음들의 조직일 뿐이고,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며, 작곡가의 감정과 무관하다는 것이었다. 작곡가가 슬플 때 슬픈 음악을 쓰는 것이 아니고, 청중이 슬픈 음악을 들으며 슬퍼지는 것도 아니다. 음악은 단지 음악일 뿐이다. --- p.201 질서는 계속 변했다. 우주의 질서에서 인간의 질서로, 이성의 질서에서 감정의 질서로, 형식의질서에서 색채의 질서로, 조화의 질서에서 불협화의 질서로. 그러나 질서는 언제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읽어야 했다. --- p.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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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예술의 보이지 않는 질서를 음악으로 듣는 특별한 시선을 담은 책입니다. 예술은 시대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그 불안과 질문을 소리와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저자는 성악가 출신으로 음악과 역사를 깊이 연결하며, 시대를 음악으로 해석하는 독창적 방법을 제시합니다. 각 시대를 하나의 악장으로 비유해 철학적 사유와 구체적 삶의 경험을 동시에 탐구합니다. 음악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한 시대 사람들의 삶과 생각, 사회 구조를 담아내는 살아 있는 언어임을 보여줍니다. 오페라 무대 위의 드라마처럼, 음악은 사랑과 죽음, 권력과 욕망 등 복합적인 인간사를 담아냅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잇고, 다가올 미래의 불안을 예감하며 예술을 통해 시대를 읽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기술과 환경변화로 불확실한 오늘, 음악이 들려주는 시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돕습니다. 음악 속에 감춰진 시대의 숨결과 보이지 않는 질서를 발견하는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합니다. 음악과 역사의 만남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롭고 풍부한 역사 인식의 여정을 열어줄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