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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중국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문화와 사고방식
1장. 유교와 도교 사이의 중국인 1. 수천 년을 지배한 유교적 질서와 체면(面子) 2. 실리주의의 근원: 도가적 유연함과 상업 정신 3. '중화(中華)' 사상의 현대적 변용과 애국주의 2장. 꽌시(關係)의 진화와 신뢰의 구조 1. 인맥은 어떻게 권력이 되는가 2. 꽌시 1.0(연고)에서 꽌시 2.0(이익 공유)으로 3. 중국식 신뢰: 시스템보다 사람을 믿는 이유 3장. 만만디(慢慢地)와 콰이콰이(快快)의 공존 1. 기다림의 미학 뒤에 숨겨진 치열한 속도전 2. '일단 저지르고 본다'는 중국식 실험 문화 3. 불확실성을 대하는 중국인의 유연성 2부. 숫자로 읽는 진짜 중국: 인구와 공간의 변화 4장. 14억 인구와 거대 도시의 민낯 1. 인구 절벽과 실버 산업의 부상 2. 1선~4선 도시: 도시별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유 5장. 소비 문화의 대전환 1. '싼 게 비지떡'은 옛말: 프리미엄 시장의 등장 2. 궈차오(國潮): 왜 중국 젊은이는 자국 브랜드에 열광하나 3. 라이브 커머스와 숏폼이 바꾼 쇼핑의 지도 3부. 중국 사회의 속살: 일상과 가치관 6장. 90후·00후, 새로운 중국인의 탄생 1. 탕핑(누워 있기)과 네이쥐안(내부 경쟁) 사이의 고뇌 2.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개인주의와 소비 성향 3. 소확행을 찾는 청년들 vs 성공을 갈망하는 세대 7장. 중국의 가족과 교육열 1. '소황제' 세대가 부모가 되었을 때 2.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과 에듀테크 시장 3.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도시 남녀들 8장. 콘텐츠와 미디어로 본 중국 1. 틱톡(도인)과 위챗이 지배하는 일상 2. 검열의 울타리 안에서 피어나는 창의성 3. 게임과 웹소설: 중국 문화 수출의 첨병 4부. 중국 비즈니스의 실제 작동 방식 9장. 중국식 의사결정과 소통의 기술 1. "알겠다"는 말이 "YES"가 아닌 이유 2. 계약서보다 중요한 오찬과 만찬의 정치학 3. 사장의 절대 권한과 하향식(Top-down) 문화 10장. 기술 굴기와 디지털 생태계 1. 알리바바, 텐센트 그 이후: 바이트댄스와 미호요의 시대 2. 현금 없는 사회: 알리페이가 바꾼 경제 생태계 3. 인공지능과 데이터 권력의 현주소 5부. 리스크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 11장. 공산당과 기업의 공존 방식 1. 정치적 올바름(政治正確)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2.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3. 규제 리스크를 읽는 법 12장. 한국 기업의 생존법 1. 탈중국인가, 재중국인가: 포스트 차이나 전략 2.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현지화'의 오류 3. 중국을 '시장'이 아닌 '도구'와 '파트너'로 활용하기 에필로그 중국은 변한다, 그래서 우리의 시선도 변해야 한다 '진짜 중국'을 아는 것은 나를 지키는 힘이다 부록 실전! 중국 비즈니스 에티켓 10계명 중국 현대사 핵심 키워드 정리 |
李昌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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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26-03-24
우리는 중국을 잘 안다고 믿지만, 그 인식의 상당수는 단편적인 정보와 익숙한 이미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책은 독자 여러분이 그 ‘익숙한 착각’을 넘어, 보다 입체적이고 실제에 가까운 중국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쓰였습니다. 정치·경제·문화의 이면에 흐르는 사고방식과 질서를 차분히 풀어내며,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야를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중국을 보는 눈이 한층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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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대상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종종 극단적인 편견이나 단편적인 정보에 매몰되곤 한다. 누군가는 거대한 시장으로서의 기회만을 말하고, 누군가는 체제와 규제의 리스크만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은 표면적인 수치나 단발적인 뉴스 너머에 존재하는 중국의 근원적인 힘, 즉 문화적 맥락에 주목하며 입체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책의 도입부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문화적 맥락은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다. 중국인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인 유교와 도교의 공존은 현대 중국인의 사고방식을 규정한다. 체면을 중시하면서도 극도로 실리적인 태도를 취하는 그들의 이중성은 한국인의 시각에서 모순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중화 사상의 현대적 변용과 연결하며, 그들이 왜 시스템보다 사람을 믿고 꽌시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선호하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특히 꽌시가 과거의 연고 중심에서 현대적인 이익 공유 모델인 꽌시 2.0으로 진화했다는 분석은 고정관념을 깨는 대목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3부에서 다루는 중국의 MZ세대, 즉 90후와 00후의 실상이다. 치열한 내부 경쟁인 네이쥐안에 지쳐 드러눕기를 선택한 탕핑 세대의 출현은 한국의 청년 문제와도 닮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동시에 강력한 애국주의를 바탕으로 자국 브랜드를 소비하는 궈차오 열풍의 주역이기도 하다.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틱톡과 위챗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게임과 웹소설이라는 새로운 문화 무기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낡은 중국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르다. 저자는 이들의 개인주의적 성향과 소확행을 향한 갈망이 향후 중국 소비 시장의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정교하게 예측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실전 감각 또한 돋보인다. 중국인과의 소통에서 알겠다는 말이 긍정이 아닐 수 있다는 경고나, 계약서보다 식탁 위에서의 정치가 우선시되는 문화는 현지 경험 없이는 체득하기 어려운 통찰이다. 또한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대를 지나 바이트댄스와 미호요가 주도하는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설명은 중국 기술 굴기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권력이 공산당의 공동부유 정책과 결합하여 기업 경영에 어떤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중국 사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이 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한국 기업의 생존법을 제언하며 중국을 단순한 시장이 아닌 도구이자 파트너로 재정의할 것을 주문한다. 탈중국이라는 구호 아래 모든 것을 포기하기보다, 변화한 환경에 맞춘 현지화의 오류를 바로잡고 전략적인 재진입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규제 리스크를 읽는 법부터 정치적 올바름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룬 대목은 매우 현실적이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론도, 근거 없는 비관론도 경계한다. 대신 중국이라는 거대한 유기체가 어떻게 숨 쉬고 변화하는지를 문화라는 렌즈를 통해 투명하게 들여다본다. 중국을 아는 것이 곧 나를 지키는 힘이라는 에필로그의 메시지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에 우리가 왜 다시 중국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일깨워준다. 1800여 자의 방대한 논의 끝에 남는 것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다. 중국의 미래는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를 만들어내는 중국인의 마음속에 있다는 진리를 이 책은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그렇다면 이제 변화한 중국의 민낯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 책은 그 여정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