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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밤하늘 별 무지개 1부 빨강 우체통 헤드셋 비상 조명등 장미 가시 깍두기 잘리고 나서야 레코드 판 2부 주황 귤 군자란 실에 걸린 명태 촛불 항아리 얼굴 원추리 3부 노랑 바닥 솔 물뿌리개 저금통 레몬 양귀비 그림 촛불 4부 초록 이슬 선인장 열무김치 가로수길 시계 밧줄 어린 은행잎 5부 파랑 호접란 수건 유리컵 양말 솟대 인천대교 소파 6부 남색 파도 접시 고래 사람의 그릇 쿠션 볼펜 7부 보라 노부부 필통 엉겅퀴 수국 철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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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빛이 흩어지며 만들어지는 일곱 가지 색의 스펙트럼이다. 『밤하늘 별 무지개』는 그 일곱 색을 따라 삶의 장면들을 기록한 시화집이다.
이 책은 사진과 시가 나란히 놓여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식탁 위의 유리컵, 오래된 시계, 길 위의 다리, 마을의 솟대 같은 사소한 장면들이 사진으로 먼저 독자를 맞이하고, 그 옆에서 시가 조용히 그 의미를 풀어낸다. 시인은 사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이 되어 주는 양말, 묵묵히 물기를 받아들이는 수건, 몸을 내어주어 누군가를 받쳐 주는 쿠션처럼, 우리 삶을 지탱하는 존재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색의 흐름을 따라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삶의 여러 순간을 지나게 된다. 푸른 성장의 시간에서 시작해, 깊어지는 남색의 사색을 지나, 보라빛처럼 성숙한 마음에 이르기까지 시집은 하나의 감정의 스펙트럼을 그린다. 『밤하늘 별 무지개』는 화려한 이야기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조용한 장면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눈을 건넨다. 사진과 시가 함께 만들어 낸 이 작은 무지개는,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에도 각자의 색이 있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