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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금학도
이외수 저
동문선 199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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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Lee Oi soo,李外秀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파격의 작가 이외수.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는 작가이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1975년 [세대]에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파격의 작가 이외수.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는 작가이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1975년 [세대]에 중편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문학과 독자의 힘을 믿는 그에게서 탄생된 소설, 시, 우화, 에세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열광적인 '외수 마니아(oisoo mania)'들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는 현재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칩거, 오늘도 원고지 고랑마다 감성의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 불면의 밤을 지새고 있다.

출간한 20년이 넘은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에서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소설은 4~5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문단에서 드문 작가다. 독자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42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하며 ‘트위터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는 2010년 YES24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대한민국의 대표작가'에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저서에 창작집 『겨울나기』(1980)를 비롯해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꿈꾸는 식물』, 『들개』(1981), 『칼』(1982), 『벽오금학도』(1992), 『황금비늘』(1997), 『괴물』(2002), 『장외인간』(2005)과 소설집 『완전변태(2014』, 『훈장』, 『장수하늘소』, 『겨울나기』 등이 있으며, 산문집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1985), 『말더듬이의 겨울수첩』(1986), 『감성사전』,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1998) 등이 있다. 시집 『더 이상 무엇이』,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마음에서 마음으로』와 에세이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자뻑은 나의 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사랑외전』, 『절대강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아불류 시불류』, 『청춘불패』,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캘리그라피 산문집 『이외수의 캘리북』,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외뿔』, 대담집 『먼지에서 우주까지』, 『뚝,』, 『마음에서 마음으로』 등을 출간했다.

이외수만의 생존법 『하악하악』은 팍팍한 인생을 거침없이 팔팔하게 살아보자는 이외수 작가의 메시지가 담긴 신나고 흥겨운 에세이이며, 이와 연장선상에 있는 이외수의 소생법 『청춘불패』는 우리 가슴속에 잠들어 있는 ‘청춘’의 존재를 일깨워 스스로 활력과 희망을 재발견할 것을 권유하는 에세이이다. 이외수의 비상법 『아불류 시불류 我不流 時不流』는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라는 작가의 글을 핵심적인 표현으로 정리한 책으로, “그대가 그대 시간의 주인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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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470g | 152*226*20mm
ISBN13
9788980389049

책 속으로

'어디를 가나 네가 이 세상의 중심부이니라'.'
'이제 내려가는게 좋겠어요.'
아이가 재촉하듯 말했다.
'내려가지 않는다.'
노스님의 답변이었다.
'정말로 여기서 살 건가요.'
'그렇다.'
'여긴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옷도 없잖아요.'
'좋은 암자에 좋은 시자에 염화시중의 미소까지 간직했나니 중으로서 더 바랄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온르부터 너는 내 밑에서 태함산 전체를 암자로 삼아 불법을 공부하게 될 것이니라.'
노스님은 말을 마치자 무심히 하늘을 한번 쳐다보았다. 달은 이제 하늘 중천에 높이 떠 있었다. 건너편 산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계속해서 부엉이가 울고 있었다. 솔잎이 소리 없이 지고 있었다.

--- p.293-294, p27, pp1-14

''불난 집에 가보면 어떤 경우에든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체들의 잔해나 재의 형상들이 불난 곳을 가리키며 쓰러져 있네. 경험에 의해서 터득된 재주지만 자연의 법칙일세. 아무도 부인할 수 없지. 자네 눈으로 한번 자세히 살펴보시게. 바로 저기에 남포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지팡이로 뒤적거려 찾아내었다네. 타다 만것들이 모두 저곳을 가리키고 있지 않은가.''
정말이었다. 제일 먼저 타버린 것들부터 차례로 쓰러져서 그을리거나 재가 된 채로 농월당부인이 지팡이로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누적되어 있었다.

--- P.83

네 할아버지께서는 세상 만물 중에서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미물이라고 하더라도 스승 아닌것이 없다고 말씀 하셨느니라.아주 작은 먼지 한 점 조차도 우주의 절대적 요소중 하나라고 말씀 하셨어.허나 그런 사실을 실감 하려면 우선 마음으로써 모든 사물을 지극하게 바라보는 태도를 가져야 하느니라.

--- p.85

그의 외모는 매우 특이하였다. 백발동안-얼굴은 귀공자처럼 해맑은데 머리카락은 고희를 넘은 노인처럼 온통 된서리가 하얗게 얹혀 있었다. 눈이 부실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언제나 등에 둥글고 기다란 금빛 비단통 하나를 둘러메고 있었다. 홍콩영화의 액션물에 나오는 현대판 칼잡이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혀 살벌해 보이지 않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 p.

'그런데 자네가 등에 메고 있는 그 통 속에는 도대체 어떤 물건이 들어 있는가.'

'그림이 한 폭 들어 있습니다.'

'왜 그걸 메고 다니는가.'

'이 그림은 제가 어릴 때 오학동梧鶴洞이라는 마을에서 얻어 온 그림인데 이 그림 속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다시 제가 오학동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 버린 것도 오학동을 다녀오고 나서부터였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전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 오학동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미친놈 취급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 p.13

' 무슨 시계가 바늘이 없는가.'
무심코 시계를 들여다보고 있던 노파가 대학생에게 물었다.
'디지날 시계라는 겁니다.'
'돼지털 시계라니.'
'돼지털 시계가 아니라 디지털 시계입니다. 바늘 대신 숫자로 시간을 알려주는 최신형 시 계죠. 일류병에 걸린 우리 아버지가 사다주신 시계입니다. 우리 집안 식구들은 무엇이든 일 류가 아니면 상대를 하지 않습니다. 저만 삼류입니다. 삼류 중에서도 정신이 약간 이상해져 있는 삼류죠.'
자조하는 듯한 말투였다.
'내가 보기에는 삼류蔘類는 삼류인데 산삼류山蔘類일세.'
노파의 위로였다.

--- p.16

' 네 할아버지께서는 세상만물 중에서 아무리 하챦아 보이는 미물이라고 하더라도 스승 아닌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느니라. 아주 작은 먼지 한 점 조차도 우주의 절대적 요소 중의 하나라고 말씀하셨어. 허나 그런 사실을 실감하려면 우선 마음으로써 모든 사물을 지극하게 바라보는 태도를 가져야 하느니라. 그리고 되도록이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낮추어서 바라보아야 하느니라. 흔히 사람들은 개나리 진달래 꽃다지 민들레가 봄에 핀다는 사실들을 잘 알고 있지. 허나 그것들이 겨우내 얼마나 간절하게 햇빛을 그리워한 표정을 짓고 있는가를 잘 모르고 있어. 마음을 닫아 걸고 사물을 바라보는 습관을 가졌기 때문이지.'

--- p.85

리뷰 총점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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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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