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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들에게
I부 1장 혁신의 문제 2장 불안을 제품화하다: 혁신-언어의 간략한 역사 3장 혁신 이후의 기술: 왜 유지보수는 피할 수 없는가, 그리고 대개 방치되는가 II부 4장 느린 재난: 유지보수를 등한시할 때 인프라에 생기는 일 5장 무조건 성장: 기업에 뿌리내린 혁신이라는 망상 6장 유지보수자 계급: 다양한 직업에 부여하는 지위에 대하여 7장 돌봄의 위기: 개인적 영역에서의 유지보수 III부 8장 유지보수 사고방식: 돌봄의 문화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9장 선제적으로 수리하라: 고장 난 인프라 고치기 10장 가장 중요한 일을 지지하라: 유지보수 일을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11장 우리의 집과 물건과 서로를 돌보기 에필로그 대화에서 행동으로 미주 감사의 글 옮긴이 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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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실리콘밸리에 좋은 일이 우리에게도 좋다거나 혁신 계급이 생각하는 바가 우리에게도 좋다는 말에 넌더리가 났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다수 노동자의 안녕을 위해, 디지털 전환의 최첨단에 서 있지 않은 기업을 위해, 현실을 모르는 소수 억만장자의 변덕에 휘둘리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해 좋은 일에 초점을 맞출 때가 되었다.
---p.21 「1장 혁신의 문제」 중에서 인터넷 프로토콜을 개발한 미 국방부 엔지니어들이나 월드와이드웹을 발명한 팀 버너스-리가 저널리즘과 홈 엔터테인먼트, 소매업과 여행업을 모조리 뒤집어엎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뿐이었다. 그들은 점진적 개선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했고, 그것은 지대하고도 계획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실질적 혁신은 작은 단계를 밟아 나가면서 진행되는 것이지, 원대한 전략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p.48 「2장 불안을 제품화하다: 혁신-언어의 간략한 역사」 중에서 첫째, 기술은 '테크'뿐만이 아니다. 기술은 디지털 기기와 앱을 훨씬 넘어선다. 둘째, 기술은 혁신만이 아니다.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술은 너무 흔해서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우리의 문화와 재정 계획의 배경에 스며들어 있다. 그렇지만 이 사물들이 기능을 계속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정전이나 급수관 파열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p.60 「3장 혁신 이후의 기술: 왜 유지보수는 피할 수 없는가, 그리고 대개 방치되는가」 중에서 느린 재난은 물론 빠른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조적으로 불량한 교량이 붕괴하거나 철로가 놓인 노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열차가 탈선할 수 있다. 더구나 유지보수를 연기하면 허리케인이나 지진이 일어났을 때 취약해진 인프라에 보다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 푸에르토리코는 여러 해 동안 재정적인 위기 상태에 빠져 있었고, 그동안 전력망에 대한 유지보수를 연기했다. 2017년에 불어닥친 허리케인으로 파괴된 전력망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 무려 11개월이나 걸렸다. 연구자들은 태풍 이후 복구 과정에서 사망자 수가 3000명까지 늘어난 주된 원인이 장기화된 정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p.85 「4장 느린 재난: 유지보수를 등한시할 때 인프라에 생기는 일」 중에서 (미국인들은) GDP나 다우존스 지수와 같은 매끈하고 간단한 잣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복잡한 변수를 방정식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 같다. 그 결과 그들은 고통, 불평등, 즐거움처럼 쉽게 측정할 수 없는 가치를 무시하게 되었는데, 이는 인생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여러 요소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p.111 「5장 무조건 성장: 기업에 뿌리내린 혁신이라는 망상」 중에서 대학 교육이 필수라는 신화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면서 더 많은 기쁨, 의미, 즐거움을 찾는다. 또한 유지보수 중심의 작업은 왠지 우리보다 '아래'에 있고 열망할 만한 가치가 없는 직업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한다. ---p.140 「6장 유지보수자 계급: 다양한 직업에 부여하는 지위에 대하여」 중에서 우리는 이제 일회용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새로운 일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부분의 인류 역사에서 물건은 해당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유지보수되었다. … 유행은 천천히 변했고, 사람들은 옷과 가구를 튼튼하게 만들어 평생 또는 그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수선하고 보존했다. … 대량생산은 무엇보다도 가격을 낮춤으로써 이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 결국에는 물건이 너무 저렴해져서 우리는 물건을 일회용품으로 여겨도 될 정도에 이르렀다. ---p.167 「「7장 돌봄의 위기: 개인적 영역에서의 유지보수」 중에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디지털 문명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기업들은 모두 유지보수 및 안정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디지털 기업은 가동 시간으로 경쟁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성공적인 디지털 기업은 철도, 석유 및 가스, 전화 산업의 후예에 해당한다. 이 기업들은 유지보수와 신뢰성을 조직 루틴의 일부로 포함시킴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 ---p.179 「8장 유지보수 사고방식: 돌봄의 문화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중에서 수십 년 동안 '인프라 정책'이라는 용어는 기존 시설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짓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인프라 정책과 정치 전문가들은 점차 이러한 접근에 내재된 오류를 인식하고 있다. … “21세기 우리의 과제는 새롭고 광범위한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더 잘 돌보는 일입니다.” ---p.200 「9장 선제적으로 수리하라: 고장 난 인프라 고치기」 중에서 데이터만으로는 업계 종사자들(유지보수자들)에게 더 많은 존경과 더 나은 급여를 제공할 수 없다. 문화적 신화는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경로로 축적되며, 이를 해체하는 데에도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다. … 여러 해 동안 (마이크) 로는 암염 채굴과 새우잡이에서부터 하수 청소와 양을 거세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모두 문명화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위험하고 지저분한 일들을 옹호했다. ---p.223 「10장 가장 중요한 일을 지지하라: 유지보수 일을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중에서 우리는 공동의 해결책에 가장 큰 희망을 둔다. 다른 사람을 돌보고 물건을 유지보수하는 일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종종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오늘날 우리는 주변의 사물들로부터 지나치게 소외되어 있다. … 우리가 서로 기술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고장 난 기계를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줄 때,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p.245 「11장 우리의 집과 물건과 서로를 돌보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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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먹고 자라는 혁신
새로운 앱, 획기적인 디바이스, 혁신적인 기술적 돌파구를 향한 집착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리고 왜 세상을 바꾸려는 발명가와 억만장자에게 이끌리는가? 1970년대 미국에서는 경기 침체와 사회적 혼란을 겪으면서 낡아버린 ‘진보’를 파괴적인 ‘혁신’이 대체했다. 시간이 지나자 혁신은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이용해 기업 이윤과 성장의 도구로 전락했다. 이 책은 과대 광고된 혁신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와 창의성을 가지고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이루어진 실질적인 혁신을 구분한다. 그리고 화려한 조명 속 혁신가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유지보수자를 대비시킨다. 우리는 왜 세상을 고치고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할까. 지연된 유지보수, 보이지 않는 위기 유지보수에는 혁신 같은 흥분과 열기가 없다. 패인 도로도 노후한 하수도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멈추는 순간 비로소 그 존재를 느끼게 된다. 잘 관리되는 도로와 깨끗한 물은 혁신보다 뒤쳐지는 가치인 것일까. 인프라가 악화되는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유지보수를 유예하고 예산은 삭감된다. 그러는 사이에 ‘느린 재난’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노후된 인프라는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협하고 결국 사람들의 생존권은 방치된다. 기술은 ‘테크’뿐은 아니지만, ‘혁신’만도 아니다. 실제 기술 문명의 90퍼센트 이상은 수리하고, 보존하고, 관리하는 영역에 속한다. 질문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물건이 고장 나면 버리는 일회용 문화 속에서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이들을 ‘아래’에 있는 존재로 치부해 왔다. 육체노동과 기술직의 가치를 폄하하지만, 정작 사회가 마비되었을 때 우리를 구하는 것은 숙련된 유지보수자들이다. 유지보수는 곧 소모적인 비용과 같이 받아들여져 왔지만 이제 유지보수는 미래를 위한 투자와 같은 의미가 되어야 한다. 낡은 기계를 돌보는 행위는 단순한 수리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지탱시키는 힘이다. 물건과 인프라, 그리고 서로를 돌보는 행위를 통해 우리 문명의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무엇을 파괴하고 새로 만들 것인가라는 말뿐인 혁신이 아니라 무엇을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가를 물어야 할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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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으며 누가 이 문명을 실제로 붙들고 있는가.” - 질 르포어 (하버드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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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술, 경제, 세계가 잘못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그것을 고치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한다.” - 팀 오라일리 (오라일리 미디어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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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변화, 혼란에 투자하는 만큼 유지보수, 돌봄, 관리에도 투자한다면 어떨까.” - 애덤 그랜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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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술을 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 칼 뉴포트 (『딥 워크』, 『디지털 미니멀리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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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혁신이라는 신기루를 좇느라 얼마나 많은 실질적인 가치를 놓치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 니콜라스 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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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진정으로 세상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에 대한 필독서.” - 킴 스탠리 로빈슨 (SF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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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진보로 착각하는 현대인의 맹점을 찌르는 책.”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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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마케팅 용어로 전락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우리 인프라가 어떻게 썩어가고 있는지를 파헤친 수작.”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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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성장에만 매몰되어 놓치고 있는 '신뢰성'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 [파이낸셜타임스] (2020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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