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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 8
프롤로그 … 10 1. 99퍼센트 T … 14 2. 사고 … 40 3. 여덟 시간 지각 … 72 4. 고마워, 오하늘. … 93 5. 우리는 열네 살 … 112 6. 추억의 고소 공포증 … 132 손상 통제 수술과 FAST 검사 … 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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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에 도착하자 하늘이 이미 CT 결과를 확인하고 있었다. 우리는 숨을 고를 틈도 없이 화면 앞에 섰다. 한 장, 또 한 장. 사진을 넘길수록 이상한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의 몸 여기저기에 뼈가 부러진 흔적이 보였다. 어떤 골절은 이미 시간이 지나 다시 붙어 있었고, 어떤 골절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듯 보였다. 부러진 시기도, 위치도 제각각이었다.
그 순간, 수술실에서 본 아이 몸의 상처들이 우리의 머릿속을 스쳤다. 이건, 명백한 학대다. --- p.19 김 교수는 복부를 열자마자 피가 솟는 곳을 살폈다. 그렇게 열린 복부에서 출혈 부위를 찾기 위한 사투가 시작됐다. 하지만 피를 석션해야 하는 우리의 눈앞이 자꾸만 흐려졌다. “도우리, 너 나가라.” 우리의 상태를 짐작한 김 교수가 나지막이 말했다.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잠시 나갔다가 진정 좀 하고 들어와.” --- p.57 “말 좀 해 보라고. 나보고 말하라며.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밥 먹었냐, 오늘 날씨가 좋다, 사랑한다! 말하라면서. 왜 너는 아무 말이 없는데. 흑흑흑.” 조용한 집중 치료실에 우리가 흐느끼는 소리만 울렸다. “나 이제 착해질게. 내가 다 잘못했단 말이야. 제발 일어나. 제발 깨어나기만 하라고. 너야말로 힘 좀 내라고, 엉엉엉.” --- p.94 김민주 교수가 소리쳤다. 옆에 있던 간호사가 뛰었다. 우리도 뛰기 시작했다. 수술실을 준비해야 했다. 온몸에 환자의 피를 뒤집어쓰고 복도를 뛰는데 힘이 불끈 솟았다. 또 한 명의 환자를 살려야 한다. 우리는 ‘죽음의 문턱’이라는 말을 안다. 단 몇 분, 아니, 몇 초 차이로 이 환자는 죽음의 문턱을 넘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몇 초는 어쩌면 우리의 발걸음에 달렸을지도 모른다. --- p.108 “그런데 있잖아. 이건 정말 만약이야. 만약에 말이야, 앞으로 누구든, 또 다시 시연이를 괴롭히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땐 참지 말고 말해. 도와주세요, 라고.” “도와주세요? 누구한테?” “누구한테든. 세상엔 나쁜 어른보다 좋은 어른이 훨씬, 정말 훠얼씬 더 많거든. 아빠한테 말해도 되고, 유치원 선생님한테 말해도 되고, 시연이가 자주 가는 슈퍼 아저씨한테 말해도 되고, 다니는 소아과 선생님한테 말해도 돼. 심지어는 지나가는 모르는 어른한테 말해도 되고. 그 사람들 모두가 우리 시연이를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는 어른들이야.” --- p.126 이런 순간이 올 때면 사람들에게 꼭 말해 주고 싶다. 밤낮없이 헬기가 뜨는 건,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이 의사를 빨리 만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우리가 슈퍼 히어로처럼 멋있어 보이려고 헬기를 타는 게 절대 아니라고. 그래서, 끊임없이 말하기로 했다. 외상외과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모두가 알게 될 때까지 말이다. --- p.140~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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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2년 차가 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름이 불리는 바쁜 외상 센터에서 지쳐 가고 있다.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슬럼프가 온 건지 고민하던 어느 날, 새엄마의 학대로 크게 다친 아이가 외상 센터로 실려 온다. 감정이 격해진 우리가 환자의 보호자에게 대응하는 모습을 본 김 교수는 우리를 크게 꾸짖는다. 그런 우리를 하늘은 도우려고 하지만, 기분이 상한 우리는 하늘에게 모진 말을 내뱉고 퇴근해 버린다.
다음 날, 병원에 출근하자마자 닥터 헬기를 타게 된 우리는 큰 충격을 받는다. 출근길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하늘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하늘의 사고로 우진병원 외상 센터는 슬픔에 빠지고, 우리는 하늘에게 하지 못한 말을 떠올리며 후회에 잠긴다. 소중한 사람과 나누던 평범한 일상이 사라진 뒤, 병원은 더 이상 우리에게 예전처럼 편안한 곳이 아니다. 하지만 환자를 살리기 위해 다시 수술실에 서며 우리는 깨닫는다. 외상 센터에 일한다는 것은 언제나 누군가의 삶과 죽음 사이에 서는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무게를 함께 나누는 동료가 있기에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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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잠긴 우진병원 외상 센터!
외과 의사 도우리의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중한 사람과의 평범한 하루를 우리는 왜 그토록 늦게 깨닫게 될까? 후회과 상실을 딛고 나아가는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 예상치 못하게 들이닥친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을 위기에 놓인 우리.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가까이에서 외상 센터의 무게를 마주하게 됩니다. 생명을 살리는 현장에서 기쁨과 두려움, 용기에 이어 후회와 간절함이 교차하는 순간을 겪으며 우리는 한 걸음 더 성장해 갑니다. 〈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 시리즈는 생사의 경계에 선 외상 센터를 무대로, 어린 전공의가 환자와 동료를 만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따듯하게 그려 온 이야기입니다. 응급의료 현장의 긴박함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고 위로하는 마음,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일이 지닌 책임과 용기를 함께 담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상실과 후회를 지나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의사의 마음’을 깊이 있게 그려 내며, ‘열네 살 외과 의사’가 된 우리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담아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의학 동화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영역의 의학 동화 시리즈 〈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외상 센터’와 ‘닥터 헬기’를 소재로 삼아, 긴박감 넘치는 의료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외상 센터는 중증 외상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으로, 이곳의 의료진들은 1분 1초가 급한 환자들을 위해 닥터 헬기를 타고 직접 사고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환자가 외상 센터에 도착하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마주하고, 닥터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날아가 환자를 구조하며, 다시 헬기를 타고 돌아와 생명을 살려내기까지의 숨 가쁘게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병원 밖에서 펼쳐지는 더 새롭고, 더 넓은 의학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환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전하는 협력의 가치 의료 현장은 의학적 지식과 기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속에서는 무엇보다 의료진 간의 팀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제한된 공간인 닥터 헬기 안에서는 각자 맡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야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도우리를 중심으로 팀원들이 환자를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위기 상황에서 발휘되는 팀워크의 가치를 전해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생명과 직결된 의료 현장에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서로 돕는 마음과 노력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의료진의 모습을 배우고 나의 꿈을 넓게 펼쳐 보세요 외상 센터의 의사들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위기 속에서도 사명감과 책임감을 잃지 않습니다. 이 책은 환자를 향한 헌신과 빠른 판단력, 그리고 팀원들과의 협력 등 의사가 갖춰야 할 진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외상 센터에는 환자를 안정시키는 간호사, 사고 현장에서 구조를 돕는 소방대원, 안전한 운항을 책임지는 기장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은 의료진도 함께합니다. 도우리와 의료진들이 위기 속에서도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의사의 꿈을 더욱 구체화하고, 나아가 다양한 의료 직업에도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획자의 글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독일 태생의 의사, 신학자, 철학자, 음악가이자 인도주의자로 많은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의료 선교사로 활동한 것으로 유명하며, 1952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릴 적 이 분의 위인전을 읽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가졌습니다. 그 꿈을 꾸준히 키워 의사가 되었고요. 의사의 길 중에서도 환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몸을 맞대고 나의 손발로 환자에게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외과 의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도움이 절실한 이들이 어디에 있을까 찾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갑작스럽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게 되는 중증 외상 환자들을 치료하고자 외상외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중증 외상 환자는 어떤 응급 질환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높지만 소생하기까지 시간 여유가 적습니다. 따라서 의료진이 사고 현장에 보다 가까이 갈수록 더 좋은 치료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것이 제가 ‘닥터 헬기’에 몸을 싣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헬기에 올라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도움이 절실한 환자들을 소생시켜 병원으로 이송해 오면서, 고되고 위험하지만 꼭 필요한 이 일이 지금 ‘나’에서 끝나지 않고 ‘후배 의사’에게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도한 적이 많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위인전을 읽고 의사가 되기를 꿈꾸고, 그 꿈대로 외상외과 의사가 되어 닥터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과 외상 센터를 누비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 중 누군가도 미래의 외상외과 의사, 닥터 헬기 의사가 되는 것을 꿈꾸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곳에 있는, 가장 취약한 이들의 생명을 소생하는 이 일을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정경원 **어린이 사전 평가단 평점 4.88점** “도우리에 감정 이입해서 내가 의사가 된 것 같았어요.” “제 나이 또래 아이가 저렇게 멋진 의사가 되어 사람들을 돕고 살리는 모습은, 저에게 의사라는 또 다른 꿈을 하나 심어 주었어요.” “저도 우리처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해 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