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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우연이 인연으로 은인 인생은 볶음이 아니야 아버지 무뚝뚝함 변화 당근 귤 나무 타기 엄마는 마술사 정성 선택 주차 자유 마음의 추 분홍소시지 짧은 머리 시계 바느질 비둘기 달려라 네 바퀴 레몬수 눈썹 키보드 계란프라이 핫팩 나는 팥붕 멸치 멸치2 리트머스 용지 운명 행운목 꽃피우다 길고양이 주성이 일요일은 내가 손님 그 또한 그 사람의 복 주인 잃은 우산 눈 솟아오르다 봄옷 이사(移徙) 머피의 법칙 배달 라이더 고추장과 된장 The Eagles 초록 대파 봄을 알리는 비 떡과 빵 물 가락시장 맵시루떡 왜목마을 드라이브 시 당면 목소리 상추 익는 소리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鄰) 깍두기 직업병 찬사 베스트셀러 친구 광교산 능수벚꽃 속도위반 그냥 해 다루기 아닌 대하기 자기화(自己化) 첫 등교 방향치 장례식장 트이다 수처작주(隨處作主) 맛집 손에 들린 시집 올챙이의 성장통 3월의 눈 라떼는 말이야 자신(自信) 벗 효자손 롱패딩 개그 본능 괜찮은 어른 고향 마을 부족한듯 살자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 자극에만 반응하는 사람들 된다 된다 된다 웰시코기 네크와 크린 취미와 일 자족감 넘어진 그 자리를 딛고 일어서라 내향형 인간 츤데레 웃음이 난다 국물 닭발 다음을 기약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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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손끝에서 피어난 고운 문장들
인생은 즉각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천천히 우려내는 국과도 같다. 불 위에 올려놓는다고 바로 깊어지지 않고, 시간과 온기를 견뎌야 비로소 제 맛을 내는 것처럼, 이 시집 또한 그렇게 만들어졌다. 작가는 서두르지 않는다. 잘하려 애쓰기보다, 지금의 자리에서 묵묵히 이어가는 일의 의미를 믿는다. 그 태도는 “인생은 볶음이 아니라, 천천히 우려내야 진국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응축된다. 빠르게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이 책은 오히려 느림의 가치를 강조한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지금 이 온도 그대로, 당신의 삶도 충분히 깊어지고 있으니까. 들들 볶지마 네 인생이야 애 태우지마 네 가슴이야 센 불에 올려놓고 왜 타냐고 묻지마 때 되면 향은 오르고 저절로 익지 인생은 볶음이 아니라 천천히 우려내야 진국 - 인생은 볶음이 아니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