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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100쇄 발간 기념 시집 (시집+시낭송CD) 시집+CD 1
류시화 저
푸른숲 200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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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집
1. 안개 속에 숨다
2. 길 위에서의 생각
3. 민들레
4. 잊었는가 우리가
5.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6. 목련
7. 세월
8. 소금인형
9. 붉은 잎
10. 시월 새벽
11.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12. 섬
13. 도둑
14. 산안개
15. 새와 나무

이하 생략

시낭송 CD
1. 길 위에서의 생각
2. 소금인형
3. 민들레
4. 시월 새벽
5.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6. 붉은 잎
7. 누구든 떠나갈 때는
8. 구월의 이들
9. 벌레의 별
10.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11. 나무
12. 목련
13. 그토록 많은 비가
14. 안개 속에 숨다
15. 여행자를 위한 서시
16.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저자 소개 1

본명:안재찬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을 냈으며,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엮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펴냈으며,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과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엮었다. 번역서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기탄잘리』 『예언자』 등이 있다. 2017년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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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10쪽 | 24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843017

책 속으로

어느날 기린보다 높은 심장을 가진 이가 와서
나무의 여린 잎사귀를 건드린다
어느날 기린보다 높은 심장을 가진 이가 와서
붉은 열매가 익기 전에 빛으로 터뜨린다

그리고 잠시 빛이 져버린 한적한 물가로 걸어나가면
바람은 구름을 몰아 비를 뿌리고
그곳에는 아무도 없다
그렇게 내 모습도 비그늘 속에 잠겨
흐르는 시간 속에 져버린다
한때 불꽃의 오솔길을 뚫고 지나가던 힘은 이제
보이지 않는 시선 아래
시든 잎사귀를 흔들고 옛날을 기억한다
나는 내 손의 움직임을 바라본다
내 손은 물 위에 무엇을 그린다 그 저녁
내가 쓰는 시들은 모두 내 손을 지나
물 속으로 들어간다

어느날 기린보다 높은 심장을 가진 이가 와서
내 몫의 빵과 술을 엎질러 버린다
어느날 기린보다 높은 심장을 가진 이가 와서
내 입술을 침묵으로 몰고 간다

--- p.62-63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 p.17

너의 눈에 나의 눈을 묻고
너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묻고
너의 얼굴에 나의 얼굴을 묻고

말하렴, 오랫동안 망설여왔던 말을
말하렴, 네 숨 속에 숨은 진실을
말하렴, 침묵의 언어로 말하렴

---p.41

겨울숲에서 노려보는 여우의 눈처럼
잎 뒤에 숨은 붉은 열매처럼
여기
나를 응시하는 것이 있다
내 삶을 지켜보는 것이 있다
서서히 얼어붙는 수면에 시선을 박은 채
돌 틈에 숨어 내다보는 물고기의 눈처럼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건방진 새처럼
무엇인가 있다
눈을 깜빡이지도 않는 그것
눈밖에 없는 그것이
밤에 별들 사이에서, 내가 좋아하는
큰곰별자리 두 눈에 박혀
나를 내려다본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때로 그것은 내 안에 들어와서
내 눈으로 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내 눈으로 나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그것은 무엇일까

--- p.22

출판사 리뷰

시인의 목소리로 詩를 듣는다
1991년에 출간된 류시화 시인의 첫 시집『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가 출간 10주년과 100쇄 발간을 동시에 맞이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류시화 시인이 직접 녹음한 시낭송 CD와 시집을 묶어 100쇄 기념 시집이 발간되었다.

시집과 함께 발매하는 시낭송 CD에는 류시화 시인이 낭송한 16편의 시가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명상음악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북인도 바라나시의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한 배경음악과 시의 어울림은 활자에 갇혀 눈으로 읽는 시와는 또다른 감동을 준다. 시인 이문재는 "류시화의 시의 미덕은 탁월한 낭송시"이며 "그의 시들은 소리내어 읽는 동안 독자의 온몸으로 스며든다."고 말한 바 있다.

류시화 시인이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1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써왔던 시들을 모은 이 시집은 뛰어난 서정성과 환상적 이미지로 삶의 비밀을 섬세하게 풀어내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 내용은 크게 범신론적인 자연과 어우러지는 낙원의 세계를 노래한 시편들과 사랑의 세계를 그린 시편들로 분류된다. 평이한 일상 언어들을 직조해낸 모든 시들은, 그러나 한결같이 울림 가득한 신비로운 세계를 빚어낸다. 이것은 이후 90년대를 풍미한 류시화 시인의 주요 감성 코드가 되었고,『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91년 가을 초판이 나온 이래 줄곧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식해왔다. 작년에 한국 전자출판연구회가 발간한『출판논총』제2집에 수록된 조도현의 논문 '베스트셀러 변화의 추이와 그 맥락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이 시집은 지난 10년 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가장 많이 올랐던 책으로 나타나 있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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