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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4
조화로운 삶을 찾아서 13 삶의 원칙 33 집을 짓다 69 농사짓기 101 무엇을 먹을 것인가 129 살림 꾸리기 169 함께 사는 사람들 185 버몬트에서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217 헬렌 니어링의 말 240 고침판 옮긴이의 말 242 옮긴이의 말 245 |
Helen Knothe Ne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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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Ne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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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안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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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 고요한 생활, 가치 있는 일, 조화로움은 단순히 삶의 가치만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조화로운 삶을 살려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운 자연 환경과 사회 환경에서 당연히 추구해야 할 중요한 이상이고 목표이다.
--- p.17 우리가 경제활동을 하는 목적은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먹고살기 위한 것이다. 돈을 먹고 살 수는 없으며, 돈을 입을 수도 없고, 돈을 덮고 잘 수도 없다. 돈은 어디까지나 교환 수단일 뿐이다. 의식주에 필요한 물건을 얻는 매개체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는 것들이지 그것과 맞바꿀 수 있는 돈이 아니다. 그리고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돈을 얻으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 p.36 우리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자연에서 난 것을 그대로 먹고 또 한 가지 음식만 조금 먹게 되면 주부가 할 일이 거의 없어진다. 채소와 과일을 먹되 자연에서 난 것을 있는 그대로, 밭의 싱싱함을 느끼며, 그리고 한 끼 식사에 한두 가지만을 먹는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 보라. 그러면 여러분도 단순하게 먹는 것이 좋다는 우리 주장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 pp.160~161 이렇게 먹는 버릇은 단순하고, 돈도 적게 들며, 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20세기 현대인들은 보통 이렇게 먹지 않는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듯 사람이 밥을 먹는 모습도 완전히 바뀌고 있다. 산과 밭, 부엌, 식구들로부터 생활필수품을 얻던 시절에서 이제는 공장과 대기업을 통해 모든 것을 얻는 시대로 변했다. 우리는 중심축을 땅으로 되돌려 놓았다. 우리는 땅에서 양식을 얻었고, 그것을 먹었다. 또한 그 음식이 풍족하고 맛있으며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음식을 먹으며 좋은 건강을 유지했기에 우리는 어떤 의사에게도 돈을 보태 주지 않았다. --- p.166 시장경제는 떠들썩한 선전으로 소비자를 꼬드겨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물건을 사도록 만든다. 그리고 돈을 내고 그런 것들을 사기 위해 자기의 노동력을 팔도록 강요한다. 노동력을 팔 때 생기는 착취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현명한 쥐가 덫을 조심하는 것처럼 시장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했다. --- p.175 우리는 이 일을 겪으면서 협동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성공하려면 반드시 먼저 정신의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목적과 방법에 대해 의견이 같다고 해서 충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골짜기에서는 이것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동체가 계속해서 힘을 모아 일해 나갈 수 있으려면 모든 구성원들이 받아들이는 정신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 p.205 우리는 버몬트에서 한 생활이 확실히 더 좋았다. 왜냐하면 버몬트에 살면서 자연과 늘 만날 수 있었고, 자연의 힘을 잘 알아 그것에 순응할 수 있었으며, 여전히 손을 써서 일했고, 한 치도 빈틈없는 생활에 끌려다니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 p.218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없을지라도, 단순히 우리 두 사람이 먹고사는 일뿐 아니라 사회가 두루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으려고 애써 보리라. --- p.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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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게 꾸준히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스콧 니어링 40주기를 맞아 23년 만에 고침판 출간 1954년 처음 출간되어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조화로운 삶』이 스콧 니어링 40주기를 맞아 고침판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고침판에는 류시화 작가가 스물세 해만에 새롭게 전하는 옮긴이의 말을 만날 수 있다. 실천적 자연주의자이자 채식주의자, 환경주의자, 평화주의자, 귀농운동가였던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두 사람은 대공황이 최악으로 치닫던 1932년, 서구 문명이 그 누구에게도 안전한 삶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해 뉴욕 생활을 그만두고 버몬트 숲속 시골 마을로 들어간다. 니어링 부부는 사회가 주는 압력을 이기고, 몸의 건강과 정신의 안정, 사회 속에서 건전함을 지켜 내고자 했다. 그들이 원하는 건 땅에 뿌리내리고 단순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서 니어링 부부는 지켜야 할 원칙과 목표를 세워 나간다. 이 책은 그들이 선택한 ‘자연 속에서 서로 돕고 기대며, 자유로운 시간을 실컷 누리면서 저마다 좋은 것을 생산하고 창조하는 삶’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이다. 물질문명에 저항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 니어링 부부 이들이 전하는 조화로운 삶의 원칙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한때 세계적인 사상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와 교류하기도 했던 헬렌 니어링. 자본가의 자손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자랐던 전직 대학교수 스콧 니어링.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이들의 삶이 세상 사람들의 기억 속에 더 오래 남게 된 것은 이 책의 무대가 된 버몬트에서 보낸 스무 해 동안의 삶 때문이다. 니어링 부부는 경쟁과 탐욕, 착취와 강제를 부추기는 자본주의사회 바깥의 삶을 꿈꾸었다. 그들은 도시를 떠날 때 세 가지 목표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첫째, 불황을 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독립된 경제를 꾸리는 것. 둘째, 땅에 발붙이고 살고, 먹을거리를 손수 길러 먹으며 건강한 삶을 지키는 것. 셋째, 사회를 생각하며 바르게 살고, 여러 가지 끔찍한 착취로부터 벗어나는 것. 버몬트 숲속에서 그들은 땅을 일구고, 돌집을 짓고,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는 소박한 삶을 살아간다. 도시와는 다르게 전화도 라디오도 없는 조용하고 단순한 삶을 고집했다. 그러나 고립된 삶을 산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그 공간에서 항상 사회를 위해 일할 생각을 했고,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삶의 원칙들을 지키며 살기 위해 노력했다. 한 해 가운데 여섯 달은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시간으로, 나머지 여섯 달은 여가를 즐기며 연구, 여행, 글쓰기, 대화, 강연 등으로 보냈다. 그리고 그들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열린 공간으로 대했다. 부부는 ‘삶은 만족감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흔들림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원칙을 지키며 충만한 삶을 이뤘다. 이 책에서 니어링 부부의 삶은 현재 도시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준다. 성공과 출세를 위한 도시의 삶을 버리고, ‘덜 갖되 더 충실하기’를 실천하며 이 세상에 보탬이 되고자 한 그들의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조화로운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 하나 되어 자급자족하며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길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에서는 스콧과 헬렌의 생애와 사랑에 집중했다면 『조화로운 삶』은 버몬트에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두 사람의 삶과 모험을 상세하게 보여 준다. 니어링 부부는 불황과 실업에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한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자연 그대로인 버몬트는 그 대안을 실현하기에 알맞았고, 골짜기는 니어링 부부의 실험실이 되었다. 니어링 부부가 버몬트에서 일을 하는 목적은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먹고살기 위한 것이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들은 돈을 모으지 않고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길을 제시했다. 안락하고 편리함을 주는 물건과 사치품에 눈길을 주지 않았으며, 자원을 보호하며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소비했다. 생활필수품은 될 수 있는 대로 손수 만들었고,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은 이웃과 물물교환을 해 마련했다. 이는 집을 짓는 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자연에 있는 돌과 바위를 이용해 11년에 걸쳐 손수 돌집을 지었다. 또한, 척박하고 거친 버몬트 땅을 화학비료나 동물의 배설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기름진 땅으로 가꾸었다. 밭에서 채소와 곡식, 과일을 풍성하게 거두었고, 채소나 곡식이 남을 때는 이웃과 친구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 주었다. 책에는 니어링 부부가 버몬트에 정착하게 된 과정, 단풍 시럽과 설탕을 만들게 된 계기, 집을 짓는 법, 농사짓는 법, 직접 재배한 먹을거리, 살림 꾸리는 법, 버몬트에서 함께한 이웃들,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들을 자세히 전한다. 자급자족하면서 한편으로는 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니어링 부부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 ‘작가의 말’ 가운데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 그것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목표였다. 스콧과 나도 지난 반세기 동안 그 일에 참여해 왔다. 전체로 보면 우리가 그것에 기여한 것은 얼마 안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진지한 마음으로 그 일을 시작해 쉰 해가 넘는 세월 동안 흔들림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 갔다. 조화로운 삶은 마음이 맞는 부부나 단체가 시도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무엇보다 함께 이루려는 목표를 갖고, 생활에 필요한 일들에 달려들어 해낼 수 있는 능력과 끈기가 있어야 한다. 나는 혼자서 밭을 일구고, 땔감을 나르며, 집안 살림을 하고, 충만한 느낌과 목적의식을 갖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한때 훌륭한 동반자와 함께했던 내 인생을 마무리하고 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동료들이 조화로운 삶을 계속 추구할 것이다. 우리가 집을 짓고 책을 쓰면서 쏟아부은 노력이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의 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고침판 ‘옮긴이의 말’ 가운데 도시에서 살거나 시골에서 돌집을 짓고 사는 것이 반드시 삶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더 올바르고 더 조용하고 더 가치 있는 삶, 그리고 자신의 삶에 물음을 던지고 곰곰이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볼 시간을 갖는 것은 이미 건강한 삶이라고 스콧 니어링은 말한다.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꿈과 노력이라고. 어느 순간이나, 어느 날이나, 어느 달이나, 어느 해나 잘 쓰고 잘 보내는 삶 말이다. 『조화로운 삶』을 처음 번역해 소개한 지 스물세 해가 지난 지금도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니, 삶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