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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 : 합리적인 판단과 좋은 판단에 대해
1장 나의 판단은 어디서 오는가? 정보 판단에 필요한 세 가지 ‘내 생각’은 누구의 것인가 감정이 먼저 판단한다 말의 판단은 거울이다 ‘판단을 내리다’라는 말의 구조 세상을 잰다는 것, 세상을 판단한다는 것 살아있는 시대는, 기준을 바꾼다 나의 정서를 길들이는 ‘토대’ 공동체, 그리고 ‘기준’의 외주화 맥락 판단 : 아이스크림과 피자 우리는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존재 2장 태도를 지시하는 사회문화적 구조 태도는 판단에 선행한다 준거집단이 형성하는 ‘태도’ 구조 감정은 길들여진다 : 언어와 역사, 그리고 종교 혐오의 정치, 감정의 설계자들 AI와 알고리즘, 정서 내려 받기 선과 악, 판단 기준은 ‘방향성’ 3장 판단의 기준들, 우리의 토대 공동체가 내려주는 판단 (1) 종교 · 스스로 생각하는 건 ‘불신앙’ · 정치하는 종교인들 · 코란이 아니라 사람을 향하는 근본주의 · 근본주의는 반드시 급진주의화 · 영혼과 돈을 휘발시키는 유사 종교 집단들 (2) 정치 - 사회 권력 · 부패 카르텔과 사회 권력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전락한 언론 · 조용히, 그리고 치명적인 · 법은 결단코 정의로운가, 아니 믿을만한가 · 소수를 위한 법치는 전체주의의 다른 얼굴 · 의회는 법을 만들고, 검찰은 죄를 만든다 · 권력 카르텔 : 국익에는 관심 없다 · 정의의 여신, 눈가리개를 왜 벗었나? · 언론의 틀(Framing)과 진실 착시 (3) 인터넷 - 온라인 권력 · 혐오의 정서공동체, 일베와 댓글부대 · 책(冊)의 시대, 화면(Screen)의 시대 · 초록은 동색, 온라인 ‘끼리끼리’ 현상 · 더 강한 자극은 더 많은 돈이 된다 4장 AI 시대, 판단을 통찰하라 추천 알고리즘은 이미 일상의 영역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의 시대 바둑 AI의 스스로 학습 목표 지상주의 : AI의 담합과 속임수? AI의 토대는 결국 인류 문명 그래도 우리는 판단해야 콩 심은데 콩 나고 AI의 판단에 인류의 운명이? 5장 좋은 판단을 위한 윤리 감각 내 편은 선, 네 편은 악 : 중도의 소멸과 자극의 시대 카리스마와 추종의 본능 절대적 기준이 필요해졌다 좋은 판단을 위한 절대 기준 절대악 : 존재하는 것들의 소멸을 갈망 절대선 : 나의 소멸로 타자를 존재하게 함 절대악과 절연하기 (1)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 · 악이 발현되는 궤적의 통합 (2) 사도 바울의 회심 · 다메섹으로 가는 길 : 토대의 붕괴 · 눈이 멀고, 다른 눈을 뜨다 · 악과 절연한다는 것 (3) 개인의 회심과 역사의 돌이킴 역사를 반성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것 절대선을 향한다는 것 염치의 회복, ‘부끄러움을 아는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선악 판단의 기준 6장 판단 기술, 좋은 판단을 하려면 무게 : 사리 판단의 기본 감각 어느새 잊혀진 마음의 감각, 부끄러움 거울 보기 : 자기 토대를 성찰하라 사실과 근거에 대한 고집, 열린 태도와 유연한 사고 맥락에 대한 감각, 역사는 항상 윤리의 문제 선 의지 : 인류의 미래에 대한 방향 감각 판단 기술의 실제 적용 판단 기술, 좋은 판단을 하려면 부록 판단 기술 적용 사례 (1) 유명인의 범죄 이력, 단죄의 범위 · 좋은 판단을 위한 체크리스트 (2) 페미니즘과 사회 갈등 · 좋은 판단을 위한 체크리스트 (3) 청담동 술자리 사건과 재판 · 좋은 판단을 위한 체크리스트 (4) 이혜훈 전 의원, 장관 지명 논란 · 좋은 판단을 위한 체크리스트 닫는 말 : 한 사람의 판단, 한 시대의 그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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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을 내리다”
우리말엔 ‘판단을 내리다’는 표현이 있다.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왜 우리는 판단을 “내릴까?” 왜 그것은 우리 안에서 솟구치거나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어야 했을까? 이 말은 단지 습관적 표현이 아니다. 그 안에는 우리의 사고 구조, 더 나아가 우리의 권력 감각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언어의 차원에서 이미, 판단이 위에서 하달되는 것으로 설정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말에는 ‘결정을 내리다’, ‘지시를 내리다’, ‘명령을 내리다’라는 표현이 있는 것이다. _ ‘1장 나의 판단은 어디서 오는가’ --- p.33 오늘날 AI는 감정에 기반한 판단, 즉 ‘태도 형성’의 구조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설계하는 피딩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어떤 영상에 반응했는지를 기억하고, 더 자극적이며, 정서적으로 더 흥분할 수 있는, 유사한 영상들을 추천하고 있다. _ ‘2장 태도를 지시하는 사회문화적 구조’ --- p.62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으며, 저자의 맥락을 따라가는 과정은 독자에게 생각의 호흡을 제공했지만, 짧은 영상과 빠르게 스크롤 되는 뉴스와 별의별 콘텐츠의 흐름(stream)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_ ‘3장 판단의 기준들, 우리의 토대’ --- p.114 글쓰기는 곧 사유이고, 사유가 판단이다. 우리는 이제 나의 판단을 ‘어떤 에이전트가 더 근사하게 써주느냐’를 다시 경쟁적으로 여러 종류의 AI 에이전트들에게 교차 질문하고, 마음에 드는 AI의 추천에 따라 발주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사고 능력과 인간적인 내면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_ ‘4장 AI시대, 판단을 통찰하라’ --- p.131 생각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가장 명확한 표시였다. 살아있기에 생각도 하고, 판단도 하는 것이다. 내가 모든 판단에 선행하는 ‘생명’의 ‘존재’를 그 기준으로 삼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좋은 판단이란 무엇인가? 결국 생명을 살리는 판단인가, 아니면 존재를 소멸시키는 판단인가. _ ’5장 좋은 판단을 위한 윤리 감각’ --- p.166 윤리는 답을 외우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묻는 행위이다.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토대를 묻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방향을 묻는 일. 그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선을 향해 나아가려는 그 태도 자체가 판단의 기술 요소이다. _ ‘6장 판단기술, 좋은 판단을 하려면’ --- p.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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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주는 ‘정서 내려받기’를 멈추고,
내 생각을 ‘판단 췌~크!’를 해보자” 어쩌면 우리 사회는 지금 ‘확증편향의 감옥’에 갇혀 사는지도 모른다.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느끼고, ‘내 편’의 논리는 무조건 수용하지만 ‘상대 편’ 주장은 악으로 규정하기까지 한다. 편집자의 눈으로 본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저자가 독자를 가르치려 들거나 특정 입장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저자는 자신의 정치적, 종교적 밑천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독자에게 말을 건다. “당신은 이 대목에서 불편한가요? 그렇다면 당신의 판단 기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라고. 우리는 스스로 판단한다고 믿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판단 기준을 ‘외주화’하고 있다. 내가 속한 집단의 논리가 내 논리가 되고,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정보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 세계관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정서 내려받기’라고 말하며, 무작정 받아들이지 않고 한 번쯤 멈춰 서려는 성찰의 의지야말로 ‘좋은 판단’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제목은 ‘판단기술’이지만 그렇다고 딱딱한 실용적 이론서는 아니다. ‘아이스크림과 피자’ 같은 일상의 비유부터 ‘유명인 범죄 이력에 대한 단죄 범위’ 같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판단 기술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지를 안내한다. 특히 저자가 딸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당연한 이야기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생각의 뼈대’가 되어줄 것이다. 책장을 덮을 때쯤 독자들은 “이 판단은 분명히 나의 것이다.”라는 문장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는 용기정도는 충분히 갖지 않을까.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오롯이 나로서 존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판단기술〉은 가장 든든한 사유의 무기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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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내리는 판단은 정말 내 생각이 맞는가? 저자는 이 묵직한 질문을, AI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 시대를 향해 던진다. 주체적 판단력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문명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기 위한 최상위 기술이다. 이 책은 스스로 생각하는 길로 안내하는 꼼꼼한 가이드다. 입씨름하듯 이 책을 읽어 나가면 디지털 알고리즘과 언론, 사회적 권위처럼 누군가 만들어놓은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더 넓게 사고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고 믿는다.” - 박정욱 ((MBC PD, 〈시선집중〉, 〈손에 잡히는 경제〉 등 연출), 『중동은 왜 싸우는가』, 『선 긋는 국가』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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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판단은 정말 나로부터 온 것인가?’ 이 책은 이 어마어마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혹시 우리는 어떤 사안에 대해 스스로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지시와 명령으로 단순히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이 질문은 멈추어 생각하게 하고 다른 생각에 귀 기울일 수 있게 한다. 판단의 기계가 아니라 판단하는 인간으로 살기 위해 꼭 짚어야 할 날카로운 생각들을 다정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책이다.” - 신지영 (고려대 국문과 교수, 런던대 언어학 박사), 『신지영 교수의 언어감수성 수업』, 『언어의 높이뛰기』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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