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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개정판
비채 2026.04.15.
원제
The Ru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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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스콧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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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Bechtel Smith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스콧 스미스는 단 한 편의 소설로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1993년 발표한 《심플 플랜 A Simple Plan》은 ‘스릴러의 새로운 고전’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150만 부 이상이 판매됐고 샘 레이미에 의해 영화화돼 역시 성공을 거뒀다. 스콧 스미스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담당해 브로드캐스트 필름 비평 협회를 비롯한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고 아카데미상 각본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된다. 그로부터 13년 후, 스콧 스미스는 두 번째 작품, 《페허 The Ruins》를 출간하며 호러 스릴러라는 장르로 마침내 독자 곁에 되돌아왔다. 긴 기다림을 보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스콧 스미스는 단 한 편의 소설로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1993년 발표한 《심플 플랜 A Simple Plan》은 ‘스릴러의 새로운 고전’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150만 부 이상이 판매됐고 샘 레이미에 의해 영화화돼 역시 성공을 거뒀다. 스콧 스미스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담당해 브로드캐스트 필름 비평 협회를 비롯한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고 아카데미상 각본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된다.

그로부터 13년 후, 스콧 스미스는 두 번째 작품, 《페허 The Ruins》를 출간하며 호러 스릴러라는 장르로 마침내 독자 곁에 되돌아왔다. 긴 기다림을 보상하듯 《폐허》는 경이적인 행보를 보였다. ‘마치 내 아이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 같다’라며 출간을 초조하게 기다렸던 스티븐 킹은 ‘새로운 시대 최고의 호러 소설’이라고 두 손을 모아 영접했다. 《폐허》는 단지 예약 판매만으로 아마존 종합 80위에 올랐고 발간 당일에는 종합 4위까지 무서운 기세로 치솟더니 마침내 ‘아마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다 빈치 코드》 외에 어떤 책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또한 《폐허》는 전작처럼 순식간에 영화 판권이 팔렸다. 시나리오는 물론 스콧 스미스가 담당했으며 드림웍스가 제작을 맡았다.

첫 문장을 쓸 때 이미 마지막 문장까지 떠올리며 단숨에 써내려간다는 스콧 스미스. 하지만 『심플 플랜』을 영화로 각색하는 데만 5년이 걸렸고, 『폐허』를 집필하는 동안 1,000매 이상의 원고를 파기할 정도로 그는 매 순간 혼신을 기울여 작업하는 작가이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으며, “머릿속을 맴도는 서너 개의 아이디어 중 강렬하게 치고 올라오는 한 녀석을 잡아 쓰겠다”며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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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지금은 영어와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부의 법칙』, 『나의 몸값을 10배 높이는 대화의 기술』, 『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성공학 노트 1, 2』, 『유혹, 아름답고 잔혹한 본능』 등과 『거미 길들이기를 배운 날』, 『신기한 풍뎅이 나라』, 『소시지가 먹고 싶어』 등의 동화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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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32쪽 | 624g | 137*197*32mm
ISBN13
9791173325731

책 속으로

언덕 아래에서 정상까지는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고 150미터쯤 되는데, 이제 절반쯤 온 것 같았다. 텐트 안에 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알아들을 수 있을 만한 거리였다. 그러나 아무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무런 대꾸도 없었다. 몇 초가 흐르고 침묵만 이어지자, 모두 짐작은 하지만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사실을 에릭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안에 사람은 없는 것이다.
“어서 가자.”
제프가 전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일행은 다시 정상을 향해 걸음을 떼어놓기 시작했다.
--- p.89

제프와 마티아스가 그들에게 돌아오고 있었다. 마티아스는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는데, 마치 손에 페인트가 묻어서 옷에 묻히지 않으려는 듯한 자세였다. 그들이 가까이 왔을 때에야, 스테이시는 그의 두 손과 손목이 날고기처럼 불그죽죽한 빛을 띤다는 걸 깨달았다. 화상을 입은 것 같았다.
“어떻게 된 거야?”
에릭이 물었다.
제프와 마티아스가 그들 곁에 웅크리고 앉았다. 제프가 물병에 손을 뻗어 마티아스의 손에 조금 부었다. 그러자 마티아스는 잔뜩 찡그리며 셔츠로 물기를 닦아냈다.
“덩굴에 뭐가 있어.”
--- p.101

모두 말이 없었다. 마티아스가 이로 테이프를 뚝 끊었다.
“두 시간씩 교대로 하자.”
제프가 말했다.
“에릭은 빼주고.”
에릭은 멍한 얼굴로 우두커니 앉아, 발목 부근에서 돌돌 말린 자기 바지만 보았다.
“아마 우리 오줌도 받아두는 게 좋을 거야. 만약을 위해.”
“오줌?”
에이미가 물었다.
제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가 내리기 전에 물이 바닥날 경우를 대비해야지. 최대한 버텨내려면…………”
“오줌을 받아 마시고 싶지는 않아, 제프.”
--- p.176

“하지만…………그러니까 내 말은, 차마 그렇게는…………그렇게는 하지 않…………”
“절단해야 해.”
에릭의 단호한 목소리에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지금 당장.”
스테이시는 그를 보았다. 에릭의 얼굴에서는 술기운이 싹 달아난 듯했고, 시선도 또렷했다. 표정에서는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까지 엿보였다. 그래도 스테이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자기가 안 된다고 말하면, 제프는 언덕 아래로 내려가 에이미의 생각을 물을 게 틀림없다. 그리고 에이미를 설득할 것이다. 저항하려 한다 해도 결국 굴복시키고 말 것이다.

--- p.276

출판사 리뷰

누구도 믿지 말 것, 무엇에도 기대지 말 것
덮쳐오는 초록의 악몽이 전부를 집어삼킬 테니


라틴아메리카의 휴양지에서 느긋하게 휴가를 보내며 나날을 즐기던 미국인 커플. 쉽게 친구가 된 독일인에게서 정글 속 유적지에 가보자는 권유를 받고, 흔쾌히 함께 떠난다. 지도를 짚어가며 밀림을 누빈 끝에 우연히 마주한 마야인 마을, 그리고 무심코 들어서게 된 폐허 같은 유적지. 놀라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무장한 마야인 무리가 나타나 일행을 유적지 위쪽으로 몬다. 그러고는 주변을 에워싸고 벗어나지 못하게 감시한다. 영문 모를 감금에 우왕좌왕하는 사이 어디선가 희미하게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탈출의 가능성을 감지한 일행은 소리가 들려오는 깊은 구덩이를 향해 밧줄을 묶고 내려가는데…

“《폐허》는 이번 세기 최고의 호러소설이다.”_스티븐 킹
극한의 공포, 끝없는 절망, 기이한 전율!


바로 다음 페이지조차 예측하기 힘든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 능수능란한 완급조절을 통한 가공할 흡인력, 독자를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생생한 캐릭터와 현실적 배경, 이야기의 입구부터 출구까지 정교하게 구성된 서사… 데뷔작 《심플 플랜》으로 서스펜스의 정점, 천부적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스콧 스미스의 두 번째 선택은 ‘호러’다. 낯선 땅의 제한된 공간에 고립당한 청년들, 그들이 오직 살아남기 위해 처절히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는 ‘죽고 싶지 않다’라는 공감만으로 읽는 이를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몰입되고 사로잡힌 만큼, 작가가 세심히 심어둔 장치들은 심장을 향해 육박해온다.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가 선사하는 절망, 사소한 갈등이 빚어내는 비극,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인간 군상을 이야기 속에서 마주하는 순간, 누구라도 지독한 공포를 체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가공할 두려움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페이지를 끝까지 넘긴 사람은 긴 한숨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스콧 스미스의 ‘무서운’ 솜씨에 탄복하게 될 터.
《폐허》는 출간 당시 현지에서 〈뉴욕타임스〉 5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물론, 장르소설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아마존 종합 1위에까지 등극하며 스콧 스미스의 저력을 당당히 증명했다. 지난 2008년에 첫 한국어판이 출간되어 오랜 기간 뜨겁게 사랑받았고, 특히 작가와 각본가들이 먼저 찾아보고 추천하는 책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출간 20주년을 앞두고 현재의 감성에 맞춰 새 옷을 입힌 《폐허》, 나란히 준비된 전설적 작가의 걸작 두 편을 새로운 눈, 새로운 마음으로 만나는 기회로 삼아도 좋겠다.

이 책에 보내는 찬사

· 이 책을 읽는 건 허리에 밧줄이 꽉 묶인 채 ‘파멸’이라고 적힌 문을 향해 끌려가는 것과 같다. _길리언 플린
· 앞으로 여덟 시간 동안 무언가 할 일이 있다면 절대 이 책을 펼치지 말 것. _〈살롱〉
· 과연 이 끈질긴 긴장감을 어디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_〈볼티모어선〉
· 천천히, 섬세하게 쌓아 올린 공포. 오싹하고 압도적이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 심약한 사람이라면 손대지 말아야 할 소설. _〈뉴욕포스트〉
· 다시는 휴가를 떠나고 싶지도, 땅을 파고 싶지도 않게 될 것. _〈USA투데이〉
· 페이지를 넘기고 싶어서 견딜 수 없어진다. _〈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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