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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 유설화 그림
휴먼어린이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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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형은 왜 맨날 모범을 보여야 해? _6

못 말리는 떼쟁이 기웅이 _14

진짜로 공룡이 나타난 거야? _23

진짜, 진짜, 신나는 공룡 놀이 _42

입장 바꿔 생각해 봐! _59

기웅이가 사라지고 _70

보일러실에 뭔가가 있다! _80

또, 또 이야기를? 으악! _96

작가의 말 _116

저자 소개

글 : 정미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습니다. 2005년 《무등일보》에 〈개미는 시동을 끄지 않는다〉가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고, 2009년에 《이대로도 괜찮아》로 아테나 아동 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작가는 ‘되는’ 게 아니라 ‘되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으며, 2013년에 경기도 문학상 아동 소설 부문, 양평 예술 대상 문학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편 동화 《이대로도 괜찮아》가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마음먹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유설화
옛날이야기와 동물을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어린이 책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재치 있고 유쾌한 그림을 선보여 왔습니다. 여덟 살 차이가 나는 동생과 지내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고 형제자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이 책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슈퍼 거북》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사라진 축구공》, 《조선 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 《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 《휴대 전화가 사라졌다》, 《먹통 가족의 소통 캠프》, 《노란 프라이팬》 등이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19쪽 | 318g | 190*236*10mm
ISBN13
9788965912675

책 속으로

내 동생 기웅이 때문에 짜증 나 죽겠어요! 엄마는 틈만 나면 기웅이를 봐 달라고 하고, 기웅이는 미운 짓만 골라 해 얄미워요. 오늘도 엄마는 떼쓰는 기웅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어요. 그러더니 신나게 컴퓨터 게임을 하는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기웅이를 턱! 앉혀 놓는 거예요.
--- p.6

정말이지 나는 기웅이의 떼를 다 받아 줘야 하는 벌을 받은 것 같아요. 나를 골탕 먹이려고 기웅이는 일부러 더 투정 부리는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티라노사우루스가 기웅이를 진짜로 잡아먹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 p.17

“공룡 작전은 다음에 하자. 대신 오늘은 공룡 놀이를 하는 거야! 기웅아, 이제부터 내가 진짜 살아 있는 공룡이 될 거야. 당장 공룡 놀이 시작!”
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고양이 인형을 들고, 털북숭이 공룡처럼 내 머리카락을 흩뜨리고 소리쳤어요.
“크으악~ 나는 보일러실에서 올라온 네 털북숭이 공룡이다. 기웅아!”
“내 고양이 인형이야, 공룡은 주인을 공격하지 않아! 그러니까, 형이 티라노사우루스야! 자, 덤벼라, 이 나쁜 육식 공룡아!” --- p.48-49

그 순간 컴퓨터에서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티라노사우루스의 입이 엉클어지다 ‘퍽!’ 하고 사라졌어요.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어요. 기웅이가 빙빙 돌려 대던 의자는 거꾸러져 저만치에 엎어져있고, 초강력 레이저 총은 의자 밑에 깔렸고, 피 묻은 화장지가 의자 근처에 떨어져 있었어요. 나는 고개를 들다가 더 끔찍한 모습을 보고야 말았어요. 책상 위에 붉은 핏자국이 있는 거예요. 피 묻은 작은 손자국이요.
--- p.73-74

“짜식, 형 하나는 잘 뒀단 말이야. 용감하게 공룡들의 소굴로 출동!”나는 우산이랑 레이저 총을 움켜쥐고는 보일러실 앞에 멈춰 섰어요. 그러고는 먼저 레이저 총을 보일러실문을 향해 쏘았지요. 불빛이 번쩍번쩍 보일러실 문을 비추자 더욱 용기가 생겼어요.
--- p.76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계단이 젖어서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았어요. 벽에 바짝 붙어 올라오다가도 몇 번이나 계단 밑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휘휘 휘둘렀어요. 꼭 뒤에서 뭔가가 따라 올라와 내 다리를 확 잡아당길 것 같았거든요. 설마 내가 키우는 아파토사우루스라면 나를 해치지는 않겠죠?
--- p.93-94

“네? 공룡이랑 싸웠다고요?”나는 다시 방바닥에 묻어 있던 핏방울을 떠올렸어요.
‘티라노사우루스가 기웅이의 팔을 물어뜯은 것처럼 되어 버렸잖아! 내가 이야기를 꾸미지만 않았어도…….’
--- p.99

“싫어! 난 벌써 너한테 말도 안 되는 얘길 해서 다치게 했잖아. 내가 그 바보, 똥꼬 같은 얘기만 꾸며 내지 않았어도 너한테 아무 일도 없었을 거야.”
“그런 얘기 말고, 보일러실로 간 공룡이 어땠는지 얘기해 줘. 빨리! 빨리!”
--- p.103

깁스 위에 그림도 그렸어요. 최신형 게임기를요. 보일러실에서 가져오지 못한 내 게임기보다 백 배나 좋은 게임기를, 내 거짓말을 용서해 달라는 선물로 기웅이한테 준 거예요. 왜냐고요? 못 말리는 떼쟁이지만, 내 동생이니까요.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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