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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왜 맨날 모범을 보여야 해? _6
못 말리는 떼쟁이 기웅이 _14 진짜로 공룡이 나타난 거야? _23 진짜, 진짜, 신나는 공룡 놀이 _42 입장 바꿔 생각해 봐! _59 기웅이가 사라지고 _70 보일러실에 뭔가가 있다! _80 또, 또 이야기를? 으악! _96 작가의 말 _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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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기웅이 때문에 짜증 나 죽겠어요! 엄마는 틈만 나면 기웅이를 봐 달라고 하고, 기웅이는 미운 짓만 골라 해 얄미워요. 오늘도 엄마는 떼쓰는 기웅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어요. 그러더니 신나게 컴퓨터 게임을 하는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기웅이를 턱! 앉혀 놓는 거예요.
--- p.6 정말이지 나는 기웅이의 떼를 다 받아 줘야 하는 벌을 받은 것 같아요. 나를 골탕 먹이려고 기웅이는 일부러 더 투정 부리는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티라노사우루스가 기웅이를 진짜로 잡아먹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 p.17 “공룡 작전은 다음에 하자. 대신 오늘은 공룡 놀이를 하는 거야! 기웅아, 이제부터 내가 진짜 살아 있는 공룡이 될 거야. 당장 공룡 놀이 시작!” 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고양이 인형을 들고, 털북숭이 공룡처럼 내 머리카락을 흩뜨리고 소리쳤어요. “크으악~ 나는 보일러실에서 올라온 네 털북숭이 공룡이다. 기웅아!” “내 고양이 인형이야, 공룡은 주인을 공격하지 않아! 그러니까, 형이 티라노사우루스야! 자, 덤벼라, 이 나쁜 육식 공룡아!” --- p.48-49 그 순간 컴퓨터에서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티라노사우루스의 입이 엉클어지다 ‘퍽!’ 하고 사라졌어요.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어요. 기웅이가 빙빙 돌려 대던 의자는 거꾸러져 저만치에 엎어져있고, 초강력 레이저 총은 의자 밑에 깔렸고, 피 묻은 화장지가 의자 근처에 떨어져 있었어요. 나는 고개를 들다가 더 끔찍한 모습을 보고야 말았어요. 책상 위에 붉은 핏자국이 있는 거예요. 피 묻은 작은 손자국이요. --- p.73-74 “짜식, 형 하나는 잘 뒀단 말이야. 용감하게 공룡들의 소굴로 출동!”나는 우산이랑 레이저 총을 움켜쥐고는 보일러실 앞에 멈춰 섰어요. 그러고는 먼저 레이저 총을 보일러실문을 향해 쏘았지요. 불빛이 번쩍번쩍 보일러실 문을 비추자 더욱 용기가 생겼어요. --- p.76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계단이 젖어서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았어요. 벽에 바짝 붙어 올라오다가도 몇 번이나 계단 밑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휘휘 휘둘렀어요. 꼭 뒤에서 뭔가가 따라 올라와 내 다리를 확 잡아당길 것 같았거든요. 설마 내가 키우는 아파토사우루스라면 나를 해치지는 않겠죠? --- p.93-94 “네? 공룡이랑 싸웠다고요?”나는 다시 방바닥에 묻어 있던 핏방울을 떠올렸어요. ‘티라노사우루스가 기웅이의 팔을 물어뜯은 것처럼 되어 버렸잖아! 내가 이야기를 꾸미지만 않았어도…….’ --- p.99 “싫어! 난 벌써 너한테 말도 안 되는 얘길 해서 다치게 했잖아. 내가 그 바보, 똥꼬 같은 얘기만 꾸며 내지 않았어도 너한테 아무 일도 없었을 거야.” “그런 얘기 말고, 보일러실로 간 공룡이 어땠는지 얘기해 줘. 빨리! 빨리!” --- p.103 깁스 위에 그림도 그렸어요. 최신형 게임기를요. 보일러실에서 가져오지 못한 내 게임기보다 백 배나 좋은 게임기를, 내 거짓말을 용서해 달라는 선물로 기웅이한테 준 거예요. 왜냐고요? 못 말리는 떼쟁이지만, 내 동생이니까요. --- p.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