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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9
1장 -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의리 나를 향한 구애 … 15 혼자, 서점에 갑니다 … 21 만남의 농도 … 26 아무래도 내 그릇은 작지만 … 30 나의 작은 연못에서 … 25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의리 … 41 시간을 껴안는 사람 … 45 그럼에도 계속 쓰겠어요 … 51 움직이면, 단단해져요 … 56 달리기가 내게 준 것 … 60 약발 좀 받겠습니다 … 66 마감 효과에 최적화된 자의 변명 … 71 독자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 76 2장 - 아, 사랑스러운 사람들 아, 사랑스러운 사람들 … 85 메르시, 엄마 … 90 손을 사용하는 방법 … 96 지킬게요, 할머니의 세상을 … 100 사사로워서 소중한 것들 … 105 어른이라는 무게 … 110 각자의 속도대로 … 116 편해지려고, 기꺼이 불편해지는 것 … 121 추한 나여도, 너여도 괜찮기를 … 127 편지 쓰는 마음 … 132 새해 인사를 못 한 건 말예요 … 137 들었다 놨다 해도 괜찮아 … 142 3장 - 잃어버린 아름다움을 찾아서 뱁새의 행복 … 149 내 방 창문의 적막한 숨결 … 155 차라리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싶을 때 … 160 아름다움은 헛수고일까 … 166 관성에서 벗어나기 … 171 식물 킬러 여기 있습니다 … 175 찾아질 마음은 찾아지겠지 … 182 멀리 봐 보기로 해 … 186 나의 파도를 잘 건널 수 있나요? … 190 4장 - 이제, 함께 내가 나로 산다는 건 … 197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어가려면 …202 나를 쓰고 싶게 만드는 사람 … 206 시가 거기 있으므로 … 211 같이 살아도 될까요? … 219 신부 혼자 입장한 결혼식의 의미 … 224 파도를 믿는다는 말 … 230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는 나에게 … 235 사랑을 하고 받는 것도 재산 … 241 함께 있는 곳이 집이지 … 245 금요일에 만난 당신에게 … 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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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지금의 내가 나를 아낄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있어서. 복잡한 마음이 들 때면 안식처를 찾아 떠날 줄 아는 사람이기도 해서. 쌓아두지 않고 털어내는 사람이어서.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향하는 장소를 둔다는 게 이렇게나 든든해졌다. 살아가는 동안 이 안식처를 여러 곳에 둘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장소들은 모여서 나를 채워 넣을 것이고, 그 순간을 누렸던 기억 들은 나를 수시로 깨워줄 거라 믿으니까.
--- p.39 단단한 내가 되면, 나는 누구도 될 수 있고, 누구에게도 내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면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나의 모습을 잘 알게 된 사람이 되어서, 누군가가 필요로 할 때 그곳에서 있을 수 있다면 좋겠다. 안과 밖이 탄탄한 사람으로 어디서든 든든하게 있을 수 있도록. --- p.59 내가 붙들고 살 아름다운 순간은 언제일까.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고 느꼈던 순간일까, 내가 가진 말 속에서 시를 발견한 순간일까, 아니면 너무 익숙해 놓치고 있던 것들의 소중함을 진실로 깨달았던 그때일까. 일상에 밀려 잊고 있던 순간들을 되짚는다. 마음먹고 찾아보면, 매일 아름다운 순간은 꼭 한 번씩 생겨난다. 하지만 이내 잊는다. 아름다움보다 고통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일까. --- p.169 어떤 날은 내가 많이 잃어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내 안의 기대, 사랑, 설렘 같은 것들. 그러나 조금 더 차분히 들여다보면, 그것들은 여전히 내 어딘가에 있다. 지금은 그저 꺼내지 않고 있는 것뿐이다. 그럴 때는 사진첩을 뒤적이고, 기억을 되짚는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자전거를 타던 날의 바람을 떠올리고, 저녁 무렵 골목 어귀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기억해 낸다. 그 순간들은 내게 살아있다는 증거다. --- p.188 내가 겪고 있는 이 파도를 누군가는 이미 건넜고, 또 누군가는 지금 건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이는 아직 파도가 덮쳐올 거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고 있을지도. 결국 인생의 고단함은 돌아가며 찾아온다. 우리는 그렇게 각자의 파도에 맞춰 살아간다. --- p.192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물음을 자주 생각한다. 평생 그 답을 찾는 게 인생인 걸까. 나는 순간순간의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며, 그 결정을 어떻게 책임져가는지 궁금하다. 어쩌면 내 삶을 이야기를 쓰는 것처럼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 p.198 내가 나로 바로 서야만 진짜 사랑도 가능하다는 걸 자각한 건, 내 삶을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 나 역시 올바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삶을 함께한다는 건 누군가를 구원하거나 자신을 내어주는 일이 아니라, 각자의 삶이 충분히 충만한 사람들이 서로를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는 일이라는 것도. --- p.203 단어가 시어가 되는 일은, 그러므로 말들에게 고백하는 일이다. 나를 열어 보여줘야 단어를 품을 수 있고, 단어가 내게 머문다. 아직 내게 머물렀으면 하는 단어들이 한참이나 남아서, 말들을 붙잡고 내 얘기를 늘어놓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 p.215 그렇게 아버지의 뜻에 따라 나는 혼자 입장하는 신부가 되었다. 연신 웃으며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가며 인사하다 남편을 향해 걸어가는 나의 입장이 찍힌 사진을 보니, 아버지의 뜻이 바로 이해되었다. 독립된 인격체의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는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아버지는 알려주고 싶었던 것일 테다. --- p.227 나는 여전히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당신 덕분에 이제는 함께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다. 당신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걸으며 같은 시간을 지나고 싶다. 파도처럼 흔들리는 날들 속에서 내가 나로 남을 수 있도록 사랑을 쏟아주는 당신에게 매일 감사하며 살아가겠다. --- p.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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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의 고단함은 돌아가며 찾아온다.
우리는 그렇게 각자의 파도에 맞춰 살아간다.” 삶의 수많은 파도를 건너는 우리들에게 더 단단해지기 위한 나를 향한 구애! 《나를 향한 구애》는 저자가 수많은 인생의 파도에서 휩쓸리고 무너지려고 할 때, 나를 지키고, 홀로 바로 서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의 흔적들을 담은 기록이다. 저자는 혼자 힘으로도 굳건히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타인과 함께 할 때도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말하며, 외로움에 굴복했던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구애를 통해 자신을 일으켜 세운 경험담들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았다. 수많은 파도를 지나왔고, 그 파도 속에서 내가 나로 남을 수 있도록 해준 것들을 남기고 싶었다는 저자는 마음 어딘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내가 나로 살아가는 것이 버거울 때 누구에게나 파도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럴 때 나를 챙기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나를 세워주는지, 나를 그대로 응원해 주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알 수 있다면 잃어버린 마음을 찾기가 한결 쉬울 거라고. 중요한 것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믿고 나아간다면 어떤 파도가 와도 휩쓸리지 않고 잘 견딜 수 있을 거라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니 우리, 나를 향한 구애를 멈추지 말아요.’ 한 번쯤 외로움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외로움을 달래보려고 다양한 시도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 위로받고 공감할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