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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과 생명의 무게
2. 제자와 스승의 길 3. 그 황녀와 그 공작의 사연 4. 종이 울리고 전투가 시작 5. 검은 종이, 하얀 종이 6. 영광의 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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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와 적당히 작당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 어차피 그의 도움 없이는 이번 일은 성공하기가 어려웠다. 원래 내부의 적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법이니까 .그에게 당근찜을 한 바가지 안겨 주면서 난 제의했다.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이걸 먹이면서 인원을 규합해서 적에게 맞서 싸우자고.
"좋습니다. 그럼 그 동안 저흰 왕비님을 구해낼 터이니 부디 전하를......"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우리의 이 전하 구하기 계획의 실현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거사일은 오늘! 서서히 시간이 흐른 듯, 어느새 사람들이 하나둘 들어오고 있었다. 왕궁의 정원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것도 의아하지만 이건 전통이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왕이 나오는 것도 전통이다. 왕비는 전통적으로 나오지 않을 떄가 더 많았다. 대신들도 대부분 참석하는 게 관례이며, 시작 테이프는 재상이 끊게 되어 있다. "기대되는구만. 아무래도 오늘의 일은 상당한 이벤트가 아니겠는가? 게다가 전하도 나오시고 말이지. 하하핫." 기사들도 모두 기쁜 듯이 깔깔대고 있었다. 단지 내 맘만 두근거릴 뿐. 일련의 계획은 일단 대회가 끝나서 시상식이 거행되고 첫 번째 축포가 울리면 그와 동시에 당근주스를 뿌리는 것이었다. 그러면 괴물이 된 사람들이 드러날 것이 분명했다. 시민들이야 어차피 궁에 있었을 리가 없지만 일반 귀족들은 대부분 성에 있었을 테니 괴물이 된 자도 있을 것이 아닌가? --- pp.219-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