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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목]
절취 수집자 · 조립자 · 공모자 · 편집자 구름의 용법 · 잔향 보고서 [무온의 방] 스탠드 · 미싱 · 노트 · 테이프 · 이불 · 떡 · 펜 The Muon Room · Muon 종이 · 슬리퍼 [정화조 밑의 별들] 밑에서 먼저 반짝이는 것들 · 골목의 개와 스티커 아이 · 흔들리고 옮겨지고 남는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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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 한 줄도 혼자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단 한 줄도 타인 없이 쓸 수 없었습니다. 첫 문장은 언제나 타인의 숨에서 빌려온다. 둘째 문장부터는, 그 숨을 들이마신 채 내 목소리로 내뱉는다. 세상에 닿지 못한 문장들이 쌓이는 방. 세상에 닿지 못한 문장들을, 세상에 닿지 못하게 하는 사람. 나는 한 줄의 문장 때문에 AI에게 차단당했다. “여긴 버려진 데 아니야.” 오래된 똥별이는 자꾸만 그런 말을 했다. “잠깐 머무는 곳이야. 여기서 한 번 더 반짝이고, 어디론가 옮겨 가는 거지.” “어디로?” “모르지. 모르면 별이지.”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