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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_ 식물에게도 말 못 할 속사정과 감춰둔 은밀한 이야기가 있다는데?!
제1장. 이름도 사연도 제각각, 들판의 풀꽃 001 큰개불알풀 - 여인은 왜 처형장으로 향하던 예수에게 손수건을 건넸을까 002 머위 - 부드러운 잎으로 엉덩이를 닦았다고? 003 떡쑥 - 보송보송한 솜털 속에 담긴 어머니의 온기 004 제비꽃 - 천재 수학자가 제비꽃에서 찾은 답, 피어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005 유채 - 그 노란 꽃밭, 유채일까 아닐까 006 냉이 - 잡초라 불리지만 그 이름엔 사랑이 담겨 있다 007 황새냉이 - 달력이 없던 시대, 계절을 알려주었던 고마운 꽃 008 민들레 - 옆으로 눕는 뜻밖의 이유 009 뱀딸기 - 무시무시한 약초의 정체는? 010 쇠뜨기 - 3억 년 전부터 지구를 지켜온 살아 있는 화석 011 쑥 - 탈모를 해결하는 쑥의 놀라운 기술 012 타래난초 - 아름다운 나선, 오른쪽으로 도는가, 왼쪽으로 도는가 013 엉겅퀴 - 아담과 이브의 죄에서 태어난 잡초 014 봄망초 - 어떤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힘차게 일어서는 식물 015 끈끈이대나물 -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자꾸 벌레들을 잡아두는 이상한 식물 016 별꽃아재비 -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식물이 품위 있는 이름을 얻기까지 017 계요등 - ‘아가씨꽃’이라고 불러주고 싶은 이유는? 018 강아지풀 - 고양이도 아이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앙증맞은 식물 019 닭의장풀 - 아침 이슬처럼 피었다 사라지는 하루의 꽃 020 토끼풀 - 밟히면서 자라는 불굴의 식물 021 괭이밥 - 그 잎으로 거울을 닦으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비친다?! 022 달맞이꽃 - 한 편의 시가 된 여름밤의 사랑 023 하늘타리 - 새빨간 열매 속에 숨겨진 뜻밖의 보물은? 024 개보리 - 궁중 여인들이 유행시킨 풀 이름의 비밀 025 어성초 - 독초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명약이었다?! 026 소리쟁이 - 한 글자짜리 식물 이름, 그 유래는 알려지지 않음 027 쇠비름 - 수험생들 사이에서 행운의 풀로 여겨지는 까닭은? 028 칡 - 가을의 일곱 풀인가, 녹색 괴물인가 029 질경이 - 길 곁에서 자라며 늘 무언가를 기다리는 식물 030 오이풀 - 신에게 불려가지 못했으나 당당한 식물 031 꽃무릇 - 묘지에 피는 꽃에 담긴 뜻밖의 사연 032 미국미역취 - 악당 취급받지만 고향에서는 사랑받는 꽃 033 개여뀌 - ‘ 쓸모없다’라는 이름을 달고도 꽃말은 “당신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034 겨우살이 - 크리스마스에 이 식물 아래서 키스를 하면? 제2장. 신화와 전설이 꽃이 되어 정원에 피다 035 팬지 - 처음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의 꽃 036 수선화 -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진 미소년의 이야기 037 아네모네 - 사랑에 상처 입고 꽃으로 변한 소녀의 이야기 038 수레국화 - 꽃점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식물 039 크로커스 - 사랑하는 소년이 꽃이 되기까지 040 벚나무 - 신령한 나무인가, 복수의 나무인가 041 황매화 - 도롱이 한 벌을 빌리려다 시 한 수를 얻다 042 철쭉 - 아름다운 꽃에 어울리지 않는 한자의 비밀 043 작약 - 〈해리 포터〉에도 등장하는 전설의 약초 044 모란 - ‘앉으면 모란’은 왜 남성을 뜻하게 되었을까 045 빈도리 - 향기도 없는데 왜 ‘향기로운 울타리’로 불릴까 046 글라디올러스 - 검투사들이 시합이나 전투에 나갈 때 품었던 꽃 047 붓꽃 - 어느 쪽이 더 아름다운지 가릴 수 없는 세 자매 꽃 048 라벤더 - 고대 로마인들이 목욕할 때 즐겨 쓰던 꽃 049 수국 - 토양에 따라 색이 바뀌는 변덕쟁이 꽃 050 치자나무 - 바둑판과 장기판 속에 숨겨진 비밀 051 물망초 - 급류에 휩쓸리며 꽃을 던진 기사의 마지막 말 052 원추리 - 꽃의 아름다움으로 근심을 잊다 053 시계꽃 - 헬리코니우스 나비와 독을 두고 서로 속고 속인다는데?! 054 피튜니아 - 꽃말이 “사악한 자”인 이유 055 채송화 - 씨앗이 철가루처럼 작은 남아메리카의 꽃 056 서양톱풀 - 5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도 이 꽃을 무덤에 바쳤다는데?! 057 협죽도 - 원폭의 폐허 속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운 생명의 나무 058 나팔꽃 - 멘델보다 먼저 유전 법칙을 발견한 사람들 059 새삼 - 라면처럼 생긴 기생식물의 정체는? 060 해바라기 -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것은 성장 중일 때뿐이다?! 061 엔젤트럼펫 - 하늘에서 내려오는 길조의 흰 꽃 062 분꽃 - 멘델을 곤혹스럽게 한 분꽃의 비밀 063 봉선화 -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씨앗을 튕겨 날리는 식물 064 도라지 - 개미가 꽃을 빨갛게 만든다고? 065 싸리 - 한자 ‘萩’에 담긴 가을의 비밀 066 금목서 - 나비는 왜 이 꽃 향기를 싫어하는데 꽃가루를 옮길까 067 투구꽃 -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 알고 보니 맹독성?! 068 샐비어 - 향기로 미래의 남편 얼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식물이라고? 069 코스모스 - 꽃잎을 떼며 꽃점을 볼 때 반드시 ‘싫어’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 070 은행나무 - 공룡 시대부터 살아남은 지구 최강 식물 071 구골나무 - 나이 먹을수록 가시가 사라지는 식물에게 인생을 배우다 072 남천 - 습하고 냄새 나기 쉬운 곳에 주로 심는 뜻밖의 이유는? 073 동백나무 - 무사들은 왜 이 식물의 꽃이 통째로 떨어지는 걸 좋아했을까 제3장. 이름은 알지만 사연은 몰랐던 꽃집의 꽃들 074 복수초 - 스스로 태양빛을 모아 벌레를 불러들이는 꽃 075 스토크 - 겹꽃이 씨앗을 맺지 못하는 이유는? 076 거베라 - 왜 졸업식 꽃다발에 자주 등장할까 077 개양귀비 - 밀밭의 잡초였던 꽃이 무농약 오가닉의 상징이 된 비결 078 튤립 - 어느 색이든 아름다운 이유 079 은방울꽃 - 용감한 기사의 피가 떨어진 자리마다 피어난 꽃 080 카모마일 - 밟힐수록 더 잘 자라는 식물이 있다?! 081 스위트피 - 노래가 먼저일까, 꽃이 먼저일까 082 라넌큘러스 - 짝사랑에 상처받은 남자의 무덤에 핀 꽃 083 히아신스 - 서풍의 신의 질투로 죽은 소년의 피에서 핀 꽃 084 카네이션 - 어머니의 날 꽃이 라틴어 ‘고기’에서 유래했다고?! 085 다이안서스 - 핑크라는 색 이름의 유래가 된 식물 086 데이지 - 꽃잎 하나하나에 사랑을 묻다 087 캄파눌라 - 도둑에게 목숨을 잃은 사과 과수원 아름다운 딸의 이름이 꽃 이름이 되다 088 금어초 - 꽃은 금붕어, 씨방은 해골?! 089 마거릿 - 꽃과 사람이 같은 이름을 나눠 갖다 090 장미 - 가시 돋친 꽃의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091 안개꽃 - 조연이어서 더 아름다운 식물 092 칼라 -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잎이었다 093 백합 - 성모 마리아의 꽃?! 094 라일락 - 이름을 바꾸어 나라를 건넌 꽃 095 리시안서스 - 왜 그런 묘한 이름이 붙었을까 096 달리아 - 이 꽃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황후 097 제라늄 - 이 식물이 창가에 놓이게 된 뜻밖의 이유는? 098 국화 - 호주에서 어머니날 어머니에게 선물하는 꽃으로 사랑받는 이유 099 바오바브 - 어린 왕자는 왜 바오바브를 나쁜 식물로 여겼을까 100 파리지옥 -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영리한 사냥꾼 101 벌레잡이제비꽃 - 제비꽃을 닮은 무시무시한 식충식물?! 102 리토프스 -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돌이 되기를 선택한 식물?! 103 시클라멘 - 앙증맞은 식물이 뜻밖의 이름을 얻게 된 사연 104 포인세티아 - 열대식물이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 105 꽃양배추 - 식욕보다 아름다움을 택한 채소 |
Hidehiro Inagaki,いながき ひでひろ,稻垣 榮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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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왜 피는 걸까요.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들꽃. 제비꽃이 바로 그런 식물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 수수하게 피어나면서도 묵묵히 제 몫을 다하고,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수많은 업적을 남긴 천재 수학자 오카 기요시(岡潔: 1901~1978, 다변수 복소함수론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남긴 일본의 수학자_옮긴이)는 수학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슨 역할을 ‘무슨 역할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합니다. 그러다 결국 ‘자신은 아무 의미도 없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제비꽃은 그런 고민 따위 하지 않습니다. 제비꽃이기 때문에 제비꽃을 피웁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제비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래서입니다. ---pp.20-21 「004 제비꽃 - 천재 수학자가 제비꽃에서 찾은 답, 피어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중에서 민들레가 옆으로 눕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민들레는 꽃을 피울 때 줄기를 곧게 세웁니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줄기를 눕혀 꽃을 땅에 바짝 붙입니다. 그러다 씨앗이 여물 무렵이 되면 줄기가 다시 일어나 홀씨를 바람에 날려보냅니다. 이 일련의 움직임을 ‘민들레 체조’라고 부릅니다. 줄기가 한 단 높이 솟는 것은 홀씨를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땅 위를 옆으로 기듯 눕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강풍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도 하고 씨앗이 여물 때까지 새로운 꽃을 피워 곤충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라고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민들레가 옆으로 눕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입니다. 민들레의 꽃은 다른누군가를 위해 피고 지며 마침내 땅으로 돌아갑니다. ---pp.28-29 「008 민들레 - 옆으로 눕는 뜻밖의 이유」 중에서 봄망초는 팝송이나 가요 가사에도 자주 등장하는 꽃입니다.봄망초와 비슷하게 생긴 식물로 개망초가 있는데, 봄망초에는 개망초에 없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봄망초는 꽃봉오리일 때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다 꽃이 피면 서서히 고개를 들어 올립니다. 마치 낙담한 채 웅크리고 있던 누군가가 무언가를 결심하고 힘차게 일어서는 것처럼 말입니다. 떨어지고 싶지 않고, 지고 싶지 않고, 언젠가는 위를 향하고 싶다. 봄망초는 그런 꽃입니다. ---p.41 「014 봄망초 - 어떤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힘차게 일어서는 식물」 중에서 네잎클로버(토끼풀의 잎이 돌연변이로 네 장이 된 것_옮긴이)는‘행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네잎클로버가 길가나 자주 밟히는 곳에서 잘 발견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사실 네잎클로버는 잘 밟히는 곳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잘 밟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토끼풀シロツメクサ은 성장점이 땅 가까이에 있어서 밟혀 상처를 입으면 네잎클로버가 나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길가나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 유독 네잎클로버가 잘 보이는 것입니다. 행운은 토끼풀처럼 밟히고 또 밟히면서 자라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p.53 「020 토끼풀 - 밟히면서 자라는 불굴의 식물」 중에서 오이풀ワレモコウ은 장미과의 꽃이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한자로는 ‘오역홍吾亦紅’이라고 씁니다. 신이 붉은 꽃을 모아들일 때 자신도 붉다고 주장했지만 끝내 불려가지못한 오이풀. 그래서 ‘나도 붉다吾亦紅’라는 이름이 붙었다는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실제로 오이풀은 수수하고 작은 꽃입니다. 그러나 가을 들판에서 유독 눈에 띄는 존재감이 있어 예로부터 시가의 소재로 자주 등장했고, 생화 꽃꽂이 소재로도 즐겨 쓰입니다. 확실히 ‘나도 또한 붉다’라고 스스로를 내세울 만한 꽃입니다. ---p.72 「030 오이풀 - 신에게 불려가지 못했으나 당당한 식물」 중에서 협죽도キョウチクトウ는 히로시마의 상징 꽃으로 선정되었습니다. 1945년 8월 원자폭탄이 투하된 뒤 히로시마 시내는 초토화되어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 이듬해에 바로 협죽도가 선명하고 화사한 꽃을 피워냈기 때문입니다. 협죽도는 히로시마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꽃입니다. 이 꽃은 지금도 매년 8월의 무더운 여름, 쉬지 않고 피어납니다. ---p.129 「057 협죽도 - 원폭의 폐허 속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운 생명의 나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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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저자·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식물학자이자 식물학계 최고 베스트 작가로 꼽히는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들려주는 이름은 알지만 사연은 알지 못했던 105가지 꽃과 풀의 속사정 예쁘고 사랑스러운 세밀화와 함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어가다 보면 누구나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식물들의 매력에 푹 빠지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생활 속 식물학자’가 된다. 『방구석 식물학』은 식물의 이름과 생김새는 알지만 그 안에 담긴 사연은 전혀 몰랐던 독자들에게 뜻밖의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길가의 잡초 한 포기에도, 꽃집 유리창 너머의 꽃 한 송이에도 신화와 전설, 세계사와 과학이 이토록 촘촘히 얽혀 있다는 사실에 독자들은 거듭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무심코 지나쳤던 풀 한 포기도, 선물받은 꽃 한 송이도 다시는 예전의 눈으로 볼 수 없게 된다. 이 책 한 권이면 당신도 ‘생활 속 식물학자’가 된다! 이름은 알지만 사연은 알지 못했던 105가지 꽃과 풀의 속사정 · 천재 수학자가 제비꽃에서 찾은 답이란? 꽃은 왜 피는 걸까. 수많은 업적을 남긴 천재 수학자 오카 기요시는 수학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슨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제비꽃처럼 피어 있으면 됩니다”라고. 사람들은 저마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무슨 역할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그러다 결국 '자신은 아무 의미도 없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제비꽃은 그런 고민 따위 하지 않는다. 제비꽃이기 때문에 제비꽃을 피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제비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래서다. · 민들레는 왜 꽃이 지면 옆으로 눕는 걸까? 민들레는 꽃을 피울 때 줄기를 곧게 세운다. 그러다 꽃이 지고 나면 줄기를 눕혀 꽃을 땅에 바짝 붙인다. 씨앗이 여물 무렵이 되면 줄기가 다시 일어나 홀씨를 바람에 날려 보낸다. 이 일련의 움직임을 ‘민들레 체조’라고 부른다. 줄기가 솟는 것은 홀씨를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왜 눕는 걸까.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강풍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설도 있고, 씨앗이 여물 때까지 주변 꽃들이 곤충의 눈에 더 잘 띄도록 몸을 낮추어 배려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든 민들레는 자신보다 다른 생명을 위해 먼저 몸을 낮출 줄 아는 식물이다. · 별꽃아재비는 왜 한쪽에서는 쓰레기장 풀, 다른 쪽에서는 용감한 병사로 불릴까? 별꽃아재비의 일본 이름에는 쓰레기장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곳이 쓰레기 버리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식물은 대항해시대에 영국을 통해 유럽에 소개되었고, 영어 이름은 갤런트 솔저(Gallant soldier), 즉 용감한 병사다. 같은 식물이 한쪽에서는 쓰레기장 풀, 다른 쪽에서는 용감한 병사로 불리는 셈이다. 별꽃아재비의 꽃말이 “불굴의 정신”인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 5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도 이 꽃을 무덤에 바쳤다는데? 이라크 북부에서 발견된 약 5~6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유골 옆 동굴 속에서 서양톱풀의 꽃가루가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죽은 자를 위해 꽃을 바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은 네안데르탈인도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5만 년의 세월을 건너 우리에게 닿는 그 마음이 서양톱풀 한 송이에 담겨 있다. · 히로시마 원폭 폐허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운 식물은? 협죽도는 히로시마의 상징 꽃으로 선정되었다. 1945년 8월 원자폭탄이 투하된 뒤 히로시마 시내는 초토화되어 75년간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이듬해에 바로 협죽도가 선명하고 화사한 꽃을 피워냈다. 협죽도는 히로시마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꽃이다. 이 꽃은 지금도 매년 8월의 무더운 여름, 쉬지 않고 피어난다. · 복수초는 어떻게 스스로 벌레를 불러들일까? 복수초(福壽草)는 복과 장수를 비는 풀이라는 뜻을 가진 식물이다. 추운 정월에 봄의 도래를 알리듯 화사한 꽃을 피워 경사스러운 식물로 여겨져 왔다. 복수초는 꽃의 중심으로 태양빛을 모아 따뜻하게 만드는 파라볼라 안테나 같은 구조를 갖추고 있어, 온기를 찾아 꽃 속에 모여드는 벌레를 불러들인다. 꿀도 없으면서 빛과 온기로 벌레를 유혹하는 복수초의 영리한 전략이다. · 파리지옥은 왜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을까? 파리지옥은 빠르고 영리한 포식자다. 벌레를 잡는 것이 재미있어 몇 번이나 잎을 닫아봐도 파리지옥은 꿈쩍하지 않는다. 잎 안쪽에 있는 작은 돌기가 반응하지 않으면 잎은 닫히지 않기 때문이다. 빗방울 같은 것에는 반응하지 않도록 30초 이내에 두 번 접촉이 있어야만 잎을 닫는다. 벌레라고 인식했을 때만 닫히는 것이다.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영리함. 파리지옥은 식물 가운데 가장 치밀한 사냥꾼이다. 이 책 한 권이면 당신도 ‘생활 속 식물학자’가 된다! 이름은 알지만 사연은 알지 못했던 105가지 꽃과 풀의 속사정 * 큰개불알풀 - 여인은 왜 처형장으로 향하던 예수에게 손수건을 건넸을까 * 머위 - 부드러운 잎으로 엉덩이를 닦았다고? * 제비꽃 - 천재 수학자가 제비꽃에서 찾은 답, 피어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 민들레 - 옆으로 눕는 뜻밖의 이유 - 민들레 * 쇠뜨기 - 3억 년 전부터 지구를 지켜온 살아 있는 화석 * 엉겅퀴 - 아담과 이브의 죄에서 태어난 잡초 * 봄망초 - 어떤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힘차게 일어서는 식물 * 별꽃아재비 -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식물이 품위 있는 이름을 얻기까지 * 괭이밥 - 그 잎으로 거울을 닦으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비친다?! * 오이풀 - 신에게 불려가지 못했으나 당당한 식물 * 꽃무릇 - 묘지에 피는 꽃에 담긴 뜻밖의 사연 * 개여뀌 - 쓸모없다는 이름을 달고도 꽃말은 당신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 겨우살이 - 크리스마스에 이 식물 아래서 키스를 하면? * 팬지 - 처음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의 꽃 * 수선화 -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진 미소년의 이야기 * 작약 - 〈해리 포터〉에도 등장하는 전설의 약초 * 서양톱풀 - 5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도 이 꽃을 무덤에 바쳤다는데?! * 협죽도 - 원폭의 폐허 속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운 생명의 나무 * 해바라기 -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것은 성장 중일 때뿐이다?! * 복수초 - 스스로 태양빛을 모아 벌레를 불러들이는 꽃 * 다이안서스 - 핑크라는 색 이름의 유래가 된 식물 * 캄파눌라 - 도둑에게 목숨을 잃은 사과 과수원 아름다운 딸의 이름이 꽃 이름이 되다 * 금어초 - 꽃은 금붕어, 씨방은 해골?! * 달리아 - 이 꽃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황후 * 국화 - 호주에서 어머니날 어머니에게 선물하는 꽃으로 사랑받는 이유 * 파리지옥 -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영리한 사냥꾼 * 리토프스 -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돌이 되기를 선택한 식물?! * 꽃양배추 - 식욕보다 아름다움을 택한 채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