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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족 그리고 이웃
2. 어둠 그리고 반딧불이 3. 제자와 선생님 4. 친구 그리고 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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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 앞에서, 분홍빛 비올라꽃이 햇볕에 얼굴을 비비고 있었다.
나는 비올라 화분을 사서 교무실로 갔다. 매일매일 물도 주고 햇볕도 쬐어 주었다. 가끔씩 보드라운 꽃잎도 어루만져 주었다. 그러나 그 꽃은 보름을 버티지 못하고 동그란 얼굴을 숙여버렸다. 빨리 시들어 버린 그 꽃이 야속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비올라꽃이 내 사랑을 배반한 것이 아니었다. 적은 햇볕과 담배연기 가득찬 교무실로 가져오던 날부터, 어쩌면 그 꽃은 나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비좁은 나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린 그녀가 생각났다. ---p. 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