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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앤 체인 1
초판한정부록 : 일러스트 엽서 (책과랩핑)
미나미 큐타 글그림 김진희
문학동네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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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003
#2029
#3055
#4085
#5117
후기156

저자 소개2

글그림미나미 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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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a Minami,南 Q太

1969년 시마네현 출생. 1992년 만화가로 데뷔. 『さよならみどりちゃん 안녕 미도리짱』 『グッドナイト 굿나잇』 『ひらけ駒! 히라케코마!』 등 다수의 작품을 그렸으며 『꿈의 온도』 『스쿠나 히코나』 등이 한국에 출간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일본어를 전공. 기업에서 일본을 오가며 마케팅과 신규 개발 업무를 활발하게 펼치던 중, 언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에 번역가로 전향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페르시아 신화』, 『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 『알기 쉬운 인도 신화』, 『99세 하루 한마디』, 『철학 사용법』, 『르포 트럼프 왕국』, 『마르틴 루터』, 『바다의 패권 400년사』, 『마녀사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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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92g | 148*210*12mm
ISBN13
9791141616014

책 속으로

둘이서 정했잖아.
식은 올리지 않는다. 반지 같은 예물도 하지 않는다.
아이도 낳지 않는다. --- p.14

내게 다른 선택지도 있었을까?
마음이 술렁인다.
가령 이런 밤에 모든 걸 내팽개치고 비행기를 탈 수 있다면…
그대로 돌아올 수 없다 해도 상관없어. --- p.25~27

비웃으실 수도 있지만,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다시 행복해지고 싶어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 p.123

줄거리

결혼과 이혼, 인생의 갈림길에 선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

성 정체성을 고민하면서도 ‘여자’로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케이토. 냉랭한 결혼생활 속에서도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해온 아야. 태어날 때부터 정해졌던 성별, 언제부터인가 연기하듯이 맡아온 역할… 하지만 다른 선택지도 있었을까? 모두가 당연하다고 말하는 꼬리표에 어색함을 느끼고 진정한 자아를 되찾기 시작한 두 사람의 인생이 교차하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여자, 아내, 정상과 비정상, 상식과 비상식…
모두가 당연하다고 말하던 것들이 나를 옥죄는 사슬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마침내 진실을 직시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

치열한 자아 성찰이 빚어낸 인물
삶의 궤적을 투명하게 비추는 이야기
가장 내밀한 고백으로 완성한 미나미 큐타의 새로운 정점

『볼 앤 체인』은 작가가 뒤늦게 마주한 ‘논바이너리’라는 정체성과 오랜 시간 자신을 옥죄어온 역할과 시선을 직시하는 데서 출발한다. 기혼 여성, 엄마, 그리고 논바이너리라는 서로 충돌하는 위치 속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여자로서 실패한 존재’라 여기며 고통받아왔다. 이 작품은 그러한 자기 부정과 질문의 시간을 통과하며 자신의 발목에 채워져 있던 쇠사슬의 실체를 더듬어가는 기록이다.
그 치열한 내면의 궤적은 케이토와 아야의 서사로 확장되어 생명력을 얻는다. 결혼이라는 제도 앞에서 혼란스러운 케이토, 아내와 엄마라는 역할에 고정된 채 살아온 아야. 식사 후 그릇 하나 치우지 않는 남편, 필요할 때만 손을 내미는 자식, 이해한다면서도 자신의 틀에 가두려는 연인까지. 작가의 내면에서 충분히 궁굴려진 인물들과 그들이 만드는 지독히도 현실적인 장면들은 두 주인공이 짊어진 족쇄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깊이 끌어들이며 읽는 재미와 함께 오래 남는 정서적 울림을 남긴다.
이번 작품은 기존 작품 세계와는 결을 달리해 작가 자신의 내밀한 정체성을 전면에 끌어올린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자신의 성 정체성과 사회가 강요해온 역할 사이의 충돌을 피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 작품에 심었다. 이러한 태도는 작가가 인물들을 대하는 시선에서도 드러난다. 케이토와 아야는 기존의 일본 만화에서 전형적으로 소비되지 않는 인물들이다. 작가는 이들을 사회가 규정한 정답에 맞추려 애쓰지 않고 그들이 겪는 혼란과 결핍을 무심히 긍정한다. 그 진정성은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25’ 여성편 3위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를 확신하게 되리라 믿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역할 속에서 자신을 유예한 채 살아간다. 『볼 앤 체인』은 바로 그 지점에서 묻는다. 지금의 나는 무엇에 묶여 있는가. 그리고 그 질문 끝에서 독자는 자신이 감당해온 무게의 이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에서]

저는 논바이너리라는 단어를 발견함으로써 새롭게, 완전히 다른 인생을 다시 한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생활은 특별히 달라진 게 없습니다. (…) 하지만 머릿속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게 무척 재밌습니다. 좀더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도 기뻤습니다. (…) 여성의 몸을 가지고 태어난 것 말고는 나이도 처지도 다른 두 사람의 인생 모험을 그려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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