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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0041부 무의 심연책 속을 걷는 여자 012무증상 환자 017환승역 021울티마 툴레 026북악스카이웨이 030시베리아 횡단열차 037무기농 식욕자의 하루 042아타카마를 생각하다 045사하라에 눈이 내리고 049대멸종 연대기의 밤 0542부 예지는 미지를 따라 걷는다미지를 따라가는 사람 062목줄 064원숭이 후쿠 066앵무새 알고 070야수 마켓 073홉스골 076물괴×괴물 078야수 정원 081한 모금의 밤 084에어바운스 맨 087알려지지 않은 트라우마 아이 090포름알데히드에 오래 절여진 093살의 포경선 099아보카도 1023부 말벌의 배를 찢고 나온 그 밤아마릴리스 106소쩍새 울음이 은하를 건너는 밤 110꽃의 시반(屍斑) 113누가 지나간다 115호접란이 눈망울을 하나씩 터뜨리는 동안 118순록이끼의 방 120벽관 체험 123능소화 1284월의 라일락 129아카시아 잎살이 아른거리는 오후 132산목련 136큰유리새의 아침 137송정 139돔배기 142송이버섯을 찾아서 1454부 아직 무덤으로 가지 않은 발이 있다네브레히트 묘지에서 150고라니 그림 155얼굴 작두 157모란디의 밤 164피에타 167밤은 말한다 170KTX, 밤의 가스파르 176본 179달항아리 182사라진 사람 185가슴과 칼날 188빈(殯) 191문혜진의 편지 193Asymptomatic Patient?Translated by Min Ji Cho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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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시편을 시작하며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1.2025년 9월 5일 출판사 난다에서 시집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시를 모아 묶었음에 ‘시편(詩篇)’이라 했거니와 시인의 ‘편지(便紙)’를 놓아 시집의 대미를 장식함에 시리즈를 그렇게 총칭하게도 되었습니다. 난다시편의 라인업이 어떻게 이어질까 물으시면 한마디로 압축할 수 없는 다양한 시적 경향이라 말을 아끼게 되는 조심스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시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또 모든 말이 시의 언어로 발산될 수 있기에 시인에게 그 정신과 감각에 있어 다양함과 무한함과 극대화를 맘껏 넘겨주자는 초심은 울타리 없는 초원의 풀처럼 애초부터 연녹색으로 질겼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단호함은 있습니다. 2.난다시편의 캐치프레이즈는 “시가 난다winged poems”입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무거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가벼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바람처럼 꽃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몸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랑처럼 희망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마음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여 온전히 시인의 목소리만을 담아내기 위한 그릇을 빚어보자 하였습니다. 해설이나 발문을 통한 타인의 목소리는 다음을 기약하자 하였습니다. 난다는 건 공중에 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말이니 여기 우리들 시를 거기 우리들 시로 그 거처를 옮김으로 언어적 경계를 넘어볼 수 있겠다는 또하나의 재미를 꿈꿔보자 하였습니다. 시집 끝에 한 편의 시를 왜 영어로 번역해서 넣었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시인의 시를 되도록 그와 같은 숨결로 호흡할 수 있게 최적격의 번역가를 찾았다는 부연을 왜 붙이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3.난다시편은 두 가지 형태의 만듦새로 기획했습니다. 대중성을 담보로 한 일반 시집 외에 특별한 보너스로 유연성을 더한 미니 에디션 ‘더 쏙’을 동시에 선보입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이라 할 더 쏙. 7.5×11.5cm의 작은 사이즈에 글자 크기 9포인트를 자랑하는 더 쏙은 ‘난다’라는 말에 착안하여 디자인한 만큼 어디서든 꺼내 아무 페이지든 펼쳐 읽기 좋은 휴대용 시집으로 그만의 정체성을 삼았습니다. 단순히 작은 판형으로 줄여 만든 것이 아니라 애초에 특별한 아트북을 염두하여 수작업을 거친 것이니 소장 가치를 주기에도 충분할 것입니다. 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 건강하게 지저귀는 난다시편의 큰 새와 작은 새가 언제 어디서나 힘찬 날갯짓으로 여러분에게 날아들기를 바랍니다. [ 시가 난다 WINGED POEMS ]001 김혜순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002 황유원 시집 일요일의 예술가003 전욱진 시집 밤에 레몬을 하나 먹으면004 박유빈 시집 성질머리하고는005 정일근 시집 시 한 편 읽을 시간006 곽은영 시집 퀸 앤 킹007 채길우 시집 아버지를 업고008 문혜진 시집 무증상 환자009 허수경 시집 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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