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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제3부 꿈의 영역 제1차 사업 꿈의 영역 덕수궁 사건 비바리 교도소 제4부 입대(入隊) 신천지 케임브리지 유학생 사랑하기 때문에 입대 떠도는 영욕 대통령의 대발견 요시다 교수의 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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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희도는 매일같이 이곳에 와서 수백 번도 넘게 저 건너 경기도 광주 땅을 바라보며 생각하곤 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저곳에 드넓게 땅을 매입해 둔다면 이다음에 다리라도 세워질 것이고, 그러면 광활한 대지를 통해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어릴 적의 막연한 꿈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한 생각에 이르자 그는 이때부터 금전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스스로 도움을 받지 않고 돈을 마련해 뜻을 이루겠다는 열망이 일었다. 이러한 생각이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헌 잡지를 이용한 사업 구상까지 하게 만든 것이다 --- p.17 길희도의 첫 사업은 학생 신분으로 대단한 수입을 올리며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그 결과 재미있는 반응이 나타났다. 고물상 상인들은 혹시나 해서 헌책들을 쌓아 두었다가, 길희도가 쓸 만한 것들을 골라 간 이후 나머지는 과감하게 파지 처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 p.22 길희도는 오토바이에 가방을 싣고 시동을 걸지 않고 큰길까지 끌고 나왔다. 거리에는 이제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는 묘안이 없이 오토바이를 끌다가 그가 자주 찾던 아지트, 강둑으로 향했다. 이곳은 언제나처럼 밤공기마저 상쾌했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 고민이나 어떤 감정이든 외쳐 보는 희망의 장소였다. 길희도는 어둠이 짙어져 가는 한강 건너 강남 땅 쪽을 바라보며 자신의 땅이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내 미래의 영역!’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 p.79 길동기는 어릴 적부터 독립된 시간이 많았던 탓에 스스로 결정지은 일은 잔인하리만큼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떠나 준다고 변명할지 모른다. 그러나 ‘안나의 집’에 있는 외할머니와 가족과 고국을 더 사랑하면서 그렇게 말하는지도 모른다. 아니라면 도주하듯 훌쩍 떠나 버림은 너무 무정한 우정일 뿐이었다. --- p.2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