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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회 개혁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주기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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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글: 기약없이 ‘무무소유(無無所有)’의 마음으로
추천의 말: ‘후원회원 1호’의 마음으로 축하를

I. 교황 프란치스코와 우리신학연구소

아버지 교황님, 고마웠습니다
‘평신도 신학 운동’ 30년을 돌아본다 1
‘평신도 신학 운동’ 30년을 돌아본다 2
‘더 미룰 수 없는 교회 개혁’ 10년
장막을 걷어라! 창문을 열어라!
교황 프란치스코와 사회사목
교황의 ‘인민신학’은 빨갱이 사상인가

Ⅱ. 교회 문화 바꾸기 1: 성직중심주의

‘교회 문화 바꾸기’를 제안하며
성직중심주의와 평신도의 해방
권위주의적 구조의 극복과 대화 가능성
‘주교님 제발 소통 좀 합시다!’
교회 개혁과 평신도 희년
주교의 인사권 행사, 과연 공정한가
더 이상 ‘빽도’는 없다
예언자가 사라진 교회, 다시 변방을 위하여

Ⅲ. 교회 문화 바꾸기 2: 여성과 전례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여성의 현실 1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여성의 현실 2
마녀사냥이 시대의 징표?
‘하느님 어머니’와 ‘아버지인 교회’
‘수녀가 뭘 어쨌다고!’
수도복, 꼭 입어야 하나?
히잡과 한복에 드리운 진실
‘그리스도님’은 틀렸다
‘사제는 그리스도인가’
‘우리’가 그리스도다!
‘반말하는 예수’, 반말하는 사제
“그럼 미사 안 해준다!”
현각 스님과 여성 사제

Ⅳ.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시노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공동합의성’
역사와 신앙의 변증법 그리고 평신도
평등의 교회상과 프란치스코의 제안
혼돈의 시대와 평신도 신원
지역적 실천으로서 공의회
‘시노달리타스?’, 단지 번역 문제인가
종교문화적 삶으로서 다원주의
‘평신도의 주교 선출 전통’ 회복을
시노드, 아직 끝나지 않았다

Ⅴ. 한국과 아시아, 세계의 교회 개혁

노 사제와 본당 청년들의 이심전심
깨어진 친교의 공동체
당신이 지키려는 교회
교회 개혁의 끝은 어디인가
2027 세계청년대회를 ‘시노드의 길’로!
더 많은 목소리로 교회 개혁을
차별금지법 반대, 무엇이 두려운가
무당 정권과 「호랑나비」
이태원 참사와 보우소나루의 몰락
FABC의 파행과 아시아 교회의 그림자
설조 스님을 살려야 한다
바티칸의 ‘조상 제사 금령’과 중국 교회
탁상신학, 더는 존립할 자리가 없다
인도네시아의 ‘시민 이슬람’과 근본주의의 위협
불가촉천민 추기경과 변화의 바람
가자의 인종학살과 그리스도교 시오니즘
독일식 ‘시노드의 길’, 정말 해로운가?
예언자의 목소리, 산드라 슈나이더스
아마존의 눈물, 하느님의 눈물

저자 소개 1

우리신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이자 아시아평화연대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학부에서는 영문학을, 대학원에서는 신학과 종교학을 전공했다. 2016년 아시아 신학자 및 활동가들과 더불어 ‘Asian Lay Leaders(ALL) Forum’을 창립하고 상임이사를 맡아 아시아 청년 교육에 힘쓰고 있다. 쓰거나 옮긴 책으로 『가톨릭 실천지성 I』(공저), 『천주교 평신도 사회운동가13인』(공저), 『Asian Theology for the Future』(공저), 『Vatican II, Ecological Crisis and Peace of Asia』(공저), 『아시아 공공신학』, 『대승불교,
우리신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이자 아시아평화연대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학부에서는 영문학을, 대학원에서는 신학과 종교학을 전공했다. 2016년 아시아 신학자 및 활동가들과 더불어 ‘Asian Lay Leaders(ALL) Forum’을 창립하고 상임이사를 맡아 아시아 청년 교육에 힘쓰고 있다. 쓰거나 옮긴 책으로 『가톨릭 실천지성 I』(공저), 『천주교 평신도 사회운동가13인』(공저), 『Asian Theology for the Future』(공저), 『Vatican II, Ecological Crisis and Peace of Asia』(공저), 『아시아 공공신학』, 『대승불교, 그리스도를 말하다』, 『지혜의 땅, 아시아의 생명』 등이 있다. 종교는 기득권의 그늘에 머무는 대신, 가장 낮은 곳에서 민중을 해방하는 저항의 숨결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궁극의 깨달음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멈추지 않고, 삶이 더 성찰적이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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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40*210*30mm
ISBN13
9791197173295

책 속으로

‘무소유를 비우라(無無所有)’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공(空)으로, 케노시스의 보편화라는 하느님의 눈으로, 즉 상도(常道)의 자리에서 보지 않고 영웅 만들기에만 급급하다면, 이는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그 손가락만을 바라보는 우를 범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종교적 영웅을 만들고 곧 잊는 것은 기존 제도 종교를 광내기 위한 고약한 습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교황님, 고마웠습니다. 그 공덕에 힘입어 당신이 가고자 하신 길을 끝까지 가 보렵니다.
--- p.22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의 교회 기관을 방문해 평신도 사목 활동가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복잡하고 착잡해 오는 것은, 정작 한국교회가 자랑해 마지않는 평신도가 세운 교회와 그 평신도들의 자발성이나 역동성이 아니라, 늘 ‘보조자’에 불과한 위치와 자율성을 가져 보지 못한 우울한 평신도의 현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교구청이든 본당이든 평신도에게 ‘투신’이나 ‘자발성’은 낯선 말이 된 듯하다. 이는 성직자들의 동등한 파트너십 거부와 결핍의 부산물이기도 하겠고, 더욱이 이들 사이에 고압적인 성직주의가 스며든 현실을 경험한다.
--- p.48

여기서 어쩔 수 없이 한국교회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국교회의 평신도는 세계 어느 교회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헌신적인 신앙인이자 실천가다. 다만 이들이 교회 안에서 자신의 열정과 신앙을 불태울 자리가 없다. 아니 자리를 주지 않는다. 석박사 학위가 있는 전문가는 물론이려니와 크고 작은 신학원 출신의 많은 평신도를 적재적소에 등용해 이들의 역할을 확장한다면 한국교회의 문화는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다.
--- p.97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기념하며 재현하는 것이라면, 그것의 총화이자 총체적 표현으로서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가 주재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리스도의 지체인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다. 예수 그리스도를 경당에만, 교회 안에만 묶어 놓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성체성사는 세상 삶의 구석구석에서 자신을 ‘제의의 제물’로 바침으로써 전 세계인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되고 구현되어야 한다. 바로 그런 이유로 그리스도는 ‘많은 이’가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해 몸과 피를 희생한 것이고, ‘사제의 영’이 아니라 사제,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그리스도가 되어 희생제의에 참여하는 것이다.
--- p.148

“성직주의자 당신이 그토록 지키려 하는 교회에는 누가 사나요. 힘없고 가난한 평신도가, 여성이 평등하게 살 수 있나요?” 애신 아씨가 유진 초이를 떠났듯이 어쩌면 이제야말로 성직주의에서 자유로운 교회를 상상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실험해야 할 시점인지도 모른다. 교회 개혁과 관련해 이미 우리는 ‘그라운드 제로’에 서 있으며 그 끝을 보았기에 이제 새로 시작할 일만 남았다. 더는 잃을 것이 없으므로 두려울 것도 없으며, 윌리엄 그림 신부의 말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반석으로 전진만이 있을 뿐이다.
--- p.234

김수환 추기경 유산의 계승은 한국교회를 광내기 위한 선전이 아니라, 바로 이런 상황을 직시하고 교회의 개혁과 쇄신의 관점에서, 특히 FABC를 되살리려는 노력의 하나로 부활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의 차원에서 제기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교회를 포함해 아시아 교회 지도자들이 이러한 현실에는 관심이 없으며, 알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어디로 나가서 다시 시작해야 할지, 그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 p.277

한마디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의 다종교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철학과 여러 학문이 가톨릭 신학과 만나야 할 필요성을 전자가 후자를 꿰뚫어 새롭게 태어나게 하도록 해야 한다는, 실로 과감한 주문을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저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에서 고통과 눈물로 써 놓은 우리 형제자매들의 신앙과 신학이 드디어 세계 교회에, 나아가 새로운 인류의 탄생에 본격 공헌할 그 발판을 구비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지 않겠는가.

--- p.294

출판사 리뷰

교황 프란치스코와 함께한 10여 년의 기록, ‘교회의 봄’을 지나 시노드 정신으로: 평신도 신학의 관점에서 본 교회 개혁의 과제

교황 프란치스코의 재임 10여 년을 ‘교회의 봄’으로 정의하며, 평신도 신학자의 시선으로 교회 개혁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우리신학연구소 황경훈 선임 연구원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비전이 한국 교회의 현장에서 어떻게 공명하고 실천되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 책은 교황의 선종 이후 깊은 부재감과 절박함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교황이 보여준 말과 실천, 그리고 사랑에 감화되어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연재했던 칼럼을 한데 묶었으며, 이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회 개혁’이라는 핵심 화두를 던지고 있다.

저자는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의 동등한 파트너십과 공동 협력을 통해 참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을 교황의 유언과도 같은 과제로 제시한다. 아울러 상처 입고 아파하는 이들을 품는 교회를 만드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라는 교황의 비전과 평신도 신학 운동의 공명을 다루며, 한국 교회의 성직중심주의를 비판하고 평신도의 해방과 소통을 강조한다. 후반부에서는 여성, 전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함께, 평신도와 성직자의 동등한 파트너십을 핵심으로 하는 ‘시노드 정신’을 주요하게 다룬다.

이 책에는 평신도 신학 운동부터 교회 문화의 한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 등을 꼼꼼히 비추는 정직한 거울이자 횃불과 같은 글들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지난 10여 년의 ‘교회의 봄’을 뒤로하고 교황의 부재에서 오는 질문들에 답하며, 상처 입고 아파하는 이들을 품는 교회를 꿈꾸는 마음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우리가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입은 축복만큼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언급하며, 외면당하는 이들과 교회 현실을 담아낸 이 책은 저자의 ‘간절한 기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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