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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릿의 방문외출비타민이라는 이름의 독약칼의 결석용기를 낸 협박자손들의 구역드러난 비밀스파이 작전f성공적인 복수평화로운 일상마릿의 편지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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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인형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위한 서늘한 이야기.”강지영 작가, 김혜정 작가 강력 추천제2회 YA! 장르문학상에 “영어덜트 장르에 대한 가장 완벽한 답변”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만장일치 당선작으로 선정된 서하나 작가의 장편소설 『착한 인형 나쁜 인형』이 YA! 시리즈 서른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밀리로드 연재 당시부터 『동물농장』과 『나를 보내지 마』를 연상시키는 치밀한 디스토피아 SF라는 평을 받으며 독자들의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어떤 보호자를 만나느냐가 곧 운명이 되는, 조건부 사랑의 세계백색 질서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위험한 의심이 시작된다소설은 극단적으로 분리된 계급사회 속에서 ‘인형’이라 불리는 복제인간 십대들의 삶을 그린다. 주인공 ‘젠’의 삶은 이중적이다. 집안에서 젠의 실버 ‘루비’는 젠의 존엄성을 존중해 글을 가르치고, 인형에게 허락되지 않는 색채의 옷을 입히며 다정한 보호자가 되어준다. 그러나 문밖을 나서는 순간 젠은 다시 무채색의 흑백 옷과 하얀 리본에 갇힌 채, 인간의 모욕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학교로 향해야 한다.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어떤 보호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형의 삶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하지만 젠은 깨닫는다. 루비가 제공하는 비밀스러운 안락함조차 결국은 이 거대한 인형 제도의 틀 안에서만 허락된 ‘조건부 자유’라는 사실을. 젠은 세계의 가스라이팅과 의심스러운 애정이 뒤섞인 모호한 경계에서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한다.계급 전환이라는 시한부 선고 앞에서, 서로의 손을 놓지 못한 두 인형의 맹세“혼자 지옥에 두지 않을게. 내가 갈게, 네 옆으로.”젠에게는 한 살 많은 소꿉친구 ‘칼’이 있다. 열여섯 살이 되어 곧 살인적인 강도의 노동 현장으로 투입될 운명을 앞둔 칼은 젠에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안식처이자 세상의 전부다. 제약 없는 자유를 꿈꾸며 금지된 ‘녹색’을 공유하고, 연약한 서로의 손을 맞잡았던 어린 연인. 그러나 칼이 실버들의 잔혹한 유희에 휘말려 처참히 무너지는 순간, 젠의 세계는 산산조각 난다. 젠은 자신을 위해 어둠을 자처한 칼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복종만을 강요하는 비인간적인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나쁜 인형’이 되어 ‘실버’의 천국이자 ‘인형’의 지옥으로 자발적으로 걸어 들어간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겠다는 지독한 구원의 맹세는, 가해자들이 견고하게 쌓아 올린 계급사회 피라미드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복수의 동력이 된다.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한 가장 윤리적이고 차가운 복수양의 가죽을 찢고 내면의 ‘악(惡)’을 기꺼이 집어삼키는 21세기판 『데미안』젠의 복수는 피로 얼룩진 충동적 분풀이가 아니다. 자신을 지켜주던 ‘착한 인형’이라는 안락한 껍질을 깨부수고, 그 파편에 찔리는 탄생의 고통을 감내하며 완성해가는 고독한 성취다. 아무도 죽이지 않으면서 가해자와의 연결 고리를 도려내는 복수 과정 역시 타인을 파괴하기보다 자신의 순수를 희생하여 더 큰 정의를 세우려는 윤리적인 저항이었다. 소설은 묻는다. ‘착한 인형’이라는 이름 아래 자아를 지워내는 희생만이 미덕인 사회에서, 한 인간의 존엄은 어떻게 증명되는가.강요된 선(善)이라는 자신과 맞지 않는 정체성을 찢고 나와, 금기시되었던 내면의 어둠을 주체적인 무기로 길들이는 젠의 모습은 『데미안』을 강렬하게 재해석하고 있다. 젠은 인형이라면 의무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물 등 자신을 보호해준다고 믿었던 울타리가 인형들의 수명을 관리하고, 실버에게 도전할 수 없도록 인형들의 정신을 가두기 위해 존재해왔다는 위험한 진실을 알아차린 뒤 더 이상 순종하지 않게 된다.이곳에서 온전히 살아 나갈 수 있는 양은 없었다.이 순간 젠은 자신도 늑대이고 싶었다. (274쪽)젠은 양떼에 섞여 안위를 도모하는 대신 공격성을 지닌 늑대의 정체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제물로 바쳐지고 있는 복제인간들의 충격적인 현실, 그 유일한 목격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탈바꿈은 아브락사스로의 날갯짓이자 단순한 반란을 넘어 한 개인이 세계의 질서를 새로 쓰는 위대한 성장의 연대기다. 백색의 질서를 집어삼키고 선명한 제 고유의 색으로 피어나는 소녀. 그 위험하고도 고결한 각성이 지금 시작된다.우리는 어떤 아이를 원해왔는가, 그리고 그 대가는 누구의 몫인가“내가 새 게임을 가져왔어. 아주 재밌을 거야.”정부는 빈부격차가 극단까지 치달으면서 스스로 대를 끊은 피라미드의 하층을 채우기 위해 인형 제도를 만들었고, 아이들에게 태어나는 순간부터 복종을 세뇌한다. 법은 인형을 정부의 자산이라 칭하며 학대를 금지하는 척하지만, 은밀한 고문 사이트 생태계와 ‘보호’라는 명목의 사각지대 아래서 아이들은 서서히 마모되어 간다. 그 잔혹한 유희의 끝에서 젠은 깨닫는다. 가해자들을 무너뜨리는 방법은 그들의 학대를 닮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그들이 만든 시스템 자체를 교란하는 ‘두뇌 게임’뿐이라는 것을.『착한 인형 나쁜 인형』은 디스토피아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마주한 가혹한 현실이 있다. 사랑받기 위해 상처를 감춰야 하는 아이들, “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정당화되는 통제와 폭력.젠이 선택한 ‘나쁜 인형’이라는 정체성은 타자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양자의 존엄을 되찾기 위한 최후의 전략이다. 젠은 치밀한 수읽기로 가해자들을 그들 스스로가 만든 지옥에 가둔다. 흑백의 이분법만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제3의 청색 각성으로 무장한 한 소녀의 선택. 〈더 글로리〉의 서늘한 집요함과 〈피라미드 게임〉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맞물리는 이 지옥도에서, 독자들은 마침내 젠이 설계한 완벽한 체스판의 마지막 수, ‘나쁠 자유’라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제 게임의 주도권은 인형에게 넘어왔다.영어덜트 장르 픽션 시리즈 YA!‘YA!’는 영어덜트를 뜻함과 동시에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YA!’라고 소리 지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재미와 울림이 넘치는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작가의 말 개복치는 모험을 좋아했다. 그러나 겁이 많고 나약해서 집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개복치의 모험은 상상을 통해 이뤄졌다. 멋지게 점프해서 행성과 행성 사이를 누비고, 아홉 발 달린 짐승과 내기를 하고, 마음대로 시간을 주물러서 미래와 과거를 넘나들었다. 상상은 또 다른 상상을 불러왔고, 어느새 개복치만의 거대한 놀이터가 되었다. 개복치는 놀이터로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어졌다. 혼자가 아닌 함께 즐기면 더 행복할 것 같았다. 놀이터를 공개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굳게 닫힌 문을 여는 게 쉽지 않았다. 남들 눈에는 부족하고 어설픈 놀이터일 게 분명해서 걱정이 앞섰다. 누구도 놀이터를 지적하지 못하게 완벽해졌을 때 친구들을 부르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곳을 혼자서 만드는 게 가능할까.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서 만든다 한들 부족한 구석이 없을까. 개복치는 용기를 냈다. ‘모두’와 ‘완벽’에 집착하지 않고 ‘재미’와 ‘함께’에 마음을 두고 놀이터를 오픈하기로. 그것 또한 새로운 모험이 될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기로 했다. 심사평 『착한 인형 나쁜 인형』은 계급주의와 양극화 사회 테마를 서늘한 SF로 잘 풀어냈다. 인형인 주인공은 본인을 아껴주는 실버 루비와 살고 있지만, 자신의 주인과 달리 인형을 괴롭히는 실버들과 이 체제에 불만을 품는다. 누군가의 소유물로 살아가야 하는 ‘인형’이 스스로의 존재를 자각하고 깨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인형이 지켜야 할 수칙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을 연상시키는데,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계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형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터무니없게 느껴지기보다 현실 우화로 읽히기도 했다. 지금 현실에서 누군가의 인형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다른 장르와 달리 ‘영어덜트’라는 세대를 위한 장르가 형성된 이유는, 가장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착한 인형 나쁜 인형』은 이러한 영어덜트의 고민을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인간성과 기계성, 존재와 현대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약한 존재들의 연대로 인해 갈등을 해결하는 설정으로 짜임새 있게 풀어냈다. 그러기에 심사 위원은 이 작품을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_심사 위원 강지영 작가·김혜정 작가·배주영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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