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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타원형의 거울 - 추리소설 현상 모집 - 유시영 현상 응모 - 공포경(恐怖鏡) 아인슈타인 박사와 추리소설 편집자 노트 |
金來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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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철 씨의 사랑하는 아내 김나미의 시체가 쓰러져 있던 곳은 바로 침대 앞인데, 목에는 피해자의 소지품인 초콜릿빛 양말이 잘쑥하니 매어 있고 그것은 의가에 걸려 있는 것과 한 켤레가 됩니다. 얼굴은 무섭게 충혈되었고, 약 오 분간의 질식사였습니다. 살해 시각은 밤새로 한 시 이십오륙 분이라고 판명되었고, 피해자는 비교적 섬약한 편이어서 굳세게 저항한 흔적도 없고, 물적 증거로는 흉기인 양말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며, 금품이 분실된 흔적도 없다고 합니다.
---「타원형의 거울」중에서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을 보면 또다시 유 군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아까도 말한 바와 같이 나는 아내의 시체를 접하였을 때 이런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나미에 대하여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는 나와 유 군이오. 그러나 유 군은 나미를 살해할 만한 동기가 없습니다. 나미를 살해해야 할 동기는 도리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이겠지요. 그래서 현관이 열리었다는 사실을 보아서 나는 혹시 강도가 들어오지나 않았나 하였으나…… ---「타원형의 거울」중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시영 범인설은 성립되나 모현철 범인설은 성립이 아니 된다. 그러면, 내가 나미를 죽였는가……? 내가 죽이고 나도 모르는…… 앗! 몽유병……?” 그는 온몸이 떨림을 깨달았다. 눈앞이 캄캄해진다. ---「타원형의 거울」중에서 “사실은 소설보다도 기이하다.” 필자는 이런 말을 전부터 들어왔습니다. 추리소설에 있어서는 제아무리 침착하고 용의주도한 범인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 어떤 실수를 하는 것이 보통이며 상식적입니다. 다시 말하면 작가가 범인으로 하여금 어떤 종류의 실수를 시켜 그것을 독자라든가 수사관 같은 인물로 하여금 수사하여 발견시키는 수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타원형의 거울」중에서 “나는 지금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다! 그놈이, 그놈이 나를 죽일는지도 모른다! 그놈은 나의 거동을 어디선가 엿보고 있을 것이다! 어디선가, 혹은……?” 그리고 그는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친구들의 얼굴을 하나씩 하나씩 조사하려는 듯이 돌아다보는 것이었다. “그놈이라니……?” ---「타원형의 거울」중에서 추리소설에서는 작가가 마련해 둔 일정한 복선(클루)만을 탐정이 수집하여 이론적으로 연결하면 되지만, 자연현상의 불가사의를 탐구하는 물리학자는 조물주가 마련해 둔 단서의 양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를 모으면 되는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므로 기존의 논리는 새로운 사실 하나 때문에 무너지는 경우가 여러 번 생긴다. ---「아인슈타인 박사와 추리소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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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소개
니케북스 문학 큐레이션 니케북스 문학 큐레이션은 ‘단숨에 읽는 손안의 고전’을 지향합니다. 고전을 통해 오늘을 이해하고, 오늘의 감각으로 고전을 새롭게 만나는 경험이 되길 희망합니다. 이 기획은 큐레이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로 다른 주제 아래 작품을 선별한 하위 시리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고전의 깊이는 놓치지 않되, 부담 없이 펼칠 수 있는 만듦새까지 고려했습니다. 니케북스는 오래된 이야기들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을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니케북스의 ‘비명과 침묵’ 시리즈 공포와 미스터리,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고전들 니케북스 문학선 ‘비명과 침묵’은 미스터리와 공포 문학의 원형을 이루는 고전들을 새롭게 소개한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설명할 수 없는 사건과 감춰진 진실, 그리고 이름 붙일 수 없는 공포에 매혹되어 왔다. 이 시리즈는 범죄와 추리, 기이한 환상과 심리적 불안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연을 탐색한 작품들에 주목한다. 오늘날의 추리소설과 스릴러, 호러 장르를 가능하게 한 상상력의 기원을 여기에서 만날 수 있다. 비명은 공포와 경악 앞에서 터져 나오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목소리이고, 침묵은 범죄와 죽음이 남긴 가장 완전한 흔적이다. ‘비명과 침묵’은 공포와 미스터리라는 두 장르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두려움의 순간과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사이에서 탄생한 고전들을 소개한다. 이 시리즈에 실린 작품들은 단순히 범인을 찾거나 공포를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욕망과 광기, 죄와 양심, 이성과 미신이 교차하는 경계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시대와 언어를 넘어 살아남은 이 고전들은 오늘의 독자에게 여전히 낯설고도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각 언어권 전문 번역가들의 원문에 충실한 번역과 작품의 역사적 맥락 및 장르적 의의를 짚어 주는 해설은 고전과 현대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 준다. 한여름 밤의 서늘한 전율부터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불안과 공포까지, ‘비명과 침묵’은 미스터리와 공포 문학의 가장 오래된 목소리를 현재로 불러오는 시리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