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책은 죽지 않는다 本は死なない
한 사람의 삶을 이끌어온 '책'이라는 세계
가격
21,000
10 18,900
YES포인트?
1,0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이 상품의 특별 구성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はじめに

* 책장을 정리하다 1 / 本棚を整理する 1
* 어린시절 만난 전차 도서관 / 幼い頃に出会った移動図書館(電車図書館)
* 여덟 살에 나온 나의 첫 책 / 八歳で出た私の最初の本
* 야마모토의 방 / 山本の部屋
* High-School Rock’n Roll
* 책은 상품이다, 상품일까? / 本は商品である、商品なのか?
* 책장을 정리하다 2 / 本棚を整理する 2
* 서점에서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 書店で夜明けを迎えるまで
* 10년 전 한국인들과의 도쿄 서점 여행 / 10年前、韓国人たちとの東京書店めぐり
* 서점에서 책을 사지 않고 나가는 손님에 대해 / 書店で本を買わずに出ていく客について
* 책장을 정리하다 3 / 本棚を整理する 3
* 연필의 천사 / 鉛筆の天使
* 최초의 이별 / 最初の別れ
* 문 닫는 서점을 보러 간다는 것 / 閉店する書店を見に行くということ
* 대가 없는 책의 세계 / 対価のない本の世界
* 코로나19팬데믹을 전후로, 서점·책 그리고 나 / コロナ19パンデミックを前後して、書店・本、そして私
* 서점의 푸른 하늘 / 書店の青い空
* 나는 왜 서점에 대해 글을 쓰는가 / 私はなぜ書店について書くのか
* 책장 정리 최종 보고 / 本棚整理 最終報告
* 책은 죽지 않는다 / 本は死なない
* 글 한 편을 덧붙임 / もうひとつの話
* Lucky Boys

-부록
• 한국의 동네책방‘잘익은언어들’이지선 대표 묻다,
일본의 이시바시 다케후미 답하다 / 韓国の町の本屋店主が問う、日本の書店コラムニストが答える
•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또다른 언어의 세계 | 로버트 파우저(언어학자) / 人工知能でつながる、もう一つの本と言語の世界|ロバート・ファウザー(言語学者)

저자 소개 3

이시바시 다케후미

관심작가 알림신청
 

石橋毅史

출판·서점 전문 저널리스트. 1970년 도쿄 출생. 니혼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한 뒤 유히샤출판사에서 일했다. 이후 신문화통신사에 입사해 출판 전문 주간지인 『신분카』(新文化) 기자로 일하다가 편집장으로 퇴사, 2009년부터 출판 분야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서점은 죽지 않는다』 『책을 직거래로 판다』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 등을 썼다.

이시바시 다케후미의 다른 상품

다카세 미나

관심작가 알림신청
 

高?美菜

번역가·에세이 작가 홋카이도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일본 지역 정보 신문사 기자를 거쳐 2017년부터 한국에 정착했으며, 프리랜서 기자이자 번역가, 에세이 작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일본어 팟캐스트 ‘한국에서 살다 보니 이렇게 됐다’를 진행하고 있다.

다카세 미나의 다른 상품

로버트 파우저

관심작가 알림신청
 

Robert J. Fouser

그는 각국 도시 생활자이며 탐구자다. 그에게 ‘도시’란 여행자로 스 치는 장소가 아닌, 일상의 터전이며 삶의 기반이다. 어디에서나 경 계 밖 이방인으로 살지 않았으며 기꺼이 그 도시의 일원이 되었다. 얼핏 보이는 도시의 풍경보다 그뒤에 쌓인 시간과 도시를 이루는 수많은 ‘입자’야말로 그의 관심사다. * 미국 앤아버에서 태어났으나 주로 이 도시 밖에서 살았다. 고교 시절 도쿄에 두 달여 다녀간 이후 여러 대륙의 수많은 도시에 머물렀다. 한국과 일본과의 인연은 여러모로 남다르다. 서울·교토·대 전·구마모토·가고시마 등의 여러 학교에 재직하며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13년여를
그는 각국 도시 생활자이며 탐구자다. 그에게 ‘도시’란 여행자로 스 치는 장소가 아닌, 일상의 터전이며 삶의 기반이다. 어디에서나 경 계 밖 이방인으로 살지 않았으며 기꺼이 그 도시의 일원이 되었다. 얼핏 보이는 도시의 풍경보다 그뒤에 쌓인 시간과 도시를 이루는 수많은 ‘입자’야말로 그의 관심사다.
*
미국 앤아버에서 태어났으나 주로 이 도시 밖에서 살았다. 고교 시절 도쿄에 두 달여 다녀간 이후 여러 대륙의 수많은 도시에 머물렀다. 한국과 일본과의 인연은 여러모로 남다르다. 서울·교토·대 전·구마모토·가고시마 등의 여러 학교에 재직하며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13년여를 살았다. 서울과 교토 등에 살면서 한국과 일본의 여러 도시를 수시로 다녔다. 그 가운데 한국에서 첫발을 딛은 부산과 오늘날 도시를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의 시작점인 인천, 한국 전통건축 한옥에 대한 관심사로 시작한 전주와 대구 등과의 인연 은 특히 오래되었다. 이외에도 학업을 위해 살았던 더블린은 물론 런던과 뉴욕, 어머니가 말년에 살았던 라스베이거스 역시 그에게 는 늘 어제 본 듯 선한 도시다. 이밖에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에도 매우 익숙하다.
*
여러 언어 사용자이기도 한 그에게 사는 도시의 언어는 경계 안으로 들어가는 유용한 도구다. 언어학 전공자로서 모어인 영어 외에 한국어·일본어·독일어·에스파냐어·프랑스어·중국어·몽골어 를 공부했고, 한문과 라틴어·북미 선주민 언어·중세 한국어·에 스페란토어·이탈리아어 등을 따로 익혔다.
*
이밖에 사진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단순히 애호 가의 수준을 넘어 지속적으로 촬영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6년 교토에서 열린 국제사진전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고, 2017년과 2018년 인천과 홍천에서 마을공동체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 역시 대부분 그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찍은 것들이다.

----
1961년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출생. 미시간 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응용언어학 석사 과정을,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응용언어학 박사 과정을 밟음. 1988년부터 1992년까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객원 조교수, 한국과학기술대학(현재 카이스트) 교양 영어 초빙 조교수 등으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교, 교토 대학교 외 국어 교육론 강좌 부교수, 구마모토가쿠엔 대학교 경제학부 부교 수, 가고시마 대학교 교육센터 교양 한국어 부교수 등으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부교수로 재직함.

주요 저서로 『외국어 전파담』, 『외국어 학습담』(2022 세종도서 교양 부 문 선정), 『도시독법』,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등이 있고 이밖에 『서촌 홀릭』, 『미래시민의 조건』, 『서울의 재발견』(공저), 『Hanok: The Korean House』 등을 쓰고, 『한 국문학의 이해』Understanding Korean Literature(김흥규 지음)를 영어로 옮김.

『한겨레』·『아시아경제』·『프레시안』 등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그 이전에도 『동아일보』·『한국일보』·『중앙선데이』·『넥스트 데일리』 및 영자 신문 『코리아헤럴드』·『코리아타임스』·『코리아중앙데일리』 등에 꾸준히 칼럼을 게재해왔음. 2012년 한국어 교육과 관련한 공로를 인정 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받음.

로버트 파우저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366g | 128*188*22mm
ISBN13
9791191133424

출판사 리뷰

“책은 죽지 않는다”
책의 세계에서 평생 살고 있는 이가 건네는
책이라는 존재에 대한 각별한 의미의 부여,
종이책의 소멸을 말하는 암울한 예언 앞에 내놓은 성실하고 내밀한 고백!


한국에서도 유명한 이시바시 다케후미 일본 책방 칼럼니스트가 매우 내밀하면서도 선언적인 제목의 새 책 『책은 죽지 않는다』를 한국 독자들에게 상재했다. 책의 미래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누구나 쉽게 던지듯 내놓는 시대의 흐름 앞에서, 그가 선택한 길은 오늘날까지 자신의 삶을 이끌어온 ‘책’이라는 세계를 돌아봄으로써 책의 존재 의의를 담담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평생 책의 세계에 발을 딛고 살아왔으나, 책을 향한 애서가들의 맹목적인 찬사나 책 자체를 신성시하는 태도를 경계해온 저자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이룬 거의 모든 순간에 책이 있었음을 확인하며 하나의 질문과 마주한다.

"어린 시절부터 읽고, 쓰고, 만들고, 사둔 채 아무렇게나 쌓아두며 여러 방식으로 맺어온 관계 속에서, 내용조차 떠오르지 않고 기억에서 사라진 책들은 과연 죽어버린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 여정은 그동안 읽고, 팔고, 만들고, 사온 책들을 시작으로, 읽고 써온 글의 시간을 거쳐, 책을 매개로 만나온 사람들과 공간으로까지 확장하여 다시 본연의 나를 만나는 순간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독서에 대한 기억을 다룬 책은 많았으나, 이미 기억에서 사라진 책,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책들의 의미를 되짚은 책은 많지 않다. 저자는 이러한 여정 끝에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 이렇게 스스로에게 답한다.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나를 스쳐 지나간 모든 책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내 안에서 살아가며,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여덟 살 때 첫 책을 낸 뒤(!) 반세기 넘게 살아오는 동안 자신을 스쳐간 모든 책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저자의 담담한 고백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자신’을 이끌어온 수많은 책의 세계를 떠올릴 것이며, 나아가 그렇게 마주하는 책의 세계가 갖는 깊고도 유일무이한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그렇게 보자면 ‘책은 죽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또다른 의미는 결코 책을 죽게 그냥 두지 말자는, 저자의 희망과 기원을 담은 뜨거운 제안일지도 모른다.

‘책방지기들의 교과서’, 『서점은 죽지 않는다』에 이은,
일본 책방 칼럼니스트 이시바시 다케후미의 한국어판 오리지널 신작!


저자 이시바시 다케후미는 2013년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서점은 죽지 않는다』를 통해 한국의 수많은 서점 및 출판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10년대 중반, 한국에서 일대 붐처럼 일어난 동네책방 창업의 붐에는 이 책을 읽고 책방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고백의 서사가 즐비하다. 매출 지상주의로 치닫는 거대 자본 속에서 ‘책을 파는 사람은 상품의 판매자가 아닌 문화의 전달자’라는 신념을 지킨 일본 서점 장인들을 발굴해낸 그의 책은 당시 대형 서점과 전자책의 공세 속에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한국 오프라인 출판계에 거대한 반향을 일으켰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서점은 죽지 않는다』는 한국 독자들에게 ‘책방지기들의 교과서’로 각인되며 국내 동네책방 열풍의 마중물이 되었다. 그사이 일본에서 낸 책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꾸준히 연결점을 가져온 그는 첫 책 『서점은 죽지 않는다』 이후 13년이 지난 지금, 일본에서 출간한 책의 번역본이 아닌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처음으로 펴낸 오리지널 신작으로 한국 독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가 맞닥뜨리는, 책으로 빼곡한 책꽂이 정리의 과정을 따라가며, 여덟 살에 만들었던 자신의 첫 책, 어린시절 경험한 전차 도서관의 추억 등 책과 함께해온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관조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야기는 ‘개인의 방’에 머무는 독서 에세이에 그치지 않는다. 출판 저널리스트로서 저자는 서점의 서가와 거리로 나선다. 서점에서 밤을 새우며 새벽을 맞이하던 열정의 기억, 10년 전 한국 독자들과 도쿄 서점 골목을 누비던 추억을 환기하는가 하면, 팬데믹 이후 문 닫는 서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목도한 안타까운 풍경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데도 왜 어떤 이들은 여전히 작은 서점을 계속 열어가는가?", "서점에서 책을 사지 않고 그냥 나가는 손님에게 서점은 무엇인가?"라는 집요한 질문을 통해, 저자는 책을 단순한 '상품'으로 취급하는 자본의 논리에 맞서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후의 장소로서 서점과 책이 가지는 본질적 가치를 역설한다. 책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전망이 사방에서 난무하는 이때, 평생 책과 서점의 세계를 신뢰하며 버텨온 저자의 내밀한 사유와 고백은 그 자체로 책의 건재함을 보증하는 묵직한 선언으로 다가온다.

이 책이 만들어진 과정, 그 자체가 ‘책의 세계’가 만들어낸 결과물!
인연의 중력으로, 한 권의 책이 스스로 길을 내어 다음 책을 부르고,
그 책이 또 새로운 책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순환의 풍경


이 책의 탄생은 그 자체로 책의 세계를 증언한다. 책 한 권이 나오면 한두 주를 버티기 힘들다는 자조가 이어지고, 대형서점 매대에 한 달을 버티는 게 놀라운 일이 되어버린, 몇 달만 지나면 중고서적으로 팔리거나 먼지 세례를 받는 것으로 치부되는, 책의 이른바 ‘짧은 생명력’은 과연 진실일까? 이렇듯 한 권의 책은 파편화되어 쉽게 잊히고, 그것을 체념하듯 바라보는 자조가 종이책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책의 생명력이란 그렇지 않다고 강변하는 대신,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책의 또다른 가치를 증언한다. 2013년 역시 『서점은 죽지 않는다』의 수많은 독자 중 한 사람이던 편집자는 "우리에게도 우리 동네책방에 대한 ‘이런’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시간이 흘러 2020년 그에 걸맞는 적임자 한미화 출판평론가의 책 『동네책방 생존탐구』를 펴냈다.

이 책은 스스로 길을 내어 일본으로 번역 출판의 계기를 마련했고, 바로 그 책에 이시바시 다케후미 선생이 일본 독자들을 위한 안내자로 참여하는 놀라운 인연이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도쿄에서 일본 독자들을 만나는 자리에 참석한 한미화, 이시바시 다케후미 두 사람의 조우가 이루어졌고, 그 자리에 동행한 편집자와의 의기투합을 통해 2026년 여름, 저자의 신작『책은 죽지 않는다』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책의 짧은 생명력, 책방의 위기라는 말이 난무하는 와중에 한 권의 책이 또 다른 책을 부르고, 그 책이 다시 새로운 책의 마중물이 되어 국경을 넘나들며 만들어낸 이 순환의 풍경은, 책의 세계가 지닌 힘과 그것이 갖는 생명력을 성실하게 입증하는 아름다운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저자와 한 권의 책을 시작점부터 끝까지 함께 걷고 싶다,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고 싶다,
이를 위해 의기투합한 저자와 편집자의
2년여, 200여 통 이메일이 만들어낸 고군분투의 산물


언어가 다른 해외 저자와 새로운 책을 기획할 때 편집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스스로 그 저자의 언어에 능숙하거나, 언어에 능숙한 번역자를 섭외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그렇게 누군가를 거쳐 ‘매끈하게’ 완성한 원고를 받아든다면, 그것은 번역본을 만드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 책의 기획서 작성을 시작한 편집자의 질문은 여기에서 비롯했다. 국내 저자와 책을 만들 때처럼, 일본의 저자와도 어떠한 중간 매개 없이 직접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하고 싶었던 바람을 품은 편집자는 이미 한국어와 일본어 번역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보기로 했다.

인공지능의 놀라운 진보로 출판생태계가 위협을 받는다며 불안에 떨기보다 이를 활용해 더 넓은 가능성을 경험하는 쪽을 선택하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이 여정은 언어라는 장벽을 초월하자 펼쳐지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더욱 더 기대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와 편집자는 처음 책을 출간하기로 계약서에 서명한 그 순간부터 약 2년여에 걸쳐 약 200여 통의 메일을 주고 받으며, 기술을 수단 삼아,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세계의 완성물을 만들어냈다.

기계 번역의 성과를 긍정하되,
‘인간의 눈’과 ‘몇 단계의 교차 확인’이라는 안전장치를 두어
새로운 시도의 뒤에 숨지 않고 책 그 자체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하다


이 책을 진행하는 동안 출판계에는 이른바 ‘딸깍출판’이 화두가 되었다. 클릭 한 번으로 수많은 책을 만들어내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위험신호와 불안감이 증폭했다. 이 책의 출발은 그 경우와는 엄격히 다르다. 인공지능을 통해 저자와 기획 단계부터 의사를 소통하고, 원고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되, 그 자체로 최종적인 결과물이 될 리 없다.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되, 기술 그 자체에 모든 것을 맡겨두지 않는 방식을 선택한 이 책에는 인공지능이 놓치기 쉬운 문맥의 미묘한 뉘앙스와 문화적 차이의 오독을 없애기 위해 촘촘한 안전장치가 가동되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물론 인공지능의 언어 번역에 대해 오래 관찰해온 언어학자 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 교수,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으로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는 다카세 미나의 문장 대 문장의 검수 및 교차 검수를 통해 일반적인 번역 작업보다 몇 배의 공정을 거쳐 최종 단계의 원고를 완성했다. 일본인 저자는 매 단계마다 한국어로 이루어진 본문 파일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문장 한 줄, 레이아웃 요소 하나까지 직접 검수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기획 출판의 길을 함께했다. 인공지능의 시대, 책의 존재가 위협받는다는 우려로 눈을 돌리기보다 이를 활용해 더 넓은 세계의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저자와 편집자의 의기투합은 이 책의 앞에 실린 저자의 ‘책을 펴내며’에 함축되어 있다.

“앞으로 한국 저자와 일본 편집자, 인도 저자와 미국 편집자, 폴란드 저자와 아르헨티나 편집자, 가나 저자와 몽골 편집자⋯⋯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두 사람이 작은 책을 만드는 일이 활발해지는 시대를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책은 세상을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바꿀지도 모릅니다.”

활자에서 현장으로,
전주 잘익은언어들, 100권 선주문으로 또다시 이어지는 책의 선순환,
책을 통해 이어지는 선순환의 다음 연결고리는 바로 독자라는 이름!
바로 그들에게 건네는 매우 특별한 제안!
한국과 일본 출판평론가, 책방 칼럼니스트와 함께
우리 함께, 도쿄로 책방 여행을 떠나요!


이 책은 종이 위에 머무는 활자를 넘어 현장의 생생한 연대와 구체적인 경험의 연장으로 ‘책의 세계’가 건재함을 증명한다. 오래전 이시바시 다케후미 선생의 『서점은 죽지 않는다』를 읽은 뒤 실제로 전주에서 문을 연 동네책방 ‘잘익은언어들(이지선 대표)’은 이제 책방의 주인으로서 새 책이 나오기 전 저자에게 한국과 일본의 동네책방 현황과 관련한 질문을 보내왔고, 저자는 이에 대해 성실하게 답을 보내왔다. 이 질문과 답은 책 뒤에 부록으로 실렸다. 또한 이지선 대표는 이 책의 공식 출간 전 작은 책방의 규모로는 매우 많은 부수인 100권을 선주문하여, 독자 100명을 찾는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책이 책을 부르고, 책을 읽은 독자가 책방을 시작하고, 그 책을 독자에게 건네주는 선순환의 또다른 연결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이어지고 있다. 이 선순환의 흐름은 또다른 독자들을 ‘자신만의’ 책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나아가 이 연대의 자장은 활자 너머 현실의 공간으로 직접 이어진다. 혜화1117은 이번 출간을 계기로 한·일 출판평론가(이시바시 다케후미, 한미화)와 독자가 함께 도쿄의 다양한 책방을 돌아보는 ‘도쿄 책방 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책의 출발점이자 기획의 씨앗이 되어준 최근작 『동네책방 지속탐구』의 저자 한미화 출판평론가와 이시바시 다케후미 선생이 직접 제안한 책방의 목록을 돌며 독자들은 책이 만들어낸 선순환의 정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리뷰/한줄평5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9.2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8,900
1 18,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