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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김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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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님…!
이 앙큼한 행복감을 설마 용서해 주실테지요… 내 님 하도 어여뻐 제멋대로 흐르는 헤픈 눈물 나약타 아니 하시겠지요…! 제가 실카 강가의 아라 맞습니다. 제가 미친 듯 불칼을 빚던 그 계집 맞습니다. 온갖 구비구비… 찢긴 치마 벗은 맨발로 후여후여 넘어온 그 여인네들 중에 바로 그 계집… 맞습니다. 용기를 주세요! 제 가슴에 이전보다 더 큰 불씨를 주세요!! 가난한 백성 큰마로의 딸, 그러나 내겐 자랑스러운 내 아버지의 딸에게… 여전히 여기 살아있는, 아라에게…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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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봐 두어라. 내가 네 아버지다. 너는 자라면서 뒤에서 수근대는 소리들을 들어야할지도 모른다. 상처 받겠지...하지만 언젠가는 너한테 얘기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너의 목숨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애쓰고 피흘렸는지... 네가 왜 자신을 귀중하게 여겨야만 하는지...! 그래...너를 보며 가끔은 고통스러울 때도 있겠지. 나도 인간 남자니까...하지만 부디 알아주렴. 널 미워해서가 아니다. 그저...이것 저것이 아파서다...네 그걸 알 수 있는 그런 인간으로 자라다오.'
--- pp.145~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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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닥치기 전에
떠나야 할 텐데. 지난 겨울처럼 따뜻했던 겨울은 이젠 다시 없겠지… 울지 마! 약해지면 안돼. 아라! 좀 더 용감해지지 않으면 이 칼은 주인을 만나지도 못한 채 녹슬고 나는 그저 산송장처럼 늙어갈 거야. 내속의 불로 달군… 내 불의 검아! 너의 주인은 나의 님. 소녀의 머리채 처음 풀고 언약 맺은 내 님… 하늘 아래 그이 한 사람이다! 나는 한낱 시골 계집이라 주술도 모르고 검의 의례절차도 모른다. 그러나… 하늘님! 신명이란게 있다면…! 검아, 너의 검날에 처음 묻은 이 피의- 정념을 기억해다오…!! 내겐 용기를- 내 님께는 평안과 무운을 산마로…! --- p.108 [제2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