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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 인도 와인
김성현
호밀밭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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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07
머리말 13
인도 와인의 현주소 16

[1부 인도 3대 와이너리: 시장을 이끄는 세 축]

1. SULA 17
2. Fratelli 24
3. Grover Zampa 32

[2부 주요 와인 생산 지역]

1. Nashik 나식 밸리 71
1) Nipha 77
2) Reveilo 82
3) SOMA 84
4) Vallonné 93
5) York 97
6) Chandon India 100
7) Virgin Hills 112
8) Good Drop 115
9) Sula 119
10) Grover Zampa 124
11) WIC

2. Akulj 아클루주 133
1) Fratelli 133

3. Bengaluru 벵갈루루 141
1) Big Banyan 142
2) Kinvah 145
3) Grover Zampa 149

[3부 인도 와인의 새로운 평가 기준]

새로운 기준점 159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 166

마치며 168
참고문헌 171

저자 소개 1

활동명 산지오베제(Sangiovese). 울산에서 태어나 현재 삼성 디스플레이에 근무 중이다. 와인과의 본격적인 인연은 2013년부터 2년간 장기 파견을 떠난 남미에서 시작되었으며, 특히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주요 와이너리를 방문하며 와인을 문화로 마주했다. 2014년 브라질에서 WSET Level 3 과정을 수료하며 와인을 체계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귀국 후에는 사내 와인 동호회 ‘더 와인 스쿨’을 만들어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인도 노이다에서 근무하며, 종교적 전통에 의해 알코올을 경계하던 인도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 산업으로 성장하는 와인을
활동명 산지오베제(Sangiovese). 울산에서 태어나 현재 삼성 디스플레이에 근무 중이다. 와인과의 본격적인 인연은 2013년부터 2년간 장기 파견을 떠난 남미에서 시작되었으며, 특히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주요 와이너리를 방문하며 와인을 문화로 마주했다. 2014년 브라질에서 WSET Level 3 과정을 수료하며 와인을 체계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귀국 후에는 사내 와인 동호회 ‘더 와인 스쿨’을 만들어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인도 노이다에서 근무하며, 종교적 전통에 의해 알코올을 경계하던 인도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 산업으로 성장하는 와인을 목격한 증인이다.

WSET 1 PORTO ALEGRE
WSET 2 SAO PAULO
WSET 3 RECIFE
CMS(Court of Master Sommeliers) AMERICAS Introdu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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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70g | 140*200*12mm
ISBN13
9791168262638

책 속으로

2020년,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 뉴델리에 거처를 잡고 인도인들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힌두교 신자가 인구의 80%를 차지하고, 베지터리언이 흔하며, 종교적 이유로 술—와인을 포함해—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은 나라, 인도. 그런 나라에서 처음 주류 매장을 방문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들어본 적도 없는 ‘Made in India’ 와인들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 p.8

이 책은 인도 와인을 ‘발견’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보이는 언어로 정리하려는 기록에 가깝다. 전문가의 점수보다, 실제로 마셔야 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와인을 바라보고자 했다. 이 책이 인도의 와인 매장에서 병 하나를 집는 데 걸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다면, 그 역할은 충분하다고 믿는다.
--- p.9

이 책은 위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인도에 머무르는 유학생, 주재원, 직장인, 투자자들이 현지에서 와인을 고를 때 최소한의 기준과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다. 저자는 인도에 4년간 거주하며 틈틈이 현지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 p.14

유럽식 페어링이 소스와 단백질을 중심으로 설계된다면, 인도 음식은 향신료Masala를 중심으로 훨씬 더 복합적인 구조를 형성한다. 강황, 카다몸, 후추, 커민, 고수, 정향 등 수십 가지 향신료가 층을 이루며 음식의 성격을 결정한다. 따라서 인도 음식과의 페어링에서는 단순히 주재료가 아니라, 향신료의 강도와 결을 읽는 것이 핵심이다.
--- p.18

SULA는 인도 최대의 와이너리로, 자국 와인 시장에서 약 6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와인 산업을 이야기할 때 SULA를 빼놓고는 어떤 설명도 완성될 수 없다. 이 와이너리는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라지브 사만트Rajeev Samant가 인도 와인 산업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1990년대 중반 나식Nashik 밸리에 설립했다.
--- p.23

Fratelli는 인도 와인 시장에서 약 10~20%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자로, Grover Zampa와 함께 2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절대적 1위인 SULA를 제외하면, Fratelli는 인도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서 가장 분명한 정체성과 존재감을 지닌 와이너리 중 하나다.
--- p.40

인도 와인을 평가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아무래도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지 그 여부일 것이다. 기존 유럽 와인 중심의 점수 체계만으로는 인도 와인의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기후와 토양, 음식 문화, 양조 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 p.159

아울러 인도 음식의 맛과 향은 네 가지로 구분했다. 향신료, 지방, 단맛, 산도다. 향신료는 약함부터 매우 강함까지를, 지방은 담백함부터 매우 기름짐까지를, 단맛은 거의 없음부터 뚜렷한 단맛까지를, 산도는 거의 없음에서 강한 산미까지를 각각 1점부터 5점까지로 구분했다.
--- p.166

2013년 인도 와인 소비량은 약 19만 케이스였다. 2024년은 47만 케이스로 성장률이 무려 147%에 달한다. 특히 상위 10% 소비자의 연평균 외식비는 2010년과 비교할 때 약 2.8배가 늘었다. 델리 및 뭄바이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와인 페어링 메뉴를 현재 수십 가지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p.168

출판사 리뷰

와인의 지도에 새로 들어온 이름
India
호기심에서 취향으로
인도 와인을 읽는 첫 번째 기록

인도 와인이라는 단어는 아직 낯설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칠레, 호주에 익숙한 우리에게 인도는 와인 산지라기보다 향신료와 차, 혹은 위스키의 나라로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와인 세계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중산층의 확대와 도시화, 미식 문화의 성장에 맞춰 와인 소비가 늘고 있고, 나식과 카르나타카 일대의 와이너리들은 스테인리스 탱크를 넘어 콘크리트 탱크, 암포라, 대형 오크 푸더, 프렌치 바리크 등 다양한 양조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은 현장성이다. 저자는 책상 위 자료와 숫자로 인도 와인을 설명하지 않는다. 현지 주류 매장에 들어가고, 와이너리까지 몇 시간씩 이동하고, 생산자와 대화하고, 직접 맛본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 와인의 현재를 정리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시장 보고서와 다르다. 여행 에세이와도 다르다. 숫자와 통계, 와인 평가, 음식 페어링, 현장 감각이 함께 놓인다.

인도 와인의 복잡성은 인도라는 나라의 구조와 맞닿아 있다. 주마다 주류 규제와 세금이 다르고, 음주 가능 연령도 다르며, 종교적·문화적 환경 역시 균질하지 않다. 같은 인도 와인이라고 해도 어느 주에서 사고 마시느냐에 따라 접근성과 가격이 달라진다. 그래서 인도 와인을 이해하려면 포도 품종과 양조 방식뿐 아니라 인도의 규제, 소비 문화, 음식 문화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나마스테, 인도 와인』은 이 복잡한 맥락을 실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특히 3부에서 제안하는 ‘SH 포인트’와 인도 음식 페어링 분석은 이 책의 실용적 성격을 잘 드러낸다. 저자는 기존 유럽·미국 중심의 와인 평가 기준만으로는 인도 와인의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고온의 기후, 짧은 숙성 주기, 관개 중심의 포도 재배, 향신료가 강한 음식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와인은 다른 기준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산도·알코올·타닌의 구조, 인도 음식과의 마리아주, 인도 와인 특유의 개성과 완성도를 함께 고려하는 평가 기준을 제안한다.

인도 음식과 와인의 조합을 다루는 부분도 흥미롭다. 버터 치킨, 로간조쉬, 탄두리 치킨, 비르야니, 팔락 파니르, 사모사, 파코라 같은 음식에 어떤 인도 와인이 어울리는지, 향신료·지방·단맛·산도라는 요소로 분석한다. 유럽식 페어링이 소스와 단백질 중심이라면, 인도 음식은 향신료의 층위를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인도 음식 앞에서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할지 막막했던 독자에게 구체적인 힌트를 준다.

『나마스테, 인도 와인』은 인도 와인의 완성도에 집중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산지, 빠르게 변하는 시장,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가능성을 펼쳐놓는다. 저자가 직접 걸어 들어간 와이너리의 풍경, 현지 매장의 진열대,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기록, 음식과 와인이 만나는 순간들이 한 권 안에 담겼다. 익숙한 와인 산지 바깥에서 새로운 병을 찾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꽤 쓸 만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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